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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침한 총리실 비열한 권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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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소나무 작성일10-07-06 02:52 조회5,971회 댓글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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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침한 총리실 비열한 권력

민간인 사찰 사건이 사조직 ‘영포회’와 연루설에 아연실색

언제부터 생긴 조직인지는 몰라도 국무총리실에 ‘공직윤리지원관실’이라는 秘 조직이 생겨서 아무런 법적근거도 없이 ‘민간인을 사찰’한 사실이 들통 나면서 정가가 발칵 뒤집히고 있다.

이 조직은 실체가 분명치 않는 영포회(영일포항출신모임)를 중심으로 운영 됐다는 의혹이 일고 있어, 권력의 사유화(私有化)와 월권행위에 대한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없는 가운데 사건초기에는‘덮는데’ 급급한 인상을 주던 국무총리실에서 이들의 불법행위에 대하여 검찰수사를 의뢰하기에 이르렀는가하면, 야당에서는 ‘국정조사’를 요구하고 나섰다.

국무총리실 조원동 사무차장은 5일 검찰 수사대상으로 지목 된 이인규 공직윤리지원관외 점검1팀장과 조사관 2명에 대해서는 형법상 직권남용, 강요, 업무방해 등 불법행위 의혹 외에 국가공무원법상 성실의무 및 품위유지 의무 위반의 혐의가 있어 수사를 의뢰 했다고 밝혔다.

문제는 검찰경찰과 감사원, 그리고 이재오 취임 이래 30년 40년 묵은 민원도 단칼에 해결 할 만큼 급격히 위상이 강화 된 국민권익위원회, 청와대 민정수석 등 발길에 차이는 게 사정기관이요 널려 있는 게 ‘암행어사’들인데 국무총리실에 ‘공직윤리지원관실’을 설치한 목적과 배경 그리고 그간의 업무실적(?) 및 활동경위에 대한 의문이 꼬리를 물고 있다.

그렇다면, 소위 ‘공직윤리지원관실’에서 구체적인 조사지시를 하달 감독한 최고책임자가 누구인가와 함께 조사된 자료나 ‘첩보’는 누구에게 보고되었으며, 어떤 목적으로 이용 됐는지가 구체적이고도 소상하게 밝혀져야 할 것이다.

대한민국 헌법 제12조 ①항에는 “누구든지 법률에 의하지 아니하고는 체포·구속·압수·수색 또는 심문을 받지 아니하며, 법률과 적법한 절차에 의하지 아니하고는 처벌·보안처분 또는 강제노역을 받지 아니한다.”고 명문화 하여 법적근거 없이 민간인을 사찰 했다면 명백한 헌법위반이며, 이의 설치운영을 묵인방치 한 총리는 탄핵의 대상이 될 수도 있다.

그런데, 1차 조사가 총리실에서 자체조사 결과라 하는 점에서 ‘축소은폐와 꼬리 자르기’ 식 조사가 됐을지도 모른다는 항간의 여론을 무시해서는 안 될 것이다,

더구나 지난 4월 7일 국회 대정부 질의과정에서 정운찬 국무총리는 “지난 2월 총리실 정무실장(1급)으로 임명된 전 국정원 직원 김유환 씨가 지난 2007년 대선에 앞서 국정원 내에 조직된 이른바 ‘박근혜 뒷조사TF’에 관여했는지 여부를 조사하겠다.” 고 밝혔던 사실 등이 오버랩 되면서 MB정권의 음침하고 비열한 권력에 대한 반감과 우려가 증폭 되고 있다.

댓글목록

한가람님의 댓글

한가람 작성일

정치권력이 부당하게 민간인을 사찰한 것--- 대단히 잘못된 일입니다.

그런데 이번엔 <민간인 사찰>만 가지고 논란을 벌일 뿐,
사찰 대상이 된 그 인물에 대해서는 수박 겉핥기로 보도합니다.

그 인물의 소장 도서목록을 보니 우리와는 함께 할 수 없는 좌파로 보입니다.
부적절한 사찰과는 별개로 그 인물에 대한 문제점도 부각시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영포회>인가 뭐시기 같은 단체가 힘을 쓰면 안되지요.
때로는 제대로 된 인간들이 있어서 암행감찰을 한다면 좀 봐 주겠는데...

오막사리님의 댓글

오막사리 댓글의 댓글 작성일

나는 본싸이트 자유게시판 글 #4504, "평창 김종익...."에 대한 글을 썼지요.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조사를 받아온 평창의 김종익씨에 대하여 좀 생각이 생겨서 나의 글 취지를 조정하였습니다. 처음 그 소식을 들었을 때에 민간 시민을 권력이 그렇게 조사하는 것이 부당하여 미국 망명을 부탁할만큼 분노하였었지요. 지금에 와 보니 김종익 씨에 대한 조사도 있어서 의혹을 풀어 주어야 할 것 같아요.

한가람님의 댓글

한가람 댓글의 댓글 작성일

오막사리님의 좋은 글은 잘읽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 사건은 <영포회>라는 권력에 가까이 있는 사조직에만 촛점을 맞출 뿐,
왜 그런 짓을 하다가 문제가 되었는지에 대해서는 슬쩍 넘어가고 있습니다.

마치 부억에서 며느리 말만 듣고 시어미를 싸잡아 비난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내 보기엔 그 피사찰자 되는 인물도 별로 우리 사회에 도움이 안되는 인간 같습니다.

사건의 한 쪽 면만 부각되고 있는 듯 해서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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