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자들의 횡포, 떼법의 횡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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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몽블랑 작성일14-12-13 18:24 조회1,856회 댓글1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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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자들의 횡포, 떼법의 횡포> 20141213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이 기내 서비스를 문제 삼아 이륙하려던
여객기를 되돌려 세우고 사무장을 뉴욕 공항에 떨어뜨려 놓고 온
사건은 국내 뿐 아니라 해외 뉴스에서도 조롱거리가 돼 있다.
국내외적으로 심각한 파장이 일자 조 부사장은 모든 직책에서
물러나게 됐고 그의 늙은 아버지는 "딸을 잘못 키운 것을 부끄럽게
생각한다"며 국민 앞에 용서를 빌었다.
똑똑한 것으로 믿고 있던 딸 때문에 趙씨 네 집안은 난가(亂家)가
됐고 회사 이미지에 막대한 흠집을 내게 된 것이다. 매사에 자신
만만하고 스스로 열정적이며 카리스마 넘치는 CEO로 자부하던
40세 여인은 眼下無人의 막된 처신으로 하루아침에 인간바탕이
돼 먹지 않은 형편없는 여자처럼 낙인이 찍혔다.
뉴욕 공항에 떨구어졌던 사무장은 "조 부사장이 땅콩을 제공하려 했던
여승무원을 심하게 질책하고 있어 기내 서비스 책임자인 자신이
사무장으로서 용서를 구했지만 조 부사장은 자신과 여승무원을
무릎 꿇린 상태에서 모욕을 줬고 삿대질을 계속하며 기장실 입구까지
밀어붙이기도 했다”“그 때 느낀 모욕감과 인간적인 치욕은 겪어보지
않은 분은 알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무엇이 나이 40세의 젊은 여인을 그토록 오만방자(傲慢放恣)하게
만들었으며 눈에 뵈는 게 없는 절대자처럼 만들었을까? 미안한 얘기지만
성장과정과 교육과정에서 부모에게서도 사회에서도 보고 배운 것이
없었기 때문이리라. 결과적으로 그 여인은 자신을 애지중지(愛之重之)
키워서 출세시켜준 자신의 아버지까지 욕되게 만든 꼴이 됐다.
요즘은 서로 이해하고 협조하고 지켜야 할 최소한의 예의가 있고,
해서는 안 되는 금기(禁忌)와 한계를 지키면서 같이 얽혀 살아가는
日常의 소소함 속에 삶의 의미와 즐거움이 있다는 것을 모르고 사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 日常의 소중함이 사람 살아가는 기본임에도
말이다.
그래서 사람살이의 기본은 외면하고 남보다 잘 먹고 잘살고 잘난 체하며
남에게 군림(君臨)하는 것을 성공으로 아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그렇기 때문에 지역별 계층간 심지어 이웃 사이에도 계산만을 따질 뿐
따뜻한 정감과 인간적인 교감 같은 것은 점점 엷어져 가고 있다.
심한 경우에는 남을 이해하기보다 꼬투리를 잡아 부애를 돋구고,
자존심을 짓밟아 모멸감을 느끼게 하고, 가슴에 평생 지울 수 없는
못을 박아 버리는 어리석은 사람들이 많다. 사회가 삭막해지고
점점 거칠어지고 있는 것이다.
대한항공 조 부사장의 경우, 나름대로 회사를 위해서 최선을 다하려는
좋은 의도에서 하다보니 그렇게 됐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남다른
애사심과 일에 대한 의욕과잉으로 '해서는 안 될 짓, 넘어서는
안 되는 한계'를 벗어났기 때문에 회사에도 큰 손실을 끼치고
자기 자신도 망친 캐이스가 아닐까?
모든 일은 과유불급(過猶不及)이라고 했다. 정도를 지나치는 것은
미치지 못한 것만 못하다는 교훈이다. 열의와 열정 없이 성취할 수
있는 일도 없지만 열의와 열정이 지나쳐 스스로 망치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
자식을 사랑하는 나머지 지나친 관심과 간섭, 과잉보호로 자녀를
망조의 길로 접어들게 만드는 부모들이 얼마나 많으며, 남편을
위한답시고 앞장서서 설치고 잘못된 어드바이스를 해서 역사를
망쳐 놓은 여인이 있는가 하면, 남편을 남들의 손가락질 감으로
만드는 어리석은 여인들은 또 얼마나 많은가?
스스로 强者라고 생각하는 어리석은 자들의 오만방자한 횡포와 甲질,
그리고 스스로 乙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떼법 횡포가 우리 사회를
멍들게 하는 고질병이다.
강자의 횡포와 떼법의 횡포가 없어지지 않는 한 우리는 더 이상의
발전도 和平도 기대하기 어렵다.당 나라 때 유변(柳변)이라는 사람은
"妻子가 완악(頑惡-성질이 억세고 사납고 고집스러움), 경솔, 사치,
오만하고도 몰락하지 않는 경우가 없다"고 한 말을 새삼 되새겨 본다.
http://blog.naver.com/wiselydw/220208976179
댓글목록
한글말님의 댓글
한글말 작성일
좋은 글 고맙게 잘 읽었습니다. 한데, 한구절이 좀 걸리네요.
'대한항공 조 부사장의 경우, 회사를 위해서 최선을 다하려는 좋은 의도에서 출발한 일이라고 볼 수 있다'
조현아가 '회사를 위해서' 그런 갑질을 했다고 보는 사람 별로 없을겁니다.
어느 기업체든 운영자는 고객만족과 직원만족을 다 함께 생각해야 합니다.
고객만족 없이는 기업체가 없고, 고객만족은 바로 직원만족에서 나오기 때문입니다.
한데, 이번 조현아의 짓은 그 어느쪽에도 관심이 없었습니다. 오로지 무식한 갑질.. "내가 누군지 알아?"
조현아는 경영자 기본 개념 조차 없는 것 같습니다.
'회사'가 무엇인지도 모르는데 어떻게 회사를 위해서 최선을 다 할수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