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의 독선끝에 드러난 오만과 편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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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풍자 작성일11-02-04 12:13 조회6,106회 댓글2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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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가 마련한 <대통령과의 대화>라는 이상한 ‘독주회’에서 몇 가지 유별난 사실들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 진행방식이라든지 대통령의 돌발적 언사에 대해서는 이미 많은 언론들이 비판을 했기에 몇 마디만 하고자 한다.
왜 대통령은 국민들에게 존경한다고 말은 하면서, ‘제가’라는 겸손한 표현을 멀리하고 ‘내가’라는 불손한 표현을 고수하는 것일까? 왜 ‘국민 여러분께서’라는 말보다 ‘국민들이’ 라는 하대 어법을 쓰는지 정말 모를 일이다. 청와대참모들이 ‘대통령 화법 매뉴얼’이라도 만들어 강요하는 것일까?
왜 대통령은 국민들과 대화를 한다면서 진지한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시종일관 비웃는듯한 표정으로 국민들은 물론 정치인들이 한심하다는 눈초리를 보였던 것일까? 혹 G20 정상회의를 주관하다보니, 엄청난 신분 상승이라도 했다고 스스로 착각하고 있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국민을 섬기겠다'던 초심은 과연 어디로 사라진 것인지.
사실 문제는 소통 방식보다 화법이었다. 대통령은 자신을 너무 당당하고 거리낌 없다고 여겼는지, 때로는 당당하게 때로는 자신만만하게 소신을 밝혔다. 집권 4년차의 대통령의 모습에서 겸손함은 이미 사라진지 오래였다.
원래 스타일이 그렇다 하더라도, 국민을 받들고 섬겨야할 대통령의 언사는 ‘내가 대통령 해봐서 잘 아는데..’하는 오만과 나는 ‘비정치인’ 출신이라 내 생각은 기존 정치인들과는 다르다는 편견이 머릿속에 박혀있음을 드러냈다.
자신이 정치를 잘 모르니 개헌문제는 국회에서 알아서 잘 처리해 달라고 남의 일처럼 공언한 사람이, 엄청난 정치적 화두인 개헌문제에 대해 특정 견해를 밝힌다는 것은 한마디로 언어도단이다. 또 개각에 대한 국민적 요구가 있어도 내 스타일대로 하겠다는, 독선적인 ‘마이웨이 화법’이 재확인됐다.
대통령의 ‘오만’은 과학벨트 언급 부분에서 극에 달했다. ‘공약은 했는지 모르지만, 표를 얻으려면 무슨 말을 못하느냐’는 나몰라라식의 변명은 ‘나도 영락없는 정치인이고, 거짓말 잘하고 변명도 잘하는 정치인’이라는 사실을 고백한 것과 다름없었다.
대통령의 ‘편견’은 전세난 대책에 대한 질문 끝에 나온, ‘나도 전월세 살아서 잘 알지만’이라는 한마디에서 하늘을 찔렀다. 차라리 ‘전세 사는 국민들의 마음을 잘 알고 있어 안타깝다’라고 말하는 것이 더 나을 뻔했다.
결국 이번 ‘좌담회’는 집권 3년이 지난 대통령의 ‘오만과 편견’을 재확인해준 셈이니, 앞으로 2년 후면 그도 별수 없이 전직 대통령들의 비참한 말로를 거쳐 가야 할 것이라는 예감이 든다.
댓글목록
正道님의 댓글
正道 작성일
전쟁에서 조국의 명예를 걸고 부하들이 용감히싸워 세운 공은 앞서 가로채는 지휘관과.
전사한 용사의 죽음은 병사자신의 잘못으로 돌리는 것과 오늘의 현실이 무엇이 다르랴 ㅉㅉ.
글중에서...대통령의 "오만과 편견".이제는 버릴때가 되였고 버려야만 합니다.
좌빨청소기님의 댓글
좌빨청소기 작성일
지금은 지가 스스로 떨어져 뒈지고 없지만
"대통령 못해먹겠다"라며 마치 생색내면서 대통령노릇 하는 듯이 놀던 양서류 인간이나 "
...해서 잘 아는데"하고 주접떠는 설치류과 인간이나 둘 다 빙깡통부류고
아는게 없다보니 편협되고 경망스러우면서 신중치 못하다는 점.
대한민국에 왜 이토록 인재가 없는건지 아니면 국민들이 숨은인재를 알아보지 못하는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