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전함,밧사(VASA)호의 침몰--'과욕'이 주원인이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김피터 작성일14-04-29 11:43 조회2,922회 댓글0건관련링크
본문
최고의 전함, 바사(Vasa)호의 침몰이 주는 교훈
- ‘욕심이 잉태한즉.......사망을 낳느니다’(성경, 약1:15) -
김피터 박사
발틱해 연안에서 일찍부터 해양국가로 발전한, ‘스웨덴의 스톡홀름에는 아주 인상적인 박물관이 하나 있다. 그것은 세계에서, 현존하는 제일 오래된, 당시 제일 규모가 컸던, 길이 230피트, 폭 40피트, 높이 127피트, 배수량 1,210톤의 거대한 옛날 전함(戰艦) ’바사(Vasa)호‘를 보관, 전시하고 있는 특수 박물관이다.
바사호는, 1628년 8월 10일, 국왕을 비롯한 국내외 귀빈 등 수많은 사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축포를 쏘면서, 위풍당당하게 스톡홀름 항을 출발, 이른바 처녀 출항의 물살을 갈랐다. 그러나 출발한지 얼마 안되어, 그 배는 110피트 수심의 깊은 바다 속에 수장되고 말았다. 침몰된 ‘바사’호(號)는 바다 밑 모래와 갯벌 속에 333년간 묻혀 있다가 1961년 인양되어 현재의 특수 박물관에 전시되고 있다.
구스타프 2세 왕이 국왕 자신의 영광을 위하여 심혈을 기우려 웅장하게 건조한, 당시 최대의 전함 바사호는, 그러면 왜 처녀 출항에서 침몰하였는가? 많은 연구와 주장들이 있었으나 결론은 하나였다. 즉 왕의 ‘과욕’(過慾) 즉 지나친 욕심 때문이었다고 하는 것이다.
함선에서 무게의 ‘균형’은 가장 중요한 요소다. 나는 과거 해군, 해병대 근무시, ‘구축함’(D.D.)에 승함하여 남태평양을 항해할때 태풍을 만나 심한 폭풍우와 큰 파도에 고생한적이 있었다. 산더미 같은 파도가 몰아쳐 오면 배가 물속으로 거의 빠져 버리는것같이 되기도 한다. 그렇지만 함정의 무게 중심이 균형잡혀 있기 때문에 배는 복원력에 의해 쓰러지지 않고 다시 일어선다.
이 ‘바사호’ 전함은, 최초의 설계에서는, 한 ‘덱크’(deck)에 32문의 함포를 탑재하는 것으로 되어 있었다. 하지만 왕은 최고의 전함을 만들기 위해 함포 장착에 과욕을 부렸다. 왕의 명으로 설계를 변경하여, 갑판 한층을 더 만들고, 한층에 32개, 윗층에 32개의, 2층 배열 구조로 총 64문의 함포를 탑재하였다. 자연히 배의 상부에 무게가 크게 실리게 되었다. 건조자들은 배의 하부에 ‘밸러스트’(ballast)를 무겁게 하여 조정하려 하였으나, 배의 안정성은 여전히 문제가 있는 상태에서 출항을 하였다.
출항하여 1킬로미터쯤 왔을 때 갑자기 우현 쪽에서 돌풍이 배에 불어 닥쳤다. 무게 균형이 불안정했던 배는 왼쪽으로 크게 기울어졌다. 그때 축포를 쏘기위해 열려있던 모든 ‘포문’들로 바닷물이 쏟아져 들어 왔다. 배는 전복되면서 침몰하고 말았다.
결국 선박의 무게 균형을 고려치 않고, 본래의 설계보다 2배 이상 중량의 함포를 적제하고, 또 왕의 영광을 과시하기 위해 무리한, 외관 위주로 함선을 구조하라고 했던 왕의 ‘과욕’ 때문에, ‘돌풍’ 한방에 당시 최고의 전함이 침몰되고 만 것이다. 그때 약 50여명의 승조원이 배와 함께 희생되었다,
이번 ‘세월호’의 침몰원인에 대해서도 물론 운항상의 여러 가지 문제점들이 제기되고 있지만, 근본적인 원인은 선주의 과도한 욕심 및 탐욕이다. 세월호의 선사인 청해진 해운과는 관계가 없다고 하지만, 매체들의 보도에 의하면 실제적 소유주는 유 모 세모그룹 전 회장임이 분명하다. 그가 과거 소유했던 모든 해운사의 배들은 모두 고장과 사고가 많았었다. 모두 문제가 있는 노후된 배들을 싸구려로 사들이고, 제대로 수리도 안하고 운영했기 때문이다. 그의 탐욕이 얼마나 컸었는지는 여러 매체들이 계속 폭로하고 있다.
세월호도 일본에서 수명이 다 된 배를 사들이고, 배의 무게 균형을 고려치 않고, 조금이라도 더 수입을 올리기 위해, 상층부에 객실 증축을 했다. 출발 당일에도 차량, 컨테이너등 화물을 적재한도보다 2-3배 정도 과도하게 실었다. 그것으로 약 8천만원의 수입을 더 올렸다는 것이다. 화물을 많이 실으려고 출발 직전까지 계속 차량들이 진입했다. 그러니 화물들을 ‘고박’(쇠줄로 묶는 장치)시킬 시간도 없이 출항한 것이다. 선장 및 선원들은 인건비를 줄이려고 1년씩 계약직으로 썼다. 이런 여러요인들이 이번 세월호 침몰의 원인이다. 즉 선주의 돈에 대한 ‘과욕’ 혹은 탐욕이 이번 전복사고의 중요한 원인인것이다.
분수를 무시한 ‘과욕’ ! 그것은 인간사에서 언제나 ‘파선, 침몰’과 몰락의 주 원인이 되는것이다. 그래서 유명한 사상가 J. 풀러는 “마지막으로 실은 짚 ‘한 오라기’가 낙타 등을 부러뜨린다”라는 교훈을 주기도 했다. ‘욕심은 사람을 소경으로 만든다’는 영국 속담도 있지 않은가?
‘욕심이 잉태하면 죄를 낳고 죄가 장성하면 사망을 낳습니다’(성경,약 1:15)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