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화목(火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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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성령 작성일14-11-04 21:07 조회2,195회 댓글1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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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목(火木)
최 성 령
자신을 불 태워
남을 밝히는 촛불 같은 施惠者
火木!
잘리고 갈라지고 쪼개지는
온갖 상처를 입고도
고요히 불 타는 沈黙의 聖者
그는 어디서 왔을까?
원래의 고향은 山
忍苦의 세월을 견디고
枯木으로 생을 마친 隱遁者
그의 존재는 그것으로 끝이 아니다
마지막으로 불 탈 일이 남았다
山莊의 벽난로가
그의 마지막이자 새출발이다
그가 그곳으로 그냥 오지 않았다
누군가의 드려진 노력이 있는 것이다
우리는 그냥 바라보고 불을 쬐면 되지만
소리 소문 없이 드려진 勞苦를 알아야 한다
산에서 벽난로까지의 旅程을
나무는 그곳에 가만이 있으면 財貨가 아니다
그냥 自然이다
자연을 재화로 만든 숨은 노력자가 있어
화목은 價値가 발생하는 것이다.
그의 歷程은 이것이다.
잘리고 갈라지고 쪼개지는 苦痛이 기다린다
또 건조되는 歲月이란 시간이 필요하다
처마 밑에 쌓여 黙秘의 孤獨을 참아야 한다
추위와 눈보라에 몸을 맡기고 견뎌야 한다
나는 그 노력자의 노고에 머리를 숙인다.
그것은 아무나 할 수 없는 일
나를 버리고 남을 위한 配慮가 하는 일
남의 즐거움이 나의 기쁨이 되는 일
남이 알까봐 숨 죽이는 일
화목은 그래서 불 타면서 즐겁다
내 몸이 죽어 하얀 재가 되는 데도 말이다.
그것은 흙에서 태어나
흙으로 돌아가는 하나님의 原理이다
그것은 하나님이 좋아하시는 일이다
댓글목록
최성령님의 댓글
최성령 작성일
기회가 있어 대청호반에 갔습니다.
비가 왔습니다.
바람도 살짝 불었습니다.
가뭄을 극복하고 호수의 물은 만수위에 찼습니다.
물안개가 낀 호반은 무릉도원이었고
바람에 서걱이는 댓잎 소리가
나의 영혼을 깨웠습니다.
그득한 호수의 물이 나를 풍성하게 했습니다.
산장의 벽난로가 따뜻했습니다.
그 안에서 화목이 자신을 불살라
남을 따뜻하게 해주고 있었습니다.
아낌 없이 주는 나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