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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기 여 승무원들이 보여준 교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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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피터 작성일13-07-19 08:25 조회4,60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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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기’ 여성 승무원들은 어떻게 ‘영웅’이 되었는가?

                                       - ‘훈련’의 중요성 -

                                                        
김피터 박사

지난 6일 샌프란시스코에서 발생한 아시아나 214편 사고에서 언론매체들과 SNS를 뜨겁게 한 건, 불길에 휩싸인 위험속에서도 자기 목숨을 아끼지 않고 희생적으로 승객 구조에 헌신한 ‘작은 영웅’들의 이야기였다.


특히 그 비상 상황 속에서 여성 승무원들이 보여준, 목숨을 내건 구조 활약상이 크게 돋보였다. 그들은 불이 붙은 기체내에서 다용도칼로 안전벨트를 자르고 승객들을 탈출시키기도 하고, 무서워하는 어린애를 안고 슬라이드를 함께 내려가기도 하고, 다리를 다친 애를 업고 안전지대로 달리기도 했다.


구조된 한 승객은 ‘소녀같이 작은 체구의 승무원들이 얼굴에 온통 눈물 범벅이 되어있었지만 기내 이곳저곳을 뛰어 다니며 침착하게 사람들을 돕고 구조하였다.’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의 헤이스 화이트 소방대장은 ‘승무원들이 놀라운 팀워크로 많은 사람들의 생명을 구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착륙당시 척추의 꼬리뼈부분 골절상을 입었음에도 불구히고 끝까지 승객들의 대피를 도운후 제일 마지막으로 탈출한 이윤혜씨(캐빈 매니저)의 헌신적 활약에 대하여 매체들은 그를 진정한 ‘영웅’이라고 칭송하기도 했다.


기자 회견장에서 ‘어떻게 그런 비상 상황속에서 침착하게 구조활동을 잘 할수 있었는냐?’는 질문을 받고 이윤혜씨는 아주 중요한 말 한마디를 하였다. “평소 비상상황 대비훈련을 받은대로 하니 생각이 또렷해지고 몸도 자동적으로 움직였다.”


그 여승무원들도 인간인데 왜 공포심이 없었겠는가? 불길이 일고 폭발의 위험이 있는 절대절명의 위험속에서 누구라도 먼저 탈출하고 싶어하는것은 인간의 본능일것이다. 그러나 그들을 본능대로 움직이게 하지 않고 ‘책임감’을 가지고 임무를 끝까지 수행하게 한것은 바로 강도 높은 ‘비상 상황 대비 훈련’ 덕분이었다.

아시아나 항공은 새로 입사한 신입 승무원 교육 훈련 때 총 504시간 중, 무려 36%인 179시간을 비상탈출, 응급조치, 승객구조, 등 비상상황 대비훈련에 할애한다고 한다. 이런 평소의 철저한 비상대비 훈련 시행이 결국 이번 사고때 아시아나 여승무원들을 ‘영웅’으로 만든것이다.


‘비상 사태 대비 훈련’은 안전, 안보 부문의 종사자들에게는 물론 필수이다. 강도 높은 훈련을 받는 직종 중 하나는 소방관일것이다. 미국 소방관들은 최초에 소방학교에 입교해서 약 6개월동안 소정의 온갖 비상 대비 및 안전, 구조 훈련을 받아야 한다. 그들이 평소 강도 높은 훈련을 받았기에 유사시 희생을 최소화하며 위험에 처한사람들을 구조할수 있는것이다.


군대 중에서 ‘강군’하면 해병대를 하나 꼽는다. 나 자신은 해병대 (장교)출신이다. 처음 해병 간부학교에 입교하여 거의 1년동안 매일 뱃트(야구 방망이) 로 엉덩이를 맞으며, 추운 겨울에 바닷물속에 처박히기도 하고, 눈 덮인 산에서 포복 전진하며 밤을 새는 훈련을 받기도 했다. 그런 강도 높은 훈련을 받았기에, 임관된후, 무장간첩이 출몰하는 김포반도 지역 최전방 주저항선 에서 소대장 임무를 잘 수행할수 있었다.


해병대 훈련 표어 중에 ‘다류한 소류혈’ (‘多流汗 小流血’)이란 말이 있다. 땀을 많이 흘리며 열심히 훈련을 받으면 전장에서 피를 적게 흘린다는 뜻이다. ‘훈련’은 유사시를 대비하여 언제나 필요한것이다.  요즘 한국의 젊은이들에게 '훈련'(discipline)이 없는게 문제다.


한국전 휴전 60주년이 다가오고 있다. 6,25 전쟁이 일어날 당시 대한민국 군대나 국민에게는 전쟁 혹은 ‘비상상황’ 대비 계획이나 훈련이 전혀 없었다. 그래서 불과 3일만에 서울이 함락되고 한달만에 낙동강까지 패퇴했었다.


그래서 지금 대한민국에서는 을지연습, 충무훈련, 한미 합동의 키리졸브 연습(KR)같은 훈련을 매년 실시하고 있다. 그런 훈련에 대하여 좌파들은 비판의 시각을 보이고도 있지만, 그것은 국가 비상사태가 발생할시 그에 대비하여 반드시 필요한것이다.  가장 호전적인 북괴와 대치하고 있는 한국은 언제 어떤 비상 상화이 벌어질지 모르므로 더 강한 훈련이 언제나 필요한것이다. ‘유비무환’(有備無患)이라고 하지 않았던가?


재난, 비상 사태는 언제던지 닥처 올수 있다. 개인, 가정, 사회, 국가 모두 평소에 비상 사태 대비 계획을 잘 세우고 대비 훈련을 철저히 해두면, 유사시 그만큼 재난을 막을수 있거나 최소화할수 있다. 이것이 이번 아사아나 기 사고때 승무원들이 보여준 하나의 귀중한 교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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