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를 탓하고 비판할 때가 아니라 힘을 모아야 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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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몽블랑 작성일14-04-07 11:35 조회2,184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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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이 났으면 불부터 꺼야하지 않겠는가?-
강원도 삼척 근처에서도 야산에 떨어져 있는 무인기가 발견됐다.
벌써 세 번째다. 이번에 발견된 곳은 비무장지대에서 직선거리로
130여㎞ 떨어진 곳이고 기종(機種)은 경기도 파주에 추락한 무인기와
같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 무인기는 근처에서 약초를 캐던 李 모씨가 작년 10월초에 발견했지만
대수롭지 않게 생각해오다가 최근 파주와 백령도에 추락한 무인기 관련
뉴스를 보고 뒤늦게 당국에 신고를 함으로써 추락한지 6개월이 지나서야
군에서 찾아내게 된 것이다.
李 씨는 작년 발견 당시 무인기에서 카메라를 떼어내 보니 물에 젖어
못쓰게 돼 있어서 카메라는 버리고 메모리 카드는 메모리를 삭제한 뒤
쓰고 있는데 삭제하기 전 메모리 카드에는 동해안 해안가와 삼척
광동호의 사진이 담겨있었다고 말했다.
경기도 파주와 서해 백령도에 이어 강원도 삼척에서 무인기가 발견된
것은 북의 무인기가 휴전선 일대는 물론 서해에서 동해까지 저들이
필요하다면 어느 곳이든지 마음대로 넘나들면서 우리 측의 주요 시설과
지형지물을 정찰해왔을 가능성을 말해주는 것이다.
파주는 서울과 가까운 곳이고 북의 탱크가 밀고 내려올 가능성이 큰
통일로와 연결돼 있다. 백령도는 북의 북방한계선(NLL) 도발을 저지하는
해병부대와 연평도 해병대 등이 있는 최북단 서북도서 군사 요충지이다.
삼척 일대는 북한군 특수부대와 남파 간첩의 해안 침투를 저지하는
해안부대를 비롯해서 육상부대가 많은 동부전선의 핵심지역이고
울산 포항 등 국가의 핵심 산업생산 시설이 밀집돼 있는 곳이다.
그렇다면 저들이 무인기를 띄워 남한의 주요 목표물을 정찰한 것은
언제부터였을까? 어제(4/6) 저녁 TV조선 보도에 따르면 백령도에
근무하던 해병대원들 가운데 지난 2012년 4월께부터 서해 북방한계선
상공에서 수상한 미확인 비행물체를 확인했었다는 증언이 나왔다.
그 시점은 북이 자폭용 무인타격기를 공개했던 때와 일치한다.
이는 우리 영토가 24시간 북의 무인기에 노출돼 왔을 가능성을 뜻하는
것으로 군사전문가들은 북이 우리 군의 야간 근무 상황과 포 등의
배치현황 등을 촬영해서 야간기습 작전을 하려는 의도로 볼 수 있다고
해석한다.
북의 김정은은 2013년 3월 무인타격기 공습작전연습과 관련해
“우리 식의 초정밀 무인 타격 수단들로 임의의 시각에 임의의 대상물들을
점(點)타격할 수 있게 인민군대의 싸움준비를 빈틈없이 갖추라"고 한 바 있다.
그 이후 북의 대남 첩보활동과 무인기를 동원한 정찰활동이 부쩍 강화된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는“북한은 이번에 파주와 백령도에서 발견된 소형무인기가 아닌
자폭형 무인 공격기를 상당수 보유 및 배치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군사 전문가들은 북이 지난 2012년 4월에 공개한 자폭형 무인공격기가
남한 전역을 타격권에 넣을 수 있는 공격능력을 갖춘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번 무인기 사태와 관련해 북은 “남조선에서는 난데없이 정체불명의
무인기가 청와대와 경복궁 일대를 포함한 서울 도심을 자유자재로
날아다니고 백령도 상공까지 누비며 유유히 비행했다"면서
"가뜩이나 땅바닥으로 떨어진 괴뢰들의 체면을 더 구겨 박아놓았다”고
대남 선동을 펴기 시작했다.
무인기가 자기들과는 전혀 상관이 없다는 듯이 '정체불명의 無人機'니,
'난데없다'느니, '땅바닥으로 떨어진 괴뢰들의 체면'이니...하며
우리 국민이 정부와 군을 불신하도록 하고 전쟁불안을 심어주기 위한
대남 심리전과 선동선전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이다.
여기서 우리가 정신 차리지 않으면 안 된다. 상황을 슬기롭게 극복해 나가지
못하고 저들의 대남 심리전과 선동선전에 놀아나면 우리 스스로 함정에 빠져
사태를 악화시키는 어리석음을 저지르기 때문이다.
지금은 누구의 잘 못과 허술함에 대해 책임의 소재를 따지고 개탄하고
한숨만 쉬고 있을 때가 아니다. 그에 앞서서 구멍이 뚫렸으면 뚫린 상태에서
모든 국민이 달려들어 사태를 해결하는 쪽으로 지혜와 역량을 기우려야 할
때다. 불이 났으면 불부터 꺼야하지 않겠는가?
언제 전쟁이 일어날지 알 수 없는 일촉즉발의 위기상황에서 우리끼리
탓하고 싸우는데 정신이 없다면 어떻게 되겠는가? 정치권에서는 일체의
정쟁을 멈추고 뚫린 구멍을 막기 위해 잠시의 머뭇거림도 없어야 한다.
국회는 효율적인 국방 안보를 위해 법과 제도, 필요한 예산 등 모든 조치를
적극적으로 취해야 한다. 법원검찰과 헌법재판소도 반국가단체, 반헌법적인
정당, 종북주의자들에 대해 시급히 엄혹한 처벌을 내려야 한다. 한가롭게
시간을 끌고 있을 때가 아니다.
별안간 큰일을 당하면 누구나 '멘붕'상태에 빠지고 우왕좌왕하게 돼 있다.
국가도 어떤 조직도 개인도 마찬가지다. 평소에 철저히 대비하고 완벽한
매뉴얼이 있어도 당황하면 허둥대고 빈구석이 나오게 돼 있다. 그래서
방어가 공격보다 몇 배의 힘이 드는 것이다.
방송 신문 등 매스컴도 지금 누구를 흠잡고 탓하고 비판만 하기보다
사명감을 갖고 더 중요한 일을 해야 할 때다. 그것은 국방 일선에서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고 있는 장병들의 어려움에 위로와 격려를 보내고 용기를 북돋아
주는 것이다. 국민여론을 적극적이고 진취적인 방향으로 이끄는 것이다. 그래서
국가적 지혜와 역량을 모아 이 어려움을 극복해 내도록 하는 것이다.
국가의 안보는 군인만이 지키는 것이 아니다. 특히 비상시국에서는 안보에
남녀노소와 너와 내가 있을 수 없다. 모든 사람이 힘을 보태고 최선을 다
하는 총력안보가 필요하다. 지금은 누구를 탓하고 비판할 때가 아니다.
모든 국민이 힘을 모아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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