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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론분열 자초하는 무릎 꿇은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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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풍자 작성일11-03-05 21:47 조회5,443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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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명박 대통령이 국가조찬기도회에서 무릎을 꿇고 通聲기도를 한 일로, 불교계는 물론 온 나라가 벌집을 쑤신 듯 야단법석이다. 기독교 측에서는 신자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한 것뿐인데, 왜들 난리냐고 반문할지도 모르지만, 일국의 대통령이 특정 종교행사에서 ‘공개적으로 무릎을 꿇은 일’은 대한민국 헌정 사상 初有의 사건이기 때문이다.

   주최 측에서는 ‘이슬람채권법(스쿠크 법안)’으로 인한 의도적 행위는 아니라고 하지만, 다수 여론은 그리 미더운 눈치가 아니다. 순복음교회의 조용기 목사가 ‘대통령 下野’ 발언을 한 지 며칠 안돼서 벌어진 일이기 때문이다. 북한의 도발로 애꿎은 젊은이들이 희생당해도 결코 국민들 앞에 무릎을 꿇지 않았던 대통령이었다. 차라리 대통령이 북한의 민주화와 자유통일을 위해 국민들 앞에 무릎을 꿇었더라면, 이렇게까지 여론이 들끓지는 않았을 터이다.

   이날 통성기도를 引導한 길자연 목사는 ‘대통령도 착실한 신자라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간절히 기도한 것이라 봐 주면 좋겠다’면서, ‘國父가 겸손히 무릎 꿇는 게 정말 대단한 용기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한다. 그는 또 ‘개인 신앙 차원에서 대통령이 기독교인이라 통성기도에 익숙했을 것’이라며 ‘요즘 대통령 심경이 얼마나 답답하겠나.’고 대통령을 적극 변호했다. 하지만 대한민국은 엄연한 政敎分離 국가이기에 논란의 여지를 남겼다.

   한편 당황한 청와대 관계자는 ‘이 대통령이 무릎을 꿇고 합심기도를 한 것은 인도 목사님이 회개하는 마음으로 다 같이 기도를 하자고 인도했기 때문에 이뤄진 것’이라고 밝혔다. 또 ‘합심기도가 미리 기도회에 들어가 있던 순서는 아니었다’며 즉흥적으로 이뤄진 것임을 내비쳤다. 참모들까지도 극구 해명하느라 진땀을 흘리는 분위기지만, 이번 해프닝은 국민의 대표인 대통령에 대한 의전상의 결례이자 경호상의 실패사례로 기록될 것이다.

  그 경위가 어떻게 됐든, 이를 바라보는 대다수 국민들은 어리둥절할 뿐이다. 천안함 폭침이나 연평도 포격에 희생된 장병들 앞에서도 무릎을 꿇지 않았던 대한민국 대통령이, 영부인이 허벅지를 찌르자 엉거주춤 무릎을 꿇는 모습을 어떻게 받아들여야할지 국민들은 황당해 하는듯하다. 가뜩이나 혼란한 우리사회에 종교분쟁까지 유발해 또 다른 국론분열을 자초하는 것은 아닐지 심히 우려된다.

댓글목록

한가람님의 댓글

한가람 작성일

참말로... 자알~~~하는 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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