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게시판에 들어오니 정권 퇴진 운동 등 많은 의견들이 올라오고 있네요..
(어차피 문창극씨가 총리에 기용된다고 별로 달라질 것도 없었고, 개인적으로 이렇게
될 것을 예상했었습니다만 많이들 실망하시는 듯 합니다.) 예전에 애국우파 집권
시나리오를 올린 적이 있습니다만, 각각의 현실적인 문제점들을 한번 지적해 보고자
합니다.


1. 정권 퇴진 운동의 한계

정권 퇴진 운동을 벌이는 사이 임기가 끝날 겁니다.. 이미 임기 시작한 지 꽤 되었고
남은 3년 후딱 갑니다. 결국 퇴진 운동 하는 도중에 임기가 끝나게 됩니다.


2. 애국우파 신당 창당의 문제점

먼저 우파들 사이의 단합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조갑제닷컴, 대령연합회.. 등등
모두 서로 잘났다고 따로 놉니다. 좌파들처럼 단결이나 조직적인 움직임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또한 좌파 시민단체들에게는 후한 대기업들의 지원 또한 우파 단체들에게는 매우 인색합니다.
창당에 필요한 인원도, 자금줄도 없습니다. 신당 창당은 절대 불가능합니다.


3. 지역주의

새누리당은 이념 정당이 아닌 지역 정당입니다. 현재 상황에서 애국 우파 신당이 출범한다 한들
지역주의의 벽을 절대로 넘을 수 없습니다. 경상도 사람들은 새누리당이 애국 우파당이라서
찍어주는 것이 아니라 경상도당이라서 찍어주는 것입니다. 설사 창당한다 해도 정통 애국우파
이념 정당은 이 땅에서 살아남지 못합니다.


4. 공약의 부재

공짜로 놀고 먹어도 돈을 주겠다는 좌파들의 복지 공약을 뛰어넘을 수 있는 악마적인 공약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서 부동산 공개념을 도입한 과감한 토지 개혁 등등.. 특히 시장바닥에서
장사하는 다수의 영세 자영업자들을 끌어들일 수 있는 획기적인 공약이 필요합니다. (건물주를
때려잡아서 현재 월세의 반의 반으로 깎아주겠다고 하면 아주 좋아할 겁니다.) 하지만 지금의
우파 이념은 고작 애국이 다입니다. 좌파보다 더욱 단호하고 획기적인 청년 실업 해소책이나
빈부격차 해결책 등을 내놓지 않고서는 해보나마나 필패입니다.


5. 행동력의 부재

행동하는 좌파, 입만 살아있는 우파가 지금 우리의 현실입니다. 예전에도 글을 올린 적이
있습니다만 숨어있는 다수의 애국자들 이런 거 없습니다. 대다수가 아무 생각 없이 살고 있고,
소수의 우파들은 자꾸 숨어있는 다수만 되뇌이고 있습니다. 이미 수적으로도 좌파 세력이
우파를 추월한 지 오래이고,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좌파 세력과 전혀 움직일 생각이 없는
우파들은 행동력마저 하늘과 땅 차이입니다.

 
6. 선동 능력의 부재

사람들의 관심을 끌 수 있는 매력적인 이슈 선정 능력이 부족합니다. 월남 패망으로 인한
남베트남 인민들의 대학살 등의 좋은 이슈들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이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합니다. 또한 필요하다면 재벌 해체나 토지 재분배 등 좌파들보다 더한 선동도 할 수 있어야
하지만 결국 시장경제체제와 재벌 옹호에 그칩니다. 그러나 정작 재벌들은 우파 시민단체에
한푼도 지원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아무도 애국우파 운동에 관심이 없습니다.


7. 새누리당 지지 철회 운동

할 필요 없습니다. 어차피 다음에 정권 넘어가면 자동으로 붕괴됩니다.


8. 자칭 보수 우파 리더들

현재 정치권에 있는 사람들 중 제대로 된 우파 리더는 한 명도 없습니다. (차라리 이 게시판에
글쓰시는 분들 중 아무나 한 분 뽑아서 대통령 시켜드리는 것이 지금보다 훨씬 나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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