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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선가 본 듯한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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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하숙생 작성일14-06-27 04:46 조회1,749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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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의 종교 지도자들은 예수를 죽이기 위하여 당시의 로마에서 파견된 유대 총독인 빌라도에게 고발을 합니다. 빌라도는 예수를 심문한 이후 그에게서 죽일만한 죄를 찾지 못하여 놓아 주기를 원하지만, 예수를 죽이기를 원하는 종교 지도자들의 집요한 요구를 받아들여 예수를 십자가형에 처하기를 결정합니다.

여기서 저는 뭔가 자연스럽지 못한 점을 발견합니다. 장차 로마의 황제를 꿈꾸는 빌라도가 작은 유대 나라의 종교 지도자들의 고집을 꺾지 못하여 예수를 처형하는 것도 이상하거니와, 또한 한번 그들의 고집을 꺾지 못하고 받아 주면 그 이후로 더욱 업신여길 것을 알면서도 왜 그들의 뜻대로 했을까 하는 점이었습니다. 스파르타쿠스의 반란과 같은 사건에서 보여주는 로마 군인들의 잔인함을 보면 이것은 좀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입니다.

그런데 미국의 미니시리즈 "나사렛 예수"에서는 이 부분을 다르게 조명한 것이 눈에 뜨입니다.
 
당시에 빌라도의 눈에 띄었던 것은 예수를 죽이라 외치는 종교 지도자들과는 다른 편에서 예수를 살려 주라고 부르짖는 다른 유대인들의 무리입니다.  예수를 추종하는 일반 유대인 무리들의 엄청난 규모나 그들이 부르짖는 외침을 통해서 예수의 연약한 외모에서 범접할 수 없는 엄청난 카리스마를 발견합니다. 그래서 그는 이 예수를 살려두면 나중에 자신으로서도 감당할 수 없는 리더십으로 클 수 있겠다는 생각에 종교 지도자들의 집요한 요구를 핑계삼아 이 예수를 초기에 제거하는 것이 자신에게 유리하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갑자기 2천년 전의 이러한 상황이 어쩜 오늘 눈앞에서 보는 장면과 참으로 유사하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종교 토론으로 전개하지 마시길 부탁드립니다.


댓글목록

하숙생님의 댓글

하숙생 작성일

전 좀 글씨도 크고 보기도 편한 폰트로 바꾸었으면 좋겠는데 그것이 잘 안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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