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36년은 하나님의 뜻"
페이지 정보
작성자 일석 작성일14-07-02 05:02 조회1,740회 댓글0건관련링크
본문
챤넬 A 쾌도난마에서 박종진 앵커와 전원책 변호사의 대담 장면을 보았다.
박종진 앵커라는 자는 그간 여러 계제에서 지력이 참으로 부족한 자이구나 하는 것을 느꼈는데
이날 문창극 후보자의 교회 강연에 나오는 몇마디 말을 두고 전원책 변호사와 논쟁을 벌리는 장면에서
박 앵커는 "일제 36년은 하나님의 뜻"이라는 대목에서 말꼬리를 잡고 늘어지는 장면을 연출하였다.
박앵커라는 자는 자신도 기독교인이지만 문창극씨의 이 발언 만은 감정적으로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하였다. 박 앵커는 문창극씨의 강연을 전체적으로 다 보았다고 하면서도 이 언급만은 거부감이 든다는 주장이다.
소위 기독교인이라는 자가 기독교적인 언어로 신앙간증을 한 것을 이해하지 못하는 지력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기독교도들의 멘탈리티를 이해하기 위하여는 기독교가 혼합종교 (즉 기독교도들은 유대교 뿐 아니라 소위 이교로 불리는 여러가지 다른 종교들의 혼합체이다)이기는 하지만 교리의 대부분을 유대교에서 가져왔다는 사실을 상기해야 한다. 성경의 더 큰 부분인 구약은 유대교 경전이 아니던가?
유대교에서 세상 만사 모든 것을 신의 뜻으로 취급하듯이 기독교 또한 그렇다. 기독교 교리에는 교인이 아닌 사람들로서는 이해할 수 없는 교리들도 많다. 처녀잉태라든가 부활론(이 부분은 에집트의 전통에서 유래한 것 같다) 등등, 혹은 예정론 같은 것도 일반 상식으로는 받아들이기 어렵다.
문창극씨의 강연은 강연적인 요소도 있지만 신앙간증에 가깝다. 따라서 그의 진의를 이해하기 위하여는 그가 기돋교적 언어로 말했다는 사실을 간과하지 말아야 한다. 기독교적으로는 좋은 일이든 나쁜일이든 세상 만사 모두가 신의 뜻이다. 신이 우주 만물을 관장하시는 분이시기 때문이다.
나는 무신론자로서 기독교인이 아니기 때문에 이런 신앙에는 동의하지 않지만 거의 40여년을 교회에 출석해 본 사람으로 그들의 언어를 이해하는 편이다.
개인적으로 나는 기독교의 이런 발상은 다분히 논리를 피해가기 위한 방편으로 본다. 즉 신의 존재 증명에서 가장 걸림돌이 되는 것이 악의 존재이다. 신이 전지전능하다면 왜 이세상에 악이 존재하는가? 희랍 철학자들이 제기한 질문이다. 전지 전능한 신이 존재하고 있다면 지금 북한에서 자행되고 있는 인권유린 사태는 일어나지 말아야 한다. 이런 논리적 어려움을 피해가는 방편이 신의 섭리론이다. 인간은 신의 뜻을 이해할 수 없기 때문에 신의 의도를 알 수는 없지만 신은 궁극적으로 자신이 의도한 바를 이루어 내신다는 것이다.
즉 일제 36년의 압박은 물론 6.25 전쟁, 현재 진행형인 북한의 인권 유린 사태, 역시 현재 진행형인 종북좌파들의 발호, 현 박근혜 정권의 국정 파행 까지 모든 것들을 신의 뜻으로 간주한다.
기독교인이라는 자가, 적어도 지식인 중 한 사람이어야 할 앵커라는 직업을 가진자가 이런 기본적인 기독교적인 언어도 이해하지 못하면서 문창극씨의 강연을 비판하는 것을 어떻게 보아야 할까?
역시 한국인은 미개하다. 지력이 모자라는 자들이 너무도 많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