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경기병님이 쓴 글을 읽어보고..씁니다.

남의 집 가정사에 이러쿵저러쿵 하는것처럼 못나 보이는 일도 없겠습니다만, ..
서세원 부부의 부부싸움(?)이 갖는 의미랄까, 우익쪽과 관련된 영향이랄까, 등을 생각해 보면, 마냥  먼산 바다다 보드키 할수만은 없는지라, .. 넉두리 하듯, .. 한줄 올려 볼랍니다.

처음 이 소식이 올라왔을때 나는 그들 부부간의 단순한 부부싸움이려니 생각을 했습니다만, ..
저간의 소식들을 이리저리 짜집기 해 보다보니, 이게 꼭 그런 단순한 싸움같아 보이지는 않더라 이겁니다.

서세원씨가 목회활동을 하면서 .. 그동안은 별반 국내정치에 큰 관심을 가지지 않고 지내왔다고 하는데 어느날 국부 이승만을 영화화 하는데 동참하지 않겠느냐는 제안을 받고, .. 이승만에 대한 책을 많이 읽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아 이박사님이야 말로 정말 애국자이시고, .. 이분을 기리는 일이야 말로 애국을 향한 첫걸음이겠구나, 하는 확신을 갖게 된 모양입니다. 사실 5.18을 미화하는 빨갱이 영화가 공전의 히트를 치지 않나, 빨갱이 종북이었던 놈우현을 찬양하는 변호인인가 뭐시긴가 하는 영화가 나와 무지몽매한 인간들의 주머니돈을 긁어모으질 않나..

.. 이런 기막힌 현실을 보고 있노라면, ..정말 애국인들로서는 모두가 치가 떨릴 일이겠습니다만, 서세원도 이런 애국적 시각에 새로운 눈이 뜨이게 된 모양입니다.

하지만,.. 애국과 실 세상은, .. 참 괴리가 많은게 진짜 현실입니다. 국부이승만을 영화화 할때 이것을 보러 와 줄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될까? 과연 놈우현 영화나 5.18영화처럼 어떤 극적인 부분을 만들어 내어, 국민들의 심금을 울릴(?) 여지가 있겠나, 생각해 보면.. 돈계산에 영악한 투자가들로선 극히 망설여지지 않을수 없었을겝니다.

즉.. 이승만에 대한 그동안,하도 많은, 악담, 저주등이 이제는 아예 진실진리처럼 굳어진 판이라, .. 이걸 영화 한판으로 극복해 내고 수지타산을 맞출수 있을까? 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투자가들 너나 할것없이 부정적인 생각을 했을 거라는 것이죠.

해서, 일단 판은 만들어 놨지만, .. 투자가들을 모을수 없게되자, .. 서씨는 자신이 운영하던 강남 교회도 정리한게 아닌가 싶고 (.. 그돈도 아마 투자비로 들어갔겠지요) .. 그래도 영화화에 필요한 자금충당에는 훨, 못미치게 되자,

이번에는 고집을 피워가며, 가산을 정리하겠다는 용단(?)을 부린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러자, .. 기독교에서는 누구보다 남편과 짜웅이 맞았던 서정희 전도사지만, 자신의 집과 가산을 정리하겠다는 남편의 과욕 앞에서는 .. 일반 주부로 돌아가..그걸 막기 위해 부부싸움도 하고.. 하다가, 결국은 이런 상황이 된게 아닌가 싶네요.

남편의 불붙는 애국심을, 아내더러 똑같이 따라와 달라고 요구할수도 없는 상황에서, .. 사실 그런 도움은 애국진영에서 나와 줘야 할텐데, 그게 안되다 보니, 서씨로선 혼자 십자가를 지는 심정으로 이리뛰고 저리 뛰다 이런 결말을 맞고 만 셈 같은데.. .

어쨌던 이 일로, 국부이승만은 날아가 버린게 아닌가 싶고,

애국자로 전향(?)을 결심했던 서세원은, 그 이미지가 나빠져, .. 앞으로 재기도 어렵게 되어 버렸고..

애국진영으로서는, 애국영화 만들어 국민들을 계몽해 보겠다는 욕심도 이젠 접어야 할 판이고.. 또, 이런 사건으로 애국진영 전체가 덤테기로 욕먹을(?) 수도 있는 분위기가 되어 버렸겠고..

.. 어쨌던 모든게 .. 우습게 되어 버렸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서세원씨에게 너무 미안한 마음이 듭니다. 혼자 저리 고생하다가 이런 상황이 된데, 조금도 도움을 주지 못했던것에 대한 .. 미안함.. 말입니다.

그러나, .. 어떻게든, ..서세원씨가  이 상황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다시 목회자로, 연예인으로 부활하게 되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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