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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차적인 정권교체는 망국의 지름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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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풍자 작성일11-01-28 23:23 조회6,25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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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 전 유력 일간지의 한 논설위원이 ‘좌파와 우파가 번갈아 정권을 맡아야 국가의 균형이 이루어진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가 보수인사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쳤다. 다음번엔 꼭 좌파가 맡아야한다는 뜻은 아니었지만, 분명 오해의 素地가 있었던 칼럼이었다.

  보수와 진보, 좌파와 우파를 떠나 여당과 야당이 차례대로 정권을 ‘배턴 터치(baton touch)'해 국정을 이끌어간다는 발상은 매우 理想的인 듯하다. 우리나라처럼 勝者獨食의 정치판에선 그야말로 ‘화해와 相生’의 발판이 될 수도 있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어김없이 정치보복이 뒤따랐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권교체야말로 시대의 흐름에 맡겨야한다. 실제로 좌파정권 10년을 경험한 국민들로서는 보수우파 정권을 다시 찾을 수밖에 없었다. 이제 ‘중도도 보수도 아닌 정권’을 처음 겪어본 국민들이, 좌파정권을 택할지 우파정권을 다시 연장할지는 未知數다. 결국 차기 정권은 ‘民心의 市場’에서 결정될 것이다.

  亂世일수록 악당들이 설치고 민심은 搖動친다. 그토록 기대했던 太平聖代는 온데 간데 사라지고 暴徒들만 설친다. 난세가 영웅을 낳는다고 하지만, 자신만이 이 나라를 위기에서 구할 수 있다고 큰소리치는 ‘小영웅’들만 즐비하다. 나라가 어지러우니 그야말로 百家爭鳴이요, 하루도 조용할 날이 없다.

  김정일 일당은 집요하게 남남갈등을 노려왔다. 광우병 사태 때도, 천안함 사건 때도, 온 나라에 악의 무리들이 들끓었다. 지금 나라는 구제역에 병들어 가고, 정치권은 난데없는 개헌攻防으로 치닫고 있으니 절대로 이 好機를 놓칠 악마들이 아니다. 바야흐로 난세에 영웅이 나오는 것이 아니라, 악당들이 설치는 세상이 到來한 것이다.

  노무현 前 대통령은 ‘보수우파에게 한번만 더 정권을 주면 좌파의 장기집권이 가능하다’고 언급한 바 있다. 그러나 섣부른 정권교체는 또 다시 정치보복의 악순환과 북한의 도발을 유혹할 수도 있다. 분단국가인 대한민국에서 5년 만에 정권이 다시 바뀐다면, 정치보복 根絶은커녕 그 이전에 나라가 切斷날 수도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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