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이게 도대체 뭣 하는 짓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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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몽블랑 작성일16-09-01 02:48 조회2,109회 댓글1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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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들 하나라도 깨어있어야 하지 않겠오?-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며 지난 7월
18일부터 시작된 조선일보의 우병우에 대한 무차별 공격의 결말은
조선일보 주필 송희영의 부패행각이 드러나고 회사 측이 그의 사표를
수리하고 검찰의 출국정지 조치로 제1막이 끝났다. 이제 본격적인
수사가 진행될 것이다.
조선일보 독자의 입장에서 볼 때 우병우 수석비서관에 대한 기사는
의혹은 있지만 의혹이 사실로 입증된 것보다는 의혹이 추측과 또 다른
의혹을 낳고 그것조자 명확한 범법이나 범죄 사실로 입증된 것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한 달 이상 지속적으로 기사를 쓰는 까닭을
이해하기 어려웠다.
우병우 본인뿐만 아니라 처가의 부동산 매매문제, 의경으로 있는 아들의
운전병 보직 문제, 부인회사의 차량 임대와 휴대폰 비용을 비리라고
까발리는 등 우병우와는 직접 관련도 없고, 특별한 문제꺼리도 안 되는
얘기까지 들춰내는 것을 보며 조선일보가 어쩌다 3류 주간지처럼
돼 가느냐고 개탄하는 이들도 있었다.
한 달 이상 지속된 조선일보의 우병우 의혹 부풀리기와 우병우 끌어
내리기 과정에서 야당은 물론 여당 일부에서도 대통령에게 우병우를
자르라는 요구가 빗발치듯했고, 조선일보 기사와 야당의 공세에
현혹된 사람들 가운데는 박 대통령 탓으로 돌리며 청와대 흔들기에
가세하는 부류도 적지않았다.
그러나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의 폭로로 드러난 조선일보 송희영의
대우조선해양과 얽혀있는 엄청난 부패비리행각을 보고 느낀 것은
송희영 자신은 물론 조선일보 회사 차원에서도 그 심각성을 그냥 넘겨
버릴 수 없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5조원 대의 분식회계와 20억 대의 사기대출 혐의로 검찰에 기소된
부실기업 대우조선해양에 대해 송희영이 저지른 어마어마한 부패비리가
그대로 밝혀질 경우 그 개인은 물론 조선일보의 命運이 걸려있기 때문에
그 件을 맡고 있는 우병우 파내기, 우병우 죽이기에 조선일보가 그렇게
집착했던 것이었던가?
대한민국 제1의 신문이라는 신뢰와 자부심이 하루아침에 무너지고 부패
언론 딱지가 붙어 언론사에 길이 남게 되는 치욕, 그리고 당장 만인의
손가락질을 받고 웃음거리가 될 판에 짜낸 방책이라면 과연 무엇이었
을까? 그 件을 다루고 있는 우병우에 대한 총공격으로 손들게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었을까?
그런 수법이 전 같으면 통했을 것이다. 언론이 잘 못 다루어 수세에
몰리게 될 경우, 전 같으면 더 강력하게 때리고 다른 언론 동업자들과
정치권이 편들어주면 손들게 만들었을 가능성이 있었는지 모른다.
그러나 지금은 세상이 달라졌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박근혜는 견뎌내기 힘들고 정치적인 손실을 보더라도 그런 식으로는
이 나라의 잘못된 관행과 비리, 그리고 곳곳에 쌓여있는 적폐(積弊)를
뿌리뽑을 수 없다는 신념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고 믿는다. 그가 갖은
욕과 어려움을 겪어가며 노력하고 있는 것들을 보고 그렇게 이해한다.
그는 그런 잘못된 관행과 비리, 우리사회 곳곳에 쌓여있는 적폐를
몰아내는 것은 국가발전과 미래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고 중요한 과제
이기는 하지만 쉽지 않은 일이고 욕이나 먹고 이렇다 할 성과가 나는
일도 아니기 때문에 아무나 하려들지도 않는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 자신도 야당에서 사사건건 물고 늘어지는 이슈와 그 뒤에
붙어있는 부당한 요구를 적당히 눈감아주며 정치적으로 타협하는
모양새를 갖추면 불통이라는 얘기도 듣지 않고 국정을 원만히 해결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는 사실을 모를 리 없다고 본다.
그러나 정치권, 언론, 노조, 운동권...등을 적당히 무마하면서 좋은게
좋다는 식으로 해서는 지금까지 쌓여온 폐단들을 영원히 없애기 어렵고
시간이 갈수록 그런 분위기가 확산되고 깊이 뿌리를 박게 돼 국가사회와
국민의식이 오히려 더 퇴보할 것을 우려하고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는 "해서는 안 되는 것, 고쳐나가야 할 관행"이라도 정치권이나 언론,
노조 등 이익 집단이 강경하게 요구하면 과거의 정부나 정치처럼 적당히
들어주고 타협하는 것이 아니라, "안 되는 것은 안 되고 고쳐야할 것은
고치겠다"는 흔들리지 않는 신념과 뚝심 때문에 정치와 언론에서 불통
딱지까지 붙여준 것이다.
다시 생각해 보자, 조선일보 송희영이 지난 2011년 9월 대우조선해양
측에서 제공한 2억원대의 여행경비로 자가용 전세 비행기와 호화 요트,
그리고 골프를 즐기며 대우조선비리와 깊숙이 연관돼 있는 박수환
여인과 함께 유럽 호화여행을 다녔다는 사실을 어떻게 봐야하는가?
송희영의 부인이 산업은행장의 부인과 함께 대우조선에서 제작해
독일에 납품할 선박 명명식에 참석해 테입 커팅을 했던 일은
자연스러운 것이었던가?
또 청와대 관계자의 입을 통해 알려진 대우조선해양 고재호 전 사장의
연임 로비에 관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는 주장을 어떻게
봐야할까? 그의 형이 대우조선해양의 사외 이사로 있었던 일은
어떻게 된 것인가?
송희영 뿐 아니었다. 여권 소식통에 따르면 조선일보 고위 관계자 A씨는
지난해 우병우 민정수석에게 유영구 명지학원 전 이사장의 특별사면과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에 대한 구명 로비를 펼쳤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청탁을 받은 우병우는 이를 거절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 당시 유영구는 명지학원 교비 727억원을 빼돌리고 재단에 1735억원의
손해를 입힌 혐의가 입증돼 복역중이었고, 장세주는 회사 돈 수백억원을
횡령해 원정 도박에 사용한 혐의로 수사가 진행 중이었다. 과거와는
달리 청탁을 한 마디로 거절했다는 것 자체가 청와대의 불통이었던
것이다.
조선일보 송희영 등과 관련된 폭로에 대해 야당과 좌파언론에서 보이고
있는 반응을 보면 저들이 국가를 의식하는 사람들일까하는 의심이 든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는 송희영 의혹을 폭로한 김진태 의원에게
자료 입수경위를 공개하라며 김 의원을 청와대 하수인이라고 비난했다.
국민의당, 정의당, 좌파언론 등은 송희영의 타락에 대해서는 비판하지
않고 "청와대가 왜 하필 지금 송 주필의 의혹을 제기하나? 우병우를
구하기 위해 청와대가 권력으로 언론을 제압해선 안 된다"는 성명과
논조로 송희영을 감싸기에 바쁘다.
조선일보는 8/31자 사설을 통해 "언론인 개인의 일탈과 권력비리 보도를
연관 짓지 말라"며 회사와는 전혀 관계없는 일처럼 얼굴 두껍게 나왔다.
이 사설은 조선일보에 대한 신뢰와 도덕성에 먹칠을 하고
'그래도 조선일보인데...?' 하던 마음까지 싹 가시게 하고 너무나 큰
상실감을 갖게 하는 것이었다.
아직까지 미숙하고 한심한 이 나라의 정치행태와 사회적 현상, 거기서
파생되는 문제는 그렇다고 치자, 그러나 조선일보 안에서 저질러진
일들에 대해 조선일보는 정당하고 떳떳한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는가?
국가와 국민, 미래를 위해 우리의 잘못된 관행과 적폐를 뿌리뽑자는
일에 당신들은 반대하고, 권력이 당신들의 사익이나 부당한 요구에
끌려 다니더라도 당신들과는 통하는 세상이 옳다고 생각하는가?
아무리 제 잇속만을 차리는 개판 세상이 됐다하더라도 어쩌다 조선일보
마저 이 지경이 됐는가? 조선일보는 전에도 그런 식으로 권력과 긴밀히
內通하고 이용하며 실속을 챙기는데 신문을 이용했는가? 이번에야
비로소 본색이 드러난 것인가?
언론의 심각한 타락상을 노출시킨 조선일보는 "언론인 개인의 일탈과
권력비리 보도를 연관 짓지 말라"며 뻔뻔스럽고 궁색한 변명과 꼬리
자르기를 할 것이 아니다. 여기서 더 나가서는 안 된다. 겸허히
반성하고 환골탈태(換骨脫胎)해야 한다. 다시 태어나야 한다.
여기서 더 나간다면 조선일보는 간판을 내리고 다른 간판을 걸어야
한다. 많은 독자들의 뇌리에 남아있는 한국 제일의 正論紙라는 이미지를
더럽히지 말고, 지금까지 조선일보를 통해 배출된 유능하고 존경스러운
선배들의 명예를 위해서라도...
조선일보, 이게 도대체 뭣 하는 짓이오?
당신들 하나라도 깨어있어야 하지 않겠오?
당신들은 답답하고 울화가 치밀지도 않는가?
댓글목록
anoldowl님의 댓글
anoldowl 작성일
조선일보 왜 이렇게 됐지? 지금은 신문배달이 안되는 오지에 살지만 흑석동에서 초중고대학을 마친 나는 조선일보에 무조건적인 막연한 호감을 갖고 있었다.
선우휘 홍박 김대중 이규태...라면박스 2개가 넘는 애지중지하던 조선일보 스크랩들을 최근의 강가 송가 건을 계기로 이참에 몽땅 도라무통 화덕에집어 던져 굴뚝이 벌겋게 달아도 배신감의 ..분노가 안풀린다.
왜정때부터 보와온 낮익은 조선일보 명판을 화장 했다 한들 조선일보 계속나오지 안나 말이다.
문어 다리 하나 자르듯 더러워진 주필한놈 자른다고 대가리만 남은 문어는 어디 딴문어인가?...
조선일보 그 더러워진 얼굴로 ...이제 내마음 속에서 제값을 하기는 아주 영원히 글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