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분 다큐멘터리/한국적 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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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몽블랑 작성일16-11-30 22:26 조회2,162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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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분 다큐멘터리/한국적 현상> 20161130
-친구가 보내 온 카톡 영상을 보고-
오늘 아침 친구가 보내온 카톡 영상을 보면서 느낀 일이다. 영상은 도심
네거리에서 ‘박근혜 퇴진’ 피켓을 들고 서 있는 중학생 정도의 어린
여학생을 둘러싸고 벌어지고 있는 일을 찍은 것이었다. 현장상황을 그대로
담은 7분 정도의 생생한 다큐멘터리라고나 할까?
기획도 편집도 없이 눈앞에서 벌어지고 있는 사실을 있는 그대로 담은 영상물은
시사하는 바가 많았다. 북한의 끊임없는 대남침투 공작, 공작과 지령대로 움직
이는 어리석은 자들이 하는 행동, 그들을 감싸고 보호하며 북이 의도하는 대로
확산 홍보하기 위해 눈에 띄지 않게 활약하는 조직원들을 보는 것 같았다.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거리에 중1정도의 여학생이‘박근혜 퇴진’이라고 쓴
피켓을 들고 길을 막고 서 있다. 거리를 정비하던 할아버지 한 분이 피켓을
낚아채며 야단을 쳤다. “너희들이 뭘 안다고 이러고 길을 막고 있느냐,
애들을 이렇게 시키는 자들이 누구냐, 너희 일이나 열심히 해라“ 하고
나무라듯이 소리치고 있었다.
그때 건장한 체격에 우락부락한 40대 남성이 나타 나더니“어린학생이 의사
표현을 하는데..“운운 하며 양팔을 벌려 노인을 가로 막고 몸으로 슬슬
밀어냈다. 여자 아이는 당황하거나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어디엔가 전화를
걸면서 다시 피켓을 집어 들어 얼굴을 가리고 섰다.
그 아이 주변에서는 비슷한 또래의 남자 아이들과 30대 남자들이 빙둘러 서서
계속 사진을 찍고 있었다. 마치 어떤 조직에서 아이들과 인솔자에게 각자
임무를 부여한 것처럼 피켓 들 사람, 사진 찍을 사람, 그들 행동을 방해하는
사람들을 가로막을 사람 등을 지정해 준 듯이 손발이 척척 맞아 돌아갔다.
언 뜻 지난번 광화문 데모 때 ‘청년학생 혁명위원회’라고 쓴 플래카드를 본
것이 연상됐다. 중고등 학생들이 혁명을? 세상을 뒤엎겠다고? 그렇다면 그것을
부추기고 부채질하는 자들이 노리는 것은 무엇일까? 저 어린 학생들의 배후에는
누가 있을까? 전교조가? 그 뒤에는...?
지나가던 70세 가까운 할아버지가 나서서 피켓을 들고 섰는 여학생에게 닥아가
다그치며 피켓을 빼앗으려 하자 사진을 찍던 남학생 한 놈이 매우 불손하고
공격적인 태도로 접근했다. 그러자 누군가가 그 놈을 가로막아서기도 했다.
지탄받을 짓은 삼가고 묵묵히 자기에게 주어진 역할만 충실히 하라는
지침이 있었나?
길을 가던 경상도 아주머니 한 분이 피켓든 여학생에게 다가서며 짙은
억양에 격노한 음성으로 소리치듯 말했다. 한 마디 한 마디가 가슴을 울리는
옳은 소리였고 세태를 개탄하고 철부지 아이들을 꾸짖는 것이었다.
“너희들이 뭘 안다고 이러느냐, 누가 이걸 시키더냐, 쓰레기 같은
전교조 선생이 시키더냐, 정신 똑 바로들 차려라. 누구 좋으라고
이런 짓을 하느냐,
거짓말하고 선동만 하는 쓰레기 같은 언론을 보고 이러나, 언론이 뭐냐,
옳은 건 옳다하고 그른 건 그르다고 사실대로 해야 하는 것 아니냐, 지금
이런 것이 국민 전체의 뜻이냐, 침묵하며 나라를 걱정하는 다수가 있다는
것을 아느냐?“고.
현장에 많은 사람들이 오가고 구경꾼들과 몇 미터 떨어져서 경찰관들이
있었지만 현장에 뛰어들어 항의하고 걱정하며 철부지들을 조종하는 자들을
지탄하는 사람들은 60을 바라보는 아주머니들이 대부분이었다. 그리고 남자
노인들이 간혹 있을 뿐이었다. 대부분은 단순한 구경꾼들로 보였다.
지금 이 나라의 미래를 진정으로 걱정하는 사람들과 불순분자의 조종을 받아
나라 망하는 길의 선봉에 서서 날뛰는 자들. 나라와 미래야 어찌되든
제 잇속만을 차리려는 정치모리배, 언론잡배, 경제 모리배, 썩은 공직자들,
나라가 어찌되는지, 무슨 일 있겠어?”하는 의식 없는 사람들...
그들을 보며 이 나라가 이래도 오래 갈 수 있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저들의 대남적화 수법과 거기에 속고 있는 우리들을 생각하면 걱정스럽기
짝이 없다. 쓸 데 없는 걱정일까? 한 낱 기우(杞憂)였으면 좋으련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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