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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 관저 안마당에서 보위부 부부장 사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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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소나무 작성일11-05-21 21:26 조회6,93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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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 관저 안마당에서 보위부 부부장 사냥

3대 세습놀음 권력투쟁여파 金 관저 안마당 거쳐 침실에서 총성이 날 것

‘믿을만한’ 정부 소식통이 20일 오전 북 정권 후계자 김정은이 노동당 행정부장 장성택과 함께 열차편으로 중국을 방문했다고 하더니 오후에는 김정은이 아니라 김정일이 흑룡강성 목단강시 나타났다며 오락가락 헷갈리게 하여 ‘믿지 못 할’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번 방중은 김정은이 갔건 김정일이 갔건 전 주민을 다 굶겨죽이게 된 북에서 중국에 구걸 차 갔다고 보아야 할 것이며, 중국 지도부에 세기적 조롱거리가 된 3대 세습체제에 대한 양해를 구하고 후계정착에 대한 중국의 지원을 부탁하기 위한 것으로도 볼 수 있다.

김정일의 빈번한 방중이 식량구걸이 됐건, 경제지원이 됐건, 3대 세습체제정착 지원을 목적으로 했건, 北이 줄기차게 떠 벌여대고 南에서 진보의 탈을 쓰고 있는 빨갱이들이 마지막 이념의 끈으로 잡고 있던 ‘自主와 우리식사회주의’가 허구성을 드러내고 만 것이다.

그런데 이보다 더 주목해야 할 소식은 김정일의 심복으로 장성택과 함께 김정은 후계체제구축에 쌍두마차 역을 하던 국가안전보위부 부부장 류경(인민군상장)이 1월 초 김정일의 호출을 받고 관저에 불려가 호위총국 친위대에 체포된 뒤 극비리에 처형 됐다는 사실이다.

이는 당초 예상대로 김정은 3대 후계체제구축 과정에서 권력투쟁이 심화되면서 숙청의 피바람이 불고 있음을 뜻하는 것으로 화폐개혁 실패와 같이 성급한 김정은 업적조작극 실패책임자 제거가 용천폭발 같은 의심스런 사건관련자와 위험한 측근제거로 확대된 것이다.

그런데 눈여겨 볼 대목은 김정일의 총애를 믿고 권세를 누리며 보위부 5만 병력을 거느리고 반탐(간첩색출)과 장성택을 포함 한 권력 층 감시업무를 담당했던 군부소장파 류 경(인민군 상장)이 장성택과 김정은의‘위계(僞計)에 걸려 쥐도 새도 모르게 제거 됐다는 사실이다.

이는 표면적으로는 김정은 3대 세습과정에서 발생한 권력투쟁의 희생물처럼 보이지만, 속내를 깊이 들여다보면, 장성택 대 류 경, 김정일 대 장성택, 김정은 대 장성택, 김정일 대 김정은, 당 대 군, 호위총국 대 국가보위부라는 다변적 마찰과 대립변수를 내포 하고 있다.

따라서 이번 반탐. 감시담당 실권자인 국가보위부 부부장 류 경 인민군상장의 숙청은 화폐개혁실패 책임을 씌워 총살한 국가계획위원장 박남기나 재정상 문일봉, 용천폭발사고 당시 김정일 동선(動線) 기밀누설혐의로 처형된 철도상 김용삼과는 전혀 다른 경우라 하겠다.

북 권력암투의 외연부터 살핀다면, 당 대 군, 국가보위부 대 호위총국, 군 호위사령부 대 군 보위사령부, 군 총정찰국 대 총정치국 등 경쟁과 대립, 이합집산 등 폭발위험이 임계점으로 치닫고 있다고 볼 수 있으며, 이것이 측근실세 간 대립에서 골육상쟁으로 번질 수 있다.

이번 국가보위부 부부장 류 경의 제거는 마치 조선시대 수양대군이 단종을 제거하고 왕위를 찬탈기 위해서 최대의 걸림돌인 6진개척의 공신 김종서를 유인하여 수하인 양정과 종복 임어울은이 철퇴로 내리쳐 죽인 계유정난(1453년 음 10월)을 연상케 한 사건이기도 하다.

앞으로 권력투쟁이 어떤 양상으로 진행 될지 속단키는 어렵지만, 북의 성역이자 금지(禁地)인 김정일 관저 안마당에서 인간 사냥터가 되고 총성이 울렸다는 사실이 시사해 주는 바는 매우 큰 것으로서, 더 깊숙한 곳에서 얼마든지 더 큰일이 벌어질 수도 있다는 것을 뜻한다.

어쩌면, 외부숙청의 피바람이 일단락되고 나면, 김정은 추종세력에 의해 장성택이 토사구팽당할 가능성도, 계유정난 때처럼 장성택이 김정은을 제거 할 수도, 후백제 견훤을 유폐한 신검처럼 김정은이 김정일을 유폐할 수도, 영조와 사도세자처럼 김정은이 죽게 될지도...

김정일이 중국을 드나들며 구걸행각을 계속 해도, 북 3대 세습체제는 어차피 멸망할 수밖에 없다. 다만 멸망이‘루마니아 식이냐 재스민혁명여파냐’하는 것과 신하가 임금을 죽이고 자식이 애비를 죽이는 시군살부(弑君殺父)냐, 골육상쟁이냐, 복합 형태냐가 남았을 뿐이다.

김정일의 이번 행차에 70여명의 수행원을 대동했다지만 김정은이 포함 됐느냐 여부는 확인 되지 않았다고 한다. 혹시 김 부자가 반란세력에 쫓겨 중국으로 탈출 망명을 한다면 모를까 지금 같은 비상시국에 김정일과 김정은 부자가 동시에 평양을 비울 수는 없으리라는 생각이다.

중요한 것은 엽기적인 김정은 3대 세습놀음으로 인해 촉발 된 체제불안과 권력투쟁이 김정일의 안마당까지 들어 왔다는 사실이며, 보다 깊숙이 숨어 있을 김정일 집무실이나 기쁨조 파티 장에서 언제 어느 때 누구의 총구가 불을 뿜고 총성이 울려 퍼질지 모른다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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