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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판에 끌려가는 저명인사들에게 보내는 충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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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풍자 작성일11-02-17 09:43 조회6,60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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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월에 있을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정치권이 ‘巨物級 인사’ 영입을 위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한다. 당장 유권자들의 시선을 잡아끌 만한 `著名人士'들을 최대한 끌어 모은다는 것이 여야 지도부의 선거전략인 듯하다.

  大衆들에게 얼굴이 널리 알려진 유명인이나 인기인들을 정치판으로 끌어들인 지도 꽤 오래 되었다. 이른 바 ‘迎入 人士’로 불리어졌지만, 교수나 언론인들은 ‘폴리페서’라든지, ‘폴리널리스트’ 등의 신조어로 호칭되기도 했다.

  그 영입 인사 중에는 방송사 앵커 출신이라든지, 대학에서 이름을 날린 名교수들이 늘 단골손님들이었던 까닭이다. 전 현직 서울대 총장들이 국무총리로 영입되거나 유명 언론사 기자나 방송사 뉴스 앵커들, 인기 탤런트들이 정계에 진출하는 것은 이제 그리 낯선 광경이 아니다.

  하지만 늘 아쉬운 대목은 그들이 차라리 자신들이 있던 제 자리에 그냥 앉아있었더라면, 우리나라가 이토록 혼란스럽게 되지는 않았으리라는 것이다. 국민들의 환호를 받으며 화려하게 정치판에 데뷰했던 그들이 지금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 눈여겨 잘 살펴보라.

  自意든 他意든 정계에 입문했던 當代의 내로라하던 학자나, 시청자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던 9시뉴스 앵커들의 末路를 잘 지켜보라. 물론 개중에는 한 때 대권에 도전할 정도로 巨木이 되기도 했지만, 대다수는 정치판에 몸담은 것을 ‘一生一大의 실수’라 자책하며 草野에 묻혀있다.

  ‘人生無常’이라고들 하지만, 그야말로 ‘政治無常’인 셈이다. 한 때 날아가는 새도 떨어트릴 정도로 권력의 頂点에 가까이 있던 그들이었지만, 정치꾼들에게는 그저 한번 쓰고 버리는 ‘1회용품’이었을 뿐이었다. 본의 아니게 정치판에 끌려가 敗家亡身한 인물들이 어디 한 두 명이었던가?

  요즘 다행스러운 것은 예전처럼 마구잡이로 끌려가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오죽하면 인사청문회가 두렵다는 핑계로, 高官大爵도 마다하고 立身揚名의 기회를 내치는 것일까? 그만큼 정치판의 추잡한 生理가 드러났고, 政商輩들의 얄팍한 權謀術數에 쉽게 넘어가지 않는 분위기가 무르익었기 때문이리라.

  한국의 저명인사들이여! 혹시 정치판에서 유혹의 손짓을 보내더라도, 다시 한번 자신과 사랑하는 가족들을 둘러보도록 하라. 솟구치는 利己心을 누르고 진정한 愛國心이 무엇인지를 단 한번만이라도 떠올려보라. 그것이 부끄럽지 않게, 명예롭게 사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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