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고모부 장성택까지 처형해버리는 김정은의 무자비한 살인학살 공포정치가 계속되는 가운데, 북한의 고위층 탈북도 계속되고 있다. 4일 “북한 고위층의 망명은 이미 지난해부터 시작됐고, 최근엔 김정은 금고지기까지 잇따라 탈북한 것으로 전해졌다”며 채널A는 “북한 인민군 상장 박승원이 모스크바의 제3국 대사관을 통해 망명했다고 어제 단독으로 전해 드렸는데요. 점점 심해지는 북한 공포정치로 김정은의 금고지기와 당 간부 등의 망명도 잇따르고 있습니다”라며 “이처럼 고위층 인사들의 탈북 행렬이 이어지면서 북한 내부 붕괴가 가속화될 것이란 분석도 나옵니다”라고 보도했다. 고위층이 탈출하는 북한이 유지되는 것은 노예사회의 특이현상이다.
동아닷컴은 “채널A는 3일 2000년 1차 남북 국방장관회담 때 북측 차석대표로 제주도에 왔던 박승원 북한 인민군 상장(한국군 중장)이 러시아 모스크바의 제3국 대사관을 통해 망명했다고 보도했다”며 “박 상장은 과거 러시아에 근무한 적이 있으며 4월 탈북을 감행했으며 한국 정부는 최근 박 상장의 신병을 인수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보도했다. 2000년 남북 국방장관회담 남측 대표단의 ‘박승원의 딸은 모스크바에서 의대를 다닌 것으로 안다’는 증언도 동아닷컴은 소개했다.
채널A는 북한 대외경제위원회 국장급을 지낸 70대 인사도 올해 탈북해 서울에 머무르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의 살인폭정을 알면서도, 남한의 종북세력은 대북 대화와 평화를 강조한다.
“박 상장은 지난해 마식령스키장 건설에 세운 공이 크다며 북한 정부로부터 노력영웅 칭호와 금메달, 국기훈장 제1급을 받았을 만큼 능력을 인정받았다”며 그의 탈북 배경에 대한 채널A의 “지난해 연말을 기해 건설 현장을 함께 담당하던 마원춘 국방위원회 설계국장이 숙청되는 등 공포정치가 계속되자 탈북을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도 동아닷컴은 전했다. 이런 공포정치를 피해온 탈북자를 ‘배신자’라는 종북세력이다. 채널A는 “올 초 김정은의 비자금을 관리하는 노동당 39호실 부부장급 이 모 씨가 제3국을 거쳐 국내로 들어왔고 39호실 다른 인사 2명도 최근 망명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마원춘은 2013년 11월 김정은과 백두산 삼지연을 방문해 ‘삼지연 8인방’으로 불릴 만큼 잘나가던 인사였으나 평양 순안공항 신청사를 지시대로 짓지 못한 혐의로 숙청됐다면서, 동아닷컴은 “올해 4월 현영철 인민무력부장이 회의석상에서 졸았다는 이유로 무참히 처형되는 등 공포 분위기가 만연한 것도 박승원 상장의 탈북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했다. 이런 채널A의 보도에 대해 우리 정부의 당국자는 “사실관계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이 없다”며 보도 내용을 확인하지 않았다고 반응했지만, 동아닷컴의 네티즌들은 북한 고위층의 잇단 탈북을 ‘통일의 긍정적 신호’로 의미를 부여하는 반응을 보였다.
“北인민군 상장 탈북-망명”이라는 동아닷컴의 기사에 한 네티즌(timechemist)은 “북괴를 하루 더 존속시키는 것은 북한 주민을 하루 더 지옥에서 살도록 방치하는 반인륜이자 우리 국민을 하루만큼 더 방기하는 죄악이다”라며 자유통일(북한해방)을 강조했고, 다른 네티즌(jk38699)은 “탈북하면서 남한 내의 북괴 간첩 명단 같은 것 혹시 안 갖고 왔을까?”라고 질문했고, 또 다른 네티즌(sujin5)은 “매년 남북경협자금 1조원씩을 대북삐라 보내는 데 몽땅 쓰고, 휴전선 대북방송 전면 재개하고, 중국 잘 설득하여 중국 내 탈북님들 한국에 모셔온다면, 북괴 틀림없이 멸망한다”라고 했다. [류상우 기자: dasom-rsw@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