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회고록, 용기있는 증언이다.

김피터 박사

 

사실 이명박 대통령은 ‘우파’대통령이라고 말하기 어려울 정도였다. 임기 초기 ‘광우병 파동’에 기가 꺾여서였는지, 그 스스로, 계속 좌파의 눈치를 보면서, 임기동안 ‘중도실용’을 자처했다. 자연히 그를 밀고 성원했던 우파, 보수쪽에서 비판과 비난의 화살을 쏘았고 등을 돌렸다. 노무현이나 다를게 없다고 비난하는 소리가 난무했다.

 그런데 이번에 MB의 ‘대통령의 시간’ 회고록이 나왔다. 언론매체에 우선 보도된 내용을 보았다.  그래도 이명박은 ‘우파’대통령이었다는 결론을 내릴 수밖에 없다. 김정일이 마치 ‘꽃뱀’처럼, 계속 ‘데이트’하자고 유혹했지만, MB는 ‘원칙’을 세워놓고, 번번이 그들의 요구가 그 원칙에 맞지 않으므로 거절하였다.

 ‘남북정상회담’. 누구나 대통령이 되면 한번 해보고 싶어 하는 것이다. 김영삼은 김일성과의 정상회담을 거의 성사시킬 뻔 했었다. 그러나 김의 사망으로 무산되었다. 김대중은 남북 정상회담에 ‘올인’했었다. 천문학적 ‘알현비용’을 지불하고 최초로 남북정상회담을 이룩했다는 역사를 남기고, 노벨상도 탔다. 노무현은 머리를 숙이고 비굴하게 김정일을 찾아가 만났다. 노무현이 사망하는 바람에 노의 ‘알현비’는 얼마인지 베일에 가려지고 말았다.

 이명박도 통일문제에 성과를 이뤘다는 역사적 기록을 남기기 위해서였는지, 정상회담을 희망했었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번 회고록에서 밝히 들어난 것을 보면, 이명박측에서 ‘정상회담’ 제안을 한적은 한번도 없었다. 모두 다섯 차례 넘게 김정일측에서 만나자고 요청했다. 그러면서 막대한 ‘알현비’를 또 요구했다. 그것은 DJ 와 MH가 그렇게 버릇을 들여 놓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MB는 단호히 거절했다. 돈을 건네주고, ‘만남’을 위한 ‘만남’은 하지 않겠다는 원칙을 끝까지 고수했다.

 지금 MB의 회고록 출간이 ‘역풍’을 맞고 있다. 청와대쪽에서도 비판이 나왔고, 특히 야당 및 좌파 쪽에서는 인신공격성 비난도 쏟아내고 있다. 언론 및 논객들도 비판 일색이다. 특히 남북간에 있었던 ‘비사’들을 낱낱이 공개한것에 대해 ‘외교적’ 관례를 깬것이라느니, 앞으로 남북관계를 더 어렵게 만드는것이라고들 비난하고 있다.

그런데 북한은 이미 2012년 5월에, ‘돈봉투’ 운운하며 회담때 있었던 일을 거짓말을 섞어 폭로한적이 있다. 이제 앞으로 진실께임이 시작될 것이다. 틀림없이 북은 또 ’음해성‘ 거짓말을 꾸며 대며, MB의 회고록 내용이 사실이 아니라고 비난, 욕설을 해댈 것이다.

나는 대한민국 대통령, 이명박의 말을 믿는다. MB가 ‘회고록’에서 진상 및 진실을 얘기했다고 본다. 이명박 대통령, 아주 잘했다. 남북 간에 되어진 일들은 꼭 비밀로 묻어두어야만 한다는 법이 어디 있는가? 그동안 북이 먼저 여러번 남북간에 회담했던 내용을 거짓말을 보태서 폭로하지 않았던가?


그리고 중요한것은 국민이 바로 ‘진실’을 알아야 한다. 북이 ‘정상회담’을 빌미로, 얼마나 부당하고, 마치 ‘자해공갈단’같은 행동을 했는지를 국민들이 알아야 한다. 이대통령, 용기있게 아주 잘했다!

과거, MB집권 시절, 나는 하나의 컬럼니스트로서, 그의 어정쩡한 행보에 실망하여 MB를 비판하는 칼럼을 많이 날렸다. 많은 우파보수 논객들도 하나같이 모두 MB를 비판했었다.

그러나 이제 그의 회고록을 보니, MB는, 우리가 만족할 수는 없었어도, 역시 ‘우파대통령’이었다. 우선 ‘반미, CRAZY, MH'가 대한민국 망하게 하려고 만들어 놓았던, ’전작권‘환수 시기를 일단 연기해놓지 않았나?.  또한 천안함 사건때, 물론 초기에는 우앙좌왕하기도 했지만, 결국 확실하게 북한의 소행임을 만천하에 증명해보여 주었다. 5,24 조치라는 원칙을 세워 지금까지도 북한을 옥죄게 하는 장치를 만들었다.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남북 정상회담‘ 할수 있었지만, 북한의 ’갑질‘ 행동을 막았다. 미국 대통령들과 아주 친밀한 관계를 맺어 한미동맹을 업그레이드시켰다. G-20 의장국 수행 등 외교에서 탁월한 수완을 보여 대한민국의 위상을 세계에 크게 높였다.

자 이만하면 MB는, 물론 미흡한 점이 많지만, 그래도 ‘우파’대통령이라고 불러도 되지 않겠는가?   만일 그 17대 대선때 MB가 아니라, 정동영이 대통령되었다면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 지금쯤 아마 대한민국은 거의 ‘적화’상태가 되었을 것이다. 상상만해도 소름끼치는 일이다.

MB , “가만히 있지 무슨 ‘회고록’같으것 썼느냐?, 재임중 되어진 일들은 다 묻어두어야 하지 않느냐? ” 라고 비난하는 자들도 있다. 그러나 미국의 대통령들도 대통령 직 마치면 모두 회고록을 낸다. 닉슨대통령은 정확한 자료수집을 위해 집무실에 녹음장치까지 했다가 그것이 ‘덫’이 되기도 했다. 대통령의 막중한 자리에 있던 사람은 반드시 회고록을 써야 한다. 역사의 산 증언 아닌가? 국민과 후세들이 바로 알도록 회고록 내야 한다.

또 회고록은 만인에게 이미 알려진 대통령같은 사람은, ‘하자’가 크게 없는자만이, 또 용기 있는자 만이 써낼수 있는것이다.

너무 빨리 나왔다고도 비난들을 하고 있다. 그러나 부시대통령, 클린턴 대통령은 물러난후, 1- 2년내에 모두 회고록을 냈다. 국민들에게 빨리 알리는것도 중요하다. 그동안 북한이 얼마나 ‘조폭 공갈단’처럼 했는지? 대한민국을 뭐로 보고 말도 안되는 갑질’을 했었는지, 그 버릇을 어떻게 고쳐 놓았는지를 국민에게 빨리 알리는 것이 왜 나쁜가? 후임 정권에게도 도움되는 일 아닌가? 정식 출간되면 속히 한권 사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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