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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북한 버릇을 잘못 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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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백령도 작성일10-06-17 11:12 조회7,55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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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전시대인 70년대 까지만 하더라도 북한에 대한 우리나라의 태도는 보다 분명했다. “방공방첩, 간첩신고는 112, 초전박살” 등의 구호가 지금시각으로 보면 보수적이고 수구꼴통이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경직된 용어지만 그 당시에는 우리 국민들의 감정의 표출이었고 내면의 정서였다. 그땐 우리 힘(국력, 군사력)이 북한보다 강하지는 못했어도 당찬 의지와 투지는 결코 밀리지 않았다. 반공의식이 팽배하고 적개심에 불타는 남한의 국민들과 지도자의 뚜렷한 대북강경철학 앞에 북한은 우리를 감히 농락할 엄두를 못 냈을 것이다.


  그런데 80년대 후반부터 냉전체제가 서서히 무너지면서 남북관계도 변했다. 우리정부의 대북정책은 강경일변도에서 유화책으로 선회했지만 북한의 변하지 않은 대남적화통일야욕이 남한 내에 통일전선을 형성하면서 여기에 민주화운동에 편승한 이적단체들이 우후죽순처럼 고개를 내밀었다. 이들은 정치권과 연계되어 권력투쟁과정에서 북한정권의 전위대같이 활동하면서 반정부 투쟁을 일삼았는데 그들의 주의주장이 북한 노동당과 같아서 그들의 지령을 받아 움직인다는 의구심을 떨칠 수 없었다. 더구나 그런 부류들이 대북유화책을 쓰는 정부에 연결되어 정권의 중심부에까지 파고 들어가 정부의 대북정책을 위북(爲北)정책으로 뜯어고쳐 나갔다. 북한이 좋아할 만한 정책을 펴게 한 것이다. 북한은 그때부터 버릇없는 애가 되어갔다. 손만 내밀면 뭐든지 준다. 안 먹겠다고 떼를 쓰면 더 좋은 것으로 달래주니 애가 버릇이 나빠지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결과 아니겠는가?  북한에 절절매는 듯 한 우리정부의 태도가 북한을 오늘날과 같은 망나니 집단으로 만들었다는 비판을 받을 만하다.


  21세기 천인공노할 만행인 천암함 폭침사태를 일으킨 북한이 어쩌면 저렇게도 뻔뻔스럽고 당당하게 활보하고 있는지... 정말 모골이 송연해 진다. 저들은 아직도 우리 정부가 저들의 요구를 들어줄 수밖에 없는 ‘물렁한 정부’로 보는 것 같다. 지금도 응석만 부리면 있는 것 없는 것 다 내놓는 정(情)만 많았지 물러빠진 엄마정도로 생각하는 건지, 아니면 정말 물(水)로 보는 건지...  이제부터라도 북한을 바르게 길들여야 한다. 떼를 써도 안 되는 건 안 된다고 확실하게 인식시켜야 한다. 그들은 자기를 사랑으로 양육한 어머니 가슴에 비수를 꽂았다. 더 이상 잘못된 신호를 보내서 저들이 오판하지 않도록 우리가 분명한 태도를 취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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