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처해 있는 상황이 그렇게 한가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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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몽블랑 작성일15-04-21 16:46 조회2,100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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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설픈 공정보도와 설익은 인권잣대는 안 된다!-
따듯한 봄이 되면 겨우내 움츠렸던 만물이 기지개를 켜며 되살아나고
꽃들도 앞 다투어 피어나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것이 자연의 섭리요
순리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자연의 기묘한 섭리와 순항(順行)원리에
탄복하며 새로운 힘과 용기를 얻고 각오를 다진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우리 사회는 봄철만 되면 자연의 섭리와 순리에
역행하는 일들이 반복돼 세상을 어수선하고 불안하게 만든다. 대규모
시위가 서울 한 복판에서 벌어져 폭력화, 거대집단화, 장기화로
사람들에게 불편을 끼치고 도심의 기능을 마비시킨다. 때로는 폭동으로
변질되기도 한다. 국가사회에 막대한 손실을 주고 국민들에게 실망과
좌절감을 안겨 주는 심각하고 고질적인 병폐다.
개인이든 어떤 조직이든 사회든 모든 일에는 정도와 한계가 있고
경우가 있는 것이다. 적절한 정도를 지나치거나 한계를 벗어나다 보면
반드시 후회하는 일, 안 하느니만 못한 결과가 오게 돼 있다. 그게
옛 성현이 말한 과유불급(過猶不及)이고, 순리를 거스르면 망한다는
역천자망(逆天者亡)의 가르침이다.
한동안 뜸하던 도심의 불법 폭력 집회가 세월호 참사 1주기를 계기로
다시 고개를 들더니 날이 갈수록 심해져 지난 주말에는 폭동으로 변질
되는 양상까지 보였다. 18일에는 세월호 국민대책회의가 유가족들을
앞세워 서울 광화문 일대를 아수라장으로 만드는 과격 시위를
주도했다.
시위대 중에는 태극기를 불태워버린 자도 있어서 경찰이 긴급 수배에
나섰다. 만 여명의 시위대는 '세월호 특별법 시행령 폐기하라'
'세월호를 인양하라' '박근혜 정권 끝장내자' '과도정부 구성하자'라는
플래카드를 펼쳐들었고...심지어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그 x, 비행기에서 내리면 내가 찢어 죽이겠다, 비행기나 터져버려라”
등의 욕설을 거침없이 퍼붓기도 했다.
광화문 누각 앞 차도를 점거한 시위대 일부는 경찰버스 유리창을 부수고
차 안의 분말 소화기를 꺼내 뿌리거나 경찰 보호장구 등을 빼내가기도
했다. 경찰버스에 스프레이로 '박근혜 퇴진'이라고 쓰고 밧줄로 경찰
버스를 묶어 흔드는 자들도 있었다.
이런 일들로 경찰버스 71대 등 경찰 장비가 파손됐고 시위대가 침입했던
차량에서는 의경들의 지갑 등 소지품 130여점이 사라지기도 했다.
데모대들이 세워놓은 경찰차들을 뒤흔들고 부수는 등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거세게 밀어 붙이자 경찰은 캡사이신 최루액과 물대포를 쏘고
격렬 시위자 100명을 연행했다.
이처럼 심각한 사태가 왜 일어났을까? 이 사태를 어떻게 볼 것인가?
그리고 이것을 어떻게 처리해야할 것인가? 이들이 저지르고 있는
반정부적이고 체제 전복적인 폭동의 끝은 어디인가? 이들을 어디까지
관용할 것이며, 공권력은 언제까지 저들에게 얻어터지고만 있을 것인가?
한심하고 답답하다.
마치 중병환자가 간신히 몸을 추슬러 활동을 하다가 저항력이 떨어지자
잠복해 있던 병적 요인들이 한꺼번에 창궐해서 사람이 위급한 상황에
처한 꼴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식구들은 패가 갈려 쌈박질만 하질
않나, 쌈박질 부채질 하는 놈이 없나, 남의 일처럼 구경만 하질 않나...
이러다가 사람 죽고 집안 망할 것 같아서 큰일이다.
과거 한 때 상대방이 어떤 놈인 줄도 모르고 돈 대주고, 달라는 것
다 주고, 더 주지 못해 안달하면서 핧고 빨며 할 짓, 못 할 짓,
해서는 안 될 짓까지 해대던 놈들은 나랏돈 100조 이상을 갖다 바치고
고치지도 못할 몹쓸 고질병과 그 병의 병소(病巢)까지 몽땅 이 땅에
옮겨다 놓은 것이다.
이명박 취임 첫해에는 잠복해 있던 병소(病巢)들이 들고 일어나
있지도 않은 광우병 사태를 일으켜 혼 줄을 빼놓는 바람에 천암함
폭침과 연평도 피폭 같은 국가 존망의 심각한 안보사태가 터졌다.
그래도 대통령이라는 사람은 무서워서 벌벌 떨기만 했지
손 하나 못쓰고 병신노릇만 하다가 임기를 끝냈다.
박근혜가 들어서자 말도 안 되는 국정원 댓글 사건이라는 것을
들고 나와 1년 넘게 흔들었지만 뜻대로 안 되던 판에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것이다. 그러자 1년 내내 이 구실 저 구실을 다 끌어 붙여가며
처음부터 끝까지 모두가 박근혜 때문, 박근혜 탓이라고 생떼를
써대고 있다.
세월호 1주기가 되자 병소들이 전국적으로 들고 일어나 노골적으로
정권퇴진과 체제전복을 외치며 폭동을 일으키려하고 있다. 세월호
참사는 구실이요 간판으로 내걸었을 뿐 세월호를 핑계로 뭉쳐서
큰일 한 번 저지르겠다는 것이다.
세월호 유가족들은 저들의 달콤한 사탕발림에 넘어가 이 나라를
뒤엎으려는 병소와 균주(菌株)들의 먹잇감으로 이용당하면서
순수하고 어린 영혼들까지 욕되게 하고 있는 것이 오늘의 상황이다.
유족들 중에는 균주의 먹이와 토양 노릇을 하는 썩어빠진 인간도
있지 않을까 의심하는 사람들도 많다.
정치한다는 사람들아, 저들의 만행과 비국민적인 작태, 저들의 속셈을
모르느냐, 몰라서 차기 집권과 당장 표 얻을 생각에만 골몰 하고
있는가? 특히 야당 사람들아, 이 기회에 이 정권이 내려앉기만을
기대하며 속으로는 쾌재를 부르고 있는가?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일들이 남의 일로 생각되는가?
개념 없는 종편방송을 비롯해서 방송 신문에서 일하는 사람들아,
지금이 그렇게 한가한 때인가, 폭도로 변해가는 "폭력시위대"와
국가사회의 안녕질서를 지켜야할 임무를 띄고 있는 "공권력"이
1;1의 대등한 관계인가? 경찰과 시위대가 "충돌"했다는 식의 보도가
공정보도인가?
"충돌"이라는 단어의 뜻도 모르는 국어 실력으로 기사를 쓰는가?
"공권력"의 의미와 법질서를 유린하는 "폭력"도 구별하지 못하면서
취재를 하는가? 기사를 다루는데 있어서 어디에 무게 중심을 두고
어떤 기준 아래 시시비비(是是非非)를 가려야 하는 지도 모르면서
언론에 종사하고 있는가?
나라야 망하든 말든 눈이 뻘게서 자기 잇속만 챙기려는 정치모리배
들이야 그렇다고 치자. 그러나 당신들 언론과, 법으로 심판을 내리는
판사들은 건전한 상식이 있고 최소한의 국가의식이 있고 일반인들과는
좀 다른 데가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
공권력이든 폭력배든 1;1의 가치로 놓고 따지는 "공정보도라는 잣대"와
공공의 이익 이전에 1;1의 가치로 놓고 인권을 따지는 "인권잣대"
때문에 우리 사회는 중요한 고비에 닥칠 때마다 가닥을 잡지 못하고
올바른 방향을 향해 나가지 못하고 있는 것을 아는가?
그래서 사회는 점점 더 혼란해지고 험악해지고 있다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있는가 없는가? 이처럼 국가적 위기에 처했을 때 헌법적
가치에 입각한 냉혹한 법집행과 국가와 사회, 국민 전체의 보다 나은
미래를 염두에 둔 언론의 역할은 바른 길을 걷게 하는 두 다리나
다름없다.
국가 사회가 이처럼 어려움에 처해 있을 때 '어설픈 공정보도'나
내세우고 '설익은 인권잣대'나 들이대는 언론과 재판부가 함부로
떠들어 대고 멋대로 판결을 내린다면 우리의 미래는 없다.
나라가 적의 수중으로 넘어가거나 군이 목숨을 걸고 나서기 전에
언론과 재판 종사자들부터 정신 바짝 차려야 한다. 사회가 혼란에
빠지고 나라가 흔들리면 공정의 잣대와 인권의 잣대가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공정이니 인권이니 하며 겉멋에 젖은 식자들도 모두 똥친 막대기꼴이
된다는 사실부터 깨닫기 바란다. 공권력을 뒷받침하는 언론과 헌법을
지키는 사법부부터 우리 사회와 국가를 지키는 최후의 보류라는
자각으로 난국 수습에 나서야 할 때다.
어설픈 공정보도와 설익은 인권잣대로는 절대 안 된다!
지금 우리가 처해 있는 상황이 그렇게 한가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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