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장엽 선생의 임종 전의 생각은 무엇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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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면도칼 작성일10-10-11 11:12 조회6,359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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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의 모습은 금강산에 못지 않다. 오히려 금강산 보다 더 잘 가꾸어 졌다. 한국의 어느 곳에 가도 숲이 이렇게 푸를 수가 없고, 거기서 흐르는 물과 공기가 이렇게 맑을 수가 있을까! 이 맑은 물과 공기를 마신 민족이 왜 민족애도 정의감도 양심도 부족할까!>
80년대 초부터 나는 난에 심취하여 전국의 난가게를 찾아다녔다. 지금은 그때 모은 난들이 세력이 약해져서 대부분을 없앴다. 당시에 나는 어느 큰 蘭집의 사장에게 한국 사람들이 이기심에 빠져 제정신이 아니니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나라가 망하지 않겠습니까? 라고 질문을 하니 그 사장의 대답이 “ 아닙니다. 우리나라의 산이 매우 푸르고 물이 맑아서 여기서 나온 맑은 물과 공기를 마신 우리 국민이 언젠가는 제정신을 차리고 단합하여 무서운 속도로 발전할 것입니다.” 라는 말을 듣고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30년이 지난 지금 그 당시 우려가 적중하여 지금은 우리 국민이 미증유의 혼란을 겪느라고 정신이 빠졌다. 국민들의 정신을 혼미하게 만드는 이 역병은 아무리 생각해도 내 팔자에 없는 것이라 이상하다고 생각한다. 그 중 가장 비상한 문제가 국내의 빨갱이들의 반국가행위이다. 겉으로는 인권과 민주를 세계 최고의 수준으로 높이겠다는 말을 하면서 속으로는 나라를 망치고 나서 전리품을 챙기겠다는 것이다. 이들은 민주와 인권이라는 장막을 쳐놓고 그 안에서 못하는 짓이 없다. 그들은 오직 빨갱이들의 인권과 민주에만 관심을 가지고, 그 수준을 공산독제정권의 소수인이 누리는 것과 같은 수준으로 높이려는 것 같다. 정치 경제 문화 사회라는 전 분야를 독점하려고 언론을 벌떼처럼 이용한다. 이 벌떼들을 박멸하지 않으면 대한민국은 거들난다.
또 하나의 한국병은 타인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의 부족이다. 아무리 좋은 사람이라도 직위가 높지 않거나 부자가 아니면 무시당하기 십상(十常八九)이다. 그러나 악질이라고 소문이 나거나 전과자의 별을 달면 처신이 아주 쉬워진다. 동생들이 자발적으로 수없이 생기고 가는 곳마다 모든 절차를 무시해도 쉽게 통한다. 이것이 바로 무는 개가 판치는 개새끼철학이고 동네 개한마리가 짖으면 멋도 모르고 따라서 짖어대는 개의 삼강오륜이 지배하는 문제 사회의 특징이다. 잘 아는 사람들끼리는 좋은 일이나 나쁜 일이나 잘 도와주고 무조건 통과된다. 그래서 선거 때에도 후보자들은 각종 부정부패를 저질러서라도 돈을 준비해야 한다. 돈을 가지고 인연을 억지로라도 만들어야 당선이 가능하다. 인물이나 인성은 별로 문제가 안 되고 선거 때에 후보자가 총알(돈)이 부족하면 選擧戰에 필패할 것이라는 말을 공공연히 한다. 선거부정의 근원이 유권자인가 후보자인가, 닭이 먼저인가 계란이 먼저인가 라는 물음은 한국인들이 풀기 어려운 영원한 悲願의 수수께끼인가? 문제의 해답이 하루빨리 풀려서 좋은 나라가 되기를 소망한다.
어제 황장엽 선생이 한 많은 세상을 하직하셨다. 이분은 김일성 주체사상을 성문화 하신 분이다. 북한을 많이 도와주신 분이다. 그래서 문상을 가장 먼저 해야 할 사람이 김정일과 민노당과 민주당 관련자들이다. 그 다음에 반드시 가야할 사람들이 여당 의원들과 정부요인들 그리고 대한민국 전 국민들이다. 한국과 북 양측에 모두 좋은 일을 하셨으니 우리민족 모두가 마음 속 깊이 문상을 해야 한다. 모두 어떻게 하는지 보고 싶어 몹시 궁금하다. 각종 언론사들은 황장엽 선생 문상에 관해서 상세히 보도하기 바란다. 만약 이 분이 한국에 태어나지 않았다면 학자로 대학교수로 대접받으면서 부유하고 편안하게 살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황장엽 선생은 분단의 비극을 가장 고통스럽게 경험하셨지만 한국에 태어나신 것과 한국의 국민이라는 것을 원망하시는 것을 본 적이 없다.
故 황장엽 선생님! 참으로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고인의 冥福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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