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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은 공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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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참산나무 작성일16-04-22 23:20 조회2,50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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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사에 세상은 모(不足 : 方)가 나지만  하늘은 공평(公平 : 圓)하고 원만하게 세상을 다스린다.

주역(周易)에 나오는  "천원지방(天圓地方)"이란 말에서 온 것이다. 

한 인물에게 명(命 : 건강과 長壽)주고, 재능(才能 : 머리의 성적)주고  인물(됨됨이 : 미남미녀)좋고,  재물(財物 : 돈 복)많고,  배우자 복(처복 남편복)에다가 가문좋고 배경좋고 명예와 권력복까지 한꺼번에 다 주는 법은 없다. 인간은 교만근성이 있는 영장(靈長)이기 때문에 늘 하늘은 삶의 마디라는 아픔을 통해 어리석음을 깨닫게 해 준다.

이처럼 20대 국회 제2 야당을 대표하는 안철수에게도 하늘의 이치는 공평하게 적용될 뿐이다. 아무것도 모르는 자들이나  세를 모아 부나비처럼 잠시 그를 추종할 따름이다.  꿈은 누구나 꾸는 것인만큼 그중에 중원축록(中原逐鹿)의 꿈은 간난신고(艱難辛苦)라는 통과의례(通過儀禮) 끝에 얻어지는 하늘의 선물이기 때문이다.

그가 세간의 메스컴을 타는 인물로 단연 선두를 달리는 것은 사실이다.  그렇다고 그가 온 갖 리더-십의 원천이 될 수도 없고,  무슨 슈퍼-맨이나 원더-맨은 더욱 아닐 뿐더러 이 세상 사람들이 그토록 바라는 정도령도 아니다.  만일 우리 입맛대로 약장수 맘대로 임의로 세웠다고 해도 하늘이 보낸 인물이 아니라면, 괴뢰(傀儡)라고 하는 꼭뚝각씨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또한 이육사의 시 '광야(曠野)에서' 싯구절에 나오는 초인(超人)은 더욱 아니다. 다만 영웅은 시대가 만든다는 얘기는 있다. 지금까지의 그는 의사요 안-랩소장이요 일류대학의 교수였으며 엄청난 부를 축적한 이 시대의 엘리트임에는 분명하나  나라를 이끌만한 감(?)인지는 앞으로 두고 보아야 할 것이다.

하늘은 지금도 그런 해당자에겐 "베풀고 낮아지고 감사할 줄 아는 안분지족(安分知足)의 분수를 베우라"고 일침을 놓고 있다. 그래서 이 나라 대선욕심에 미친 여야인물들은 먼저 하늘의 마음을 살 일이다.그런 연후에  '큰바위같은 인물'이 되기 위해서는 서둘러 갖추어야 할 게(?) 분명 있다.

예컨데 정몽준회장에게 몇 조원의 재산과 대그룹회장 국회의원 서울대출신으로 이어지는 화려한 스펙을 보나, 장차 서울시장 대통령으로 이어지는 것이 당연함에도 골든 로드가 예정되지 못한 것은 무엇때문일까?  하늘의 잣대와 가늠줄은 한치의 오차도 없는 정확함이요, 여전히 하늘은 누구에게나 공평하다는 뜻이다. 

또 다른 예로 노무현의 스승노릇에 그친 도올 김용옥같은 세간의 인기철학자도 그의 이력만큼이나 화려한 학력스펙이 자랑스럽다. 그러나 역시 하늘은 그에게만 지식을 다 준게 아니라 강호제현(江湖諸賢)들에게 골고루 나눠 줬을 따름이다.  그가 많이 안다고는 하나 실은 모르는 게 더 많은 것인만큼, 상대를 통해 자신의 부족을 베우게 함이 하늘의 이치이다. '개천에서 용난다'는 말이 거기서 온 말이다.

누구보다도 화려한 학력배경에 비해 강론은 울리는 꽹가리정도였지, 민족의 병든 잠을 깨우는 사자후(獅子吼)와 같은 메시지에는 거리가 먼 얘기로만 들릴까?  하늘은 왜 그를 겨레의 햇불처럼 우뚝 선 선달(先達)같은 반열에는 이르지 못하게 했을까?  이것은 스스로 한계를 깨닫게 하여 겸손앞에 무릎을 꿇게 하는 하늘의 지혜요, 천칭(天秤)이라고 하는  공평한 저울이 있기 때문이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고 했듯이, 예나 지금이나 그럴만한 인물에겐 온갖 어려움을 겪게 하여 이겨내는 됨됨이를 지켜 볼 뿐이다.  스스로 안분지족(安分知足)과 겸양지덕(謙讓之德)을 통해 함양천기(涵養天機)의 '겸손의 도'를 먼저 배우게 한 후,  재목으로 충분한 경우에만  해당 인물을 적재적소에 불러다  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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