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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에 빛나는 대통령, 역사에 죄짓는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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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풍자 작성일11-02-07 14:25 조회6,51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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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말이지 사람의 욕심은 한도 끝도 없다. 권력의 최고 頂点인 대통령이 되고 나서도 그 욕심은 自制가 안 되는 모양이다. 권력욕과 명예욕, 게다가 ‘역사에 남을 대통령이 되겠다’는 過慾이 대통령의 영광을 늘 빛바래게 한다.

  청와대 정문을 거쳐 간 대통령들의 한결같은 所望은 ‘임기 중에 큰 업적을 남긴 역사적인 인물’로 기록되는 것이었다. 그 누군가는 ‘역사를 바로 세우겠다’며 과거의 흔적을 없애기 바빴고, 다른 누군가는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노벨평화상’을 받으려고 몸부림치기도 했다.

  또 다른 후임 대통령은 ‘대통령 못해먹겠다’며, 자신을 기억해줄 이벤트로 날을 지새우다가 청와대를 겨우 빠져 나와 불행한 최후를 맞고 말았다. 지금 대통령도 같은 꿈을 꾸는듯하다. ‘청계천의 신화’로 大權을 거머줬기에, ‘4대강’사업과 ‘임기 중 개헌’이라는 勝負手 띄우기에 여념이 없다.

  ‘中庸’이라는 철학도 ‘過猶不及’이라는 金言도 있지만, 대통령이 되어 九重宮闕에 틀어박히면 욕망이 늘어나는 것이 정치인들의 生理인가보다. 한 나라의 최고지도자라면 욕심을 비울 줄 알아야 한다. 정치인들 중 가장 욕심 많은 이들이 대선에 도전해 왔고, 그 중 일부만이 청와대 入城에 성공했다.

  대권 도전에 실패한 인물들은 불행 중 다행으로 비참한 최후는 피해갔다. 하지만 성공한 인물들의 대다수는 ‘결핍과 과잉 사이’에서 左衝右突하다가 결국엔 度를 지나쳐 ‘중용의 美’를 발휘하지 못한 채, 역사의 그늘로 사라져갔다. 무릇 지나친 욕심을 자제하지 못한 죄가 부메랑이 되어 業報로 돌아온 것이다.

  이명박 대통령이 온갖 스캔들에도 불구하고 대권을 차지한 것은 하늘의 뜻이었다. 좌파정권 10년에 실망한 국민들의 불가피한 선택이었을 뿐이다. 대통령은 그 유권자들의 속뜻을 착각해서는 안 된다. CEO출신으로 나름대로 ‘일하는 대통령’의 모습을 간간히 보여준 것만으로, 이미 역사에 남을 대통령이 되었다.

   더 이상 過慾을 부리다가는 ‘역사에 죄지은 대통령’으로 기억될 수도 있다. 역사에 남지 않은 대통령은 단 한 명도 없었다. 다만 긍정적 평가냐, 부정적 평가냐가 다를 뿐이다. 좋은 대통령이 되려던 初心을 잃어 나쁜 대통령으로 추락하기도 했고, 나쁜 대통령으로 손가락질 받다가 뒤늦게 좋은 대통령으로 평가된 전직 대통령들도 있다.

  친북좌파를 물리쳐 ‘역사에 빛나는 대통령’이 될 것인가, 종북좌파를 도와 ‘역사에 죄짓는 대통령’이 될 것인가, 그것이 문제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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