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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역의 행진은 여기에서 그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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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소나무 작성일10-07-12 19:22 조회5,71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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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역의 행진은 여기에서 그쳐야

박범진 씨의 고백을 계기로 “다른 者”들의 참회가 뒤 따르기를

프랑스 대문호 빅톨 위고의 소설 레미제라블에서 주인공 장발장이 어린조카들을 위해서 빵 한 덩어리를 훔친 <먹고 살아남기(生存形)> 범죄로 징역 5년을 선고받고 4차례의 탈옥으로 인해 19년간 옥살이를 한 후 우여곡절 끝에 새사람으로 거듭나 마들렌으로 개명을 하여 파리북쪽 영불해협 가까이에 있는 소읍 몽트뢰유 쉬르메르 시장이 됐다는 얘기가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최근 박범진(70) 전 의원이 1964년 8월 발생한 (1차)인혁당삭사건은 정권의 조작이 아니라 “실제로 존재 했던 조직 이었다.”는 양심 고백이 지난 달 29일 알려지면서 친북정권 아래서 자행 된 소위 ‘국정원 과거사조사위’가 “실재 했다고 볼 수 없다.”고 내린 공식결론을 정면으로 뒤집어엎은 것으로 적잖은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박 전 의원은 ▲입당 당시 문서화 된 당 강령과 규약 내용 ▲북한산에서 비밀리에 행해진 입당 선서 ▲조직망과 활동(투쟁)방식이 전형적인 좌파혁명정당 모습 ▲구성원 간 상호 알 수 없도록 차단격리 시키는 전형적인 지하당행태 등 구체적인 예를 들어 “실체가 있는 좌파 혁명투쟁지하당 이었다.”는 사실을 증언하였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2004년 12월 열린우리당 이철우(50) 전 의원이 1993년 4월 노동당에 입당 했다는 사실이 백일하에 들통 났음에도 이철우 본인은 “절대로 그런 일이 없었다.”고 펄쩍뛰자 12월 10일자 보도에는 이철우가 1992년 4월 중랑구 망원동 골방에서‘민족해방애국전선’에 가입했다는 법원의 1심판결문이 공개 되었다.

법원 판결문에는 이철우가 ▲ 민족해방 애국전선(민해전)’ 강원도 위원장인 양모에게 포섭 ▲1992년 4월 서울 중랑구 망우동의 지하방에서 민해전 입당식. ▲‘강재수’란 가명과 ‘대둔산 820호’란 암호명을 부여 ▲ 1개월 후 조선노동당 기를 벽에 걸고, 김일성 김정일 초상화를 바라보며 김일성 주석에게 충성을 다하는 주체사상 혁명가가 될 것을 다짐 ▲조선노동당 기 등을 포천 고향집에 은닉했다가 수사당국에 압수당했다고 적시 돼 있다.

이는 소위 ‘민족해방애국전선(민해전)’이라는 단체가 노동당이 대남적화혁명전술 상 필요에 따라서 그때그때 붙이는 위장명칭에 불과 한 것으로서 노동당기를 걸어 놓고 입당선서를 했다는 것 자체로서 민해전이‘조선노동당 남조선지하당’임이 명백한 것이다.

1심 재판부는 이 같은 혐의를 모두 유죄로 인정, 징역 5년에 자격정지 5년을 언도했으며, 2심 재판부도 징역 4년, 자격정지 4년을 선고 복역, 출소 후에도 이철우는 반성과 근신은커녕 반미청년회 학생부 지도위원 (징역 1년6월 집유 4년)을 지내고 1989년 사면,복권된 후에도 전국 대학생 대표자 협의회(전대협) 정책위원으로 활약하는 등 ‘민주화투사’로 인정되어 2004년 총선에서 탄핵역풍 덕분에 탄돌이 국회의원까지 됐다.

동아 인물록에 의하면, 위 박범진(70) 전 의원은 1988년 민정당 지구당위원장, 1992년 14대 민정당 국회의원, 1996년 15대 신한국당 국회의원으로 당선, 국민회의와 새천년민주당을 거쳐 2002년 11월 정몽준의 국민통합21에 몸담았다가 2003년 1월 노무현 당선 직후 국민통합21 탈당을 끝으로 정계를 멀리하고 있다.

이런 사례가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휴전 57년 동안 1.21 및 울진삼척사태, 8.18도끼만행, 아웅산묘지폭파, KAL858기 공중폭파, 1.2.3차 연평해전, 치욕의 3.26천안함어뢰피격침몰사건에 이르기까지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 三代 <惡의 집단>으로부터 직접위협은 물론, 인혁당, 통혁당, 남민전, 노동당중부지역 당 사건 등 무수한 간접침략이 한 날 한시도 쉬지 않고 자행되고 있다는 현실을 직시하라는 것이다.

[Ⅰ] 박범진 전 의원 경우

먼저 용기 있는 양심의 고백에 찬사와 함께, 양심에 찍힌 주홍글씨를 안고 평생을 고민하며 살아왔을 지식인으로서 고통을 이해하면서, 강령과 규약, 비밀가입, 점조직원칙 및 상호간 차단, <지하당> 구축 등 “빨갱이 수법”을 정확하게 증언 했다는 사실에 비춰볼 때 박 전의원 고백의 진정성에는 조금도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본다.

그러나 박 전 의원은 양심의 고백(전향/자수)없이 1988년 민정당을 거쳐 1992년 14대 민정당 의원으로 국회에 입성, 1996년 신한국당 의원으로 재선 후 김대중의 국민회의와 새천년민주당으로 이적, 2002년 11월 정몽준의 국민통합21에 합류 하는 등 정계를 주름잡았다.

물론 1988년 서울신문편집국장을 거쳐 노태우 대통령취임준비위원회 자문위원으로 활동할 때는 박범진 씨 스스로 1964년 가입했던 ‘인혁당’과 인연을 끊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다만, 아쉽다기보다 유감스러운 것은 20여 년 전인 1988년 정계에 발을 들여 놓을 때 지금의 양심고백이 있었다면, 인혁당 이나 남민전 관련자가‘민주화인사’로 둔갑시키는 블랙 코미디를 시도조차 할 수 없게 함으로서 대한민국에 더 큰 공헌을 했을 것이라는 점이다.

[Ⅱ] 이철우 전 의원의 경우

이철우가 노동당 깃발을 걸어놓고 김일성과 김정일 초상화 앞에서 충성을 다짐하는 선서를 하면서 상급지도원으로부터 강재수란 가명과 ‘대둔산820’이라는 암호명을 부여 받았다는 것은 본인이 한사코 부인하려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는“전형적인 조선노동당 지하당 입당절차”라는 사실은 부정할 수가 없다.

이는 이철우 뿐만 아니라 여타의 간첩사건이나 지하당가입자에게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으로서 입당 전에 학습 세뇌된“조직보위”와 “비밀사수”라는 공산당 식‘鐵의 규율’의 한 단면으로 볼 수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대한민국 정치판에서 이철우와 같은 자가 완전히 자취를 감추었느냐 하는 물음에 대한 [답]은 “절대로 아니올시다.”이다. 90년대 운동권을 주무르던 K모씨의 증언에 따르면, 17대국회 열린우리당 탄돌이들과 청와대 비서관이나 행정관 중 대부분이 미전향 주사파였으며, 그들이 아직도 정치권에 발을 붙이고 있다는 게 현실이다.

소위 주사파는 정치권뿐만 아니라 민노총과 전교조 등 노동계와 참여연대를 비롯한 시민(?)단체, 학계 및 종교계, 방송통신 및 언론계, 문화예술분야까지 각계각층에 광범하게 침투 하여 뿌리를 깊숙이 내리고 있다.

이철우를 비롯한 대다수 주사파들은 사면복권을 전제로 당국이 요구한 ‘전향서’를 한사코 거부했는가하면, 준법서약서라는 편법적 요식행위마저 ‘양심의 자유’를 내세워 반대함으로서 대남적화혁명투사로서 김정일에 대한 충성과 노동당에 대한 혁명적 지조를 지키려 한 것이다.

[Ⅲ] 프랑스 마들렌 몽트뢰류 쉬르메르 시장의 경우

레미제라블의 주인공 장발장은 배고프다고 울부짖는 어린 조카들을 위해서 빵 한 조각을 훔친 죄로 5년 중형을 선고받고 네 번이나 탈옥을 하는 바람에 19년 동안 옥살이를 하고 나와 세상의 냉대를 받으며 전전하다가 사제관에서 은촛대를 훔치는 재범을 저질렀으나, 사죄의 용서로 풀려나 또다시 어린 소년의 은화를 훔치는 등 재범 삼범 거듭하여 죄를 지었다.

장발장에게 훔친 은촛대를 주면서“당신은 정직한 인간이 되겠다고 내게 약속을 했습니다. 당신의 영혼을 사드리겠소. 나는 당신의 영혼을 사악(邪惡)한 정신에서 끌어내어 그것을 주께 바치는 바이오” 사제가 한 말이었다. 이는 내용면에서나 취지에서나 386주사파나 통혁당 인혁당 남민전 등 노동당지하당에 가입한 친북반역세력들이 한사코 거부한 전향서와 내용이나 의미면에서 다를 게 없다.

관용을 베푼 天上의 명령과 같은 사제의 한마디에 대하여 장발장은 “惡의 요새(要塞)와도 같은 오만으로 저항하다가 끝내는 자신의 잘못을 마음 속 깊이 뉘우치고 새사람이 되어 마들렌느라고 개명을 하고 사업가로 변신한 후 봉사와 희생으로 주변사람을 돌보고 지역사회발전에 공헌하여 마침내는 몽트뢰유 쉬르메르라는 소읍의 시장에 ‘임명’되었다.

장발장이 비록 절도죄로 5년의 중형을 선고받고 네 번의 탈옥으로 19년의 옥살이를 하고 출감 후에도 두 차례의 재범을 저질렀으나 그는 여전히 “먹고 살아남기 위해 죄를 지은” 생존형범죄자였을 뿐, 대한민국 정부를 타도하고 체제를 전복하기 위한 “반역”의 동기를 가지고 범죄를 저지른 반역자가 아닌 ‘평범한 전과자’이기 때문에 시장이 된 것을 시비하거나 반대 할 이유가 없다.

[Ⅳ] 민중당 사람들.....

그러나 1990년 11월 19일 통혁당, 인혁당, 남민전, 서인노련, 전민련 등 친북성향 반체제 인사들이 제도권 진입을 목표로 “외세(미군)축출, 국가보안법철폐, 연방제통일, 노동자가 주인이 되는 세상”을 만들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창당했던 ‘민중당’이 1992년 총선에서 발도 못 붙이게 되자 뿔뿔이 흩어져 한 갈래는 YS품으로 한 갈래는 DJ에게로, 한 갈래는 재야로 나누어져 대한민국 정계접수를 위한 분진(分進)공격이 시작 되었다.

그 때 이우재 이재오 손학규 이부영 김문수 심재철 등이 YS의 줄을 잡고 신한국당 문을 밀고 들어왔으며, 이자들 가운데 몇몇은 ‘정치적 변신에 성공’하여 마침내는 집권여당인 한나라당 주류실세로 군림하기까지에 이르렀다.

그런데 그들 중 누구도 박범진 전 의원처럼 자신의 과오나 오점을 고백하기는커녕 지난 20년 간 자신들의 반체제 지하활동을 ‘민주화투쟁’으로 미화하고 민주화 간판 뒤에 정체를 숨긴 자신을 ‘민주화투사’라고 빡빡 우겨대고 있다.

그나마 한나라당 옷을 입고 국회의원으로, 장관으로, 경기도지사로 15년간 단물을 빨아 먹다가 2007년 3월 김대중 품으로 날아간 뻐꾸기 손학규는 간접적으로나마 자신의 정체를 스스로 드러냈다는 의미에서 최소한의 양심(?)은 있다고 할 것이다.

오늘날 대한민국에서는....

우리사회에서는 대선이다 총선이다 지방선거에 교육감선거, 재보선 선거까지 해 마다 선거로 홍역을 치르고 있다. 그때마다 장발장처럼 살아남기 위해서 빵을 훔친 생존형전과자, 처자식 먹여 살리느라 저도 모르게 죄를 지은 생계형전과자, 힘 안들이고 돈을 벌려다 쇠고랑을 찬 축재형전과자에서 파렴치범에 이르기까지 온갖 전과자들이 공직선거에 출마를 한다.

우리나라는 현행 선거법상 일정기간만 경과하면, 前科에 관계없이 공직출마가 가능하다. 따라서 ★을 몇 개 씩 단 전과자라 할지라도 유권자의 선택만 받으면, 국회의원도 시도지사도 대통령도 될 수 있는 나라가 바로 우리 대한민국이다.

그렇다고 해도 파렴치범이나 흉악범은 선출직 공무원 선거에 출마를 해서는 아니 될 것이며, 설사 파렴치범이나 흉악범은 아니라 할지라도 대한민국을 부정하고 국가정체성을 훼손하거나 국가안보를 저해하고 정권타도와 체제전복에 앞장 선 반역사범들, 김일성에 충성하고 김정일에 복종해 온“빨갱이”만은 선출직에 출마를 해서도 선출이 돼서도 아니 될 것이다.

고희를 넘긴 박범진 전 의원이 1964년 20대 초반에 저지른 인혁당 가입에 대한 과오에 대한 가책을 평생 안고 살아오다가 실로 46년 만에 <良心의 告白>과 함께 인혁당 실체를 증언 한 용기에 찬사와 함께 감사를 드리며, 비록 가망은 없지만, 더 늦기 전에 다른 者들의 告白과 함께 스스로 물러나는 모습을 기대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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