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보아야 할 한장의 사진 > 네티즌칼럼게시판

본문 바로가기

System Club 시스템클럽

네티즌칼럼게시판 목록

일본이 보아야 할 한장의 사진

페이지 정보

작성자 염라대왕 작성일11-04-21 13:24 조회6,456회 댓글0건

본문


빌리브란트 독일수상이 폴란드를 방문했을때 그가 무릎을 꿇으며 한말.
"인간이 말로써 표현할 수 없을 때 할 수 있는 행동을 했을 뿐이다.”

일본이란 나라, 지진과 원전사고로 초유의 재앙과 싸우고 있는 그들에게
또 다시 우리의 오래된 문제를 꺼내든다는 것은 시의적절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이런 상황에서 조차 일본은 역사 왜곡을 멈추지 않는다.
아니 오히려, 재앙을 빌미로 삼아 굳히려는 느낌이다.
똑같은 역사의 죄인인 독일인의 태도를 보면서..
일본의 뻔뻔한 태도에 어느덧 길들여져 이렇게까지 으르렁 댈 필요있나? 라고
생각해버릴 만큼 태평해져버리는 나의 윤리의식이 잠들다가 확 깨어난다.

일본에게 이 한장의 사진을 보여주고 싶다.
1970년 12월 7일, 빌리브란트 서독 수상이 폴란드를 방문해서 무명용사의 묘에
참배하던 중, 갑자기 무릎을 꿇었다.
그리고는 말없이 한 동안 침묵하더니 일어나 그 자리를 떠났다고 한다.
사전에 전혀 계획이 없었던 수상의 이 같은 돌발 행동에 수행보좌관들은 물론
카메라를 들고 있던 사진기자까지 무척이나 당황스러워했다.
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이 눈을 의심하며 ‘혹 피로 때문에 쓰러진 것은 아닐까?’
착각할 정도였다고.

독일 시사주간지인 슈피겔은 이 일에 대해 “무릎 꿇을 필요가 없었던 그가 정작
무릎을 꿇어야할 용기 없는 사람들을 대신해 무릎을 꿇은 것이다.”며 이 사건의
상징성을 해석하기도 했다.

(빌리브란트 독일 수상 1913년 12월 18일 (독일) - 1992년 10월 8일
1971년 노벨평화상 수상)

후에 그는 그날의 돌발적인 행동에 대한 질문에 이렇게 대답한다.
“처음부터 계획한 것은 아니었지만, 그날 아침 호텔을 나설 때부터 무엇인가
진심에서 우러나는 표현을 해야 한다는 생각을 했었다.
독일의 가장 치욕스러운 역사를 증언하는 곳에서, 나치에 희생된 수많은 영령들을
대하는 순간 할 말을 잃었다.
인간이 말로써 표현할 수 없을 때 할 수 있는 행동을 했을 뿐이다.”

빌리브란트 수상의 이 상징적인 사죄행위는 독일과 주변국들의 신뢰를 회복시켜
주었고, 종내에는 독일 통일로까지 연결될 수 있는 원동력이 되기도 했다.
다음해 그는 노벨평화상을 수상한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네티즌칼럼게시판 목록

Total 5,990건 155 페이지
네티즌칼럼게시판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1370 한나라위기탈출 해법은 단일선택형 소나무 2011-05-03 5211 17
1369 살인강도가 김정일 주권행사? 소나무 2011-05-01 5579 19
1368 針(침)의 出處(출처)는? ,,. 아니 땐 굴뚝에서 煙… 댓글(1) inf247661 2011-04-30 7906 15
1367 “종북, 빨갱이”자백 박지원 내쳐야 댓글(3) 소나무 2011-04-29 5610 29
1366 MB에게 아직도 기회는 있다. 댓글(1) 소나무 2011-04-29 5131 24
1365 한나라주류 선거참패 책임져야 소나무 2011-04-28 5885 34
1364 미스터 카터 당신 틀렸어! 댓글(3) 소나무 2011-04-26 5340 29
1363 동아일보 /15/ 지미 카터의 낯짝 사진 댓글(2) 전태수 2011-04-26 4539 19
1362 목련이 필 때면 생각나는 사람 댓글(2) 염라대왕 2011-04-26 4857 17
1361 북 3대 세습 거간꾼이 된 카터 댓글(3) 소나무 2011-04-26 5560 22
1360 지미 카터 /6/ 종합적인 문제아 댓글(2) 전태수 2011-04-26 7616 37
1359 독일인들과 일본놈들 염라대왕 2011-04-25 7619 20
1358 또 하나의 코미디 4.25 건군절 소나무 2011-04-25 7550 8
1357 황장엽 건에 아주 실망했었는데 이번엔 바른 주장을 한 … 댓글(2) 김찬수 2011-04-25 5067 14
1356 국사교육 형식보다 내용에 문제 소나무 2011-04-24 5703 7
1355 잠도 자고 돈도 벌고 세상에서 제일 좋은 직업? 댓글(2) 죽송 2011-04-23 8009 60
1354 노무현은 탄핵 이재오는 면책? 소나무 2011-04-22 5033 13
열람중 일본이 보아야 할 한장의 사진 염라대왕 2011-04-21 6457 22
1352 광주사태 일으키려 3월에 침투한 무장간첩 /이해찬의 사… 東素河 2011-04-21 17384 38
1351 김문득(金文得) 이등중사의 백마고지 전투 영웅담 댓글(1) 東素河 2011-04-20 9675 31
1350 때 아닌 4.19 사죄소동 누가 왜? 소나무 2011-04-19 5467 22
1349 이승만의 공훈은 이순신을 훨씬 능가한다(2) 댓글(1) 송곳 2011-04-19 5211 35
1348 이승만의 공훈은 이순신을 훨씬 능가한다(1) 댓글(4) 송곳 2011-04-19 4696 24
1347 . 댓글(1) HiFi 2011-04-19 6192 13
1346 중국아~ 핵전쟁을 할테면 해 보자!!! 송곳 2011-04-18 5257 12
1345 이승만 유족 사죄 다음은 박정희 유족? 댓글(1) 소나무 2011-04-18 5042 8
1344 어느 노모의 푸념 댓글(1) 正道 2011-04-17 9706 20
1343 금강산파탄 13년 전부터 예견된 일 소나무 2011-04-17 4968 21
1342 박정희 대통령은 몇 명이나 죽였습니까 ? 댓글(1) 염라대왕 2011-04-17 7731 28
1341 더럽게 맛이 가버린 한국 언론 소나무 2011-04-16 5316 21
게시물 검색

개인정보취급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지만원의 시스템클럽 | 대표자 : 지만원 | Tel : 02-595-2563 | Fax : 02-595-2594
E-mail : j-m-y8282@hanmail.net / jmw327@gmail.com
Copyright © 지만원의 시스템클럽. All rights reserved.  [ 관리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