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에 있어서 박정희 코드는 극일과 승공, 경제건설, 민족중흥, 자주국방 등이다. 당연히 박근혜를 택했을 때는 비록 박근혜가 가지고 있는 정치인으로서의 검증되지 아니한 불안한 구석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오로지 아버지 박정희의 코드를 이어 받을 것이란 믿음 하에서였다. 물론 나는 그러한 믿음조차를 거부했었지만.... (사실 1%의 희망을 걸고 투표를 하긴 했다.)

그런데 뽑아놓고 나니 이게 뭔가? 나라 말아먹는 햇볕정책은 무엇이고 나라 말아먹는 통일대박은 또 뭔가? 극일과 승공, 경제건설, 민족중흥, 자주국방의 길과 무슨 연관이 있단 말인가? 이처럼 지지자들의 뜻에 반해도 되는 것이며 정치를 멋대로 미숙하게해도 되는 것인가?

‘어떻게 세운 나라인데... 나, 박근혜는 IMF 때문에 정치를 하게 되었노라’고? 그렇다면 IMF로 쓰러진 나라를 세우는 길이 햇볕정책이고 통일 대박이란 말인가? 전혀 씨도 먹히지 않을 무개념 언변으로 국민들을 더 이상 짜증나게 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국민들 중에 저학력, 고령자, 고향사람들만 있는 것이 아니다.

좌우지간 북한을 모르고 김대중을 모르고 좌익을 모르고 전라도를 모르는 사람이 대한민국의 리더가 되면 나라가 혼란에 빠지고 불행해 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