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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와 북한인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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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일석 작성일14-05-01 09:11 조회1,731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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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와 북한인권

 

나의 아침 산책길에는 홀로코스트 기념관이 있다.  나치에게 학살당한 600만명의 유대인들을 기념하는 기념관이다.  그런데 나는 기념관 앞을 지날 마다 유대인 들만이 아닌 역사상 발생한 수많은 학살 희생자들을 함께 기념하였다면 의의있는 기념관이 것이라는 생각을 본적이 있다.  후에 들으니 나치는 유럽에서 떠돌이 생활을 하던 짚시들을 유대인과 함께 독가스로 학살 했다고 한다.  그렇다면 더욱 홀로코스트 기념관에서 짚시들의 영혼도 함께 아루만져 주었더라면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번 세월호 참사를 접하면서 비슷한 맥락의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은 내가 피도 눈물도 없는 냉혈한이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말이다.  정말 그러나 한번 생각해 보자.

 

금쪽 같은 자식 새끼들을 잃은 부모의 심정은 다른 차원의 문제이고 대부분 그들의 반응은 충분히 이해가 간다.  그러나 국민대다수가 그런 부모들도 아니고 국민 대다수가 당사자들과 같은 슬픔과 고통을 경험하였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있다면 아마도 그는 거짓말을 하고 있을 게다.

 

그래서 말인데 그런 주장을 사람들의 정체가 정확히 어떤 사람들인지 불분명하지만 마당에 청와대로 가자 주장이 나올까?  총리가 문제에 대해 사표를 제출해야 하고 대통령은 사표를 수리해야 하나?   그리고 대통령이 거듭 사과를 해야 하나?  어떤 때는 사건의 성격을 사건을 확대하거나 축소시키는 가정을 봄으로서 이해할 있는 경우가 있다.  그런 점에서 다음과 같은 가정을 해보자:

 

누가 불의의 교통사고를 당해서 자식을 잃었다고 보자.  물론 당사자에게는 세계를 잃은 것이나 진배없는 충격으로 닥쳤을 것이다.  그러나 사람이 사고 현장에서 청와대로 가서 항의하겠다고 떠들어 댄다면 사람들은 무엇이라고 할까? 혹시 한겨레 같은 신문은 논평을 통해 대통령의 통치 미숙으로 사람의 귀중한 목숨이 사라지게 되었다고 선동할까?  아니면 사람들이 세월호 참사의 경우처럼 법석을 떨까?  그리고 매체들이 모든 다른 사안들을 접어두고 거의 열흘이 지나도록 신문의지면들을 교통사고 기사로 장식하게 될까?  그런데 그럴것 같지는 않다.  여태까지 그런 사건은 수없이 많았고 그런 신문기사에 눈이라도 깜짝하는 사람이 그리 많다고 생각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그러면 이제 한사람이 불의의 사고로 목숨을 잃은 것은 너무도 규모가 작아 아무런 충격을 줄수 없었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나올 같으니 이제 반대로 생각해 보자.

 

실종자들의 가족분들에게는 너무나 죄송한 일이지만 추천 11

댓글목록

일석님의 댓글

일석 작성일

나의 아침 산책길에는 홀로코스트 기념관이 있다.  나치에게 학살당한 600만명의 유대인들을 기념하는 기념관이다.  그런데 나는 이 기념관 앞을 지날 때 마다 유대인 들만이 아닌 역사상 발생한 수많은 학살 희생자들을 함께 기념하였다면 더 의의있는 기념관이 될 것이라는 생각을 해 본적이 있다.  후에 들으니 나치는 유럽에서 떠돌이 생활을 하던 짚시들을 유대인과 함께 독가스로 학살 했다고 한다.  그렇다면 더욱 더 홀로코스트 기념관에서 이 짚시들의 영혼도 함께 아루만져 주었더라면 더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번 세월호 참사를 접하면서 비슷한 맥락의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은 내가 피도 눈물도 없는 냉혈한이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말이다.  정말 그러나 한번 생각해 보자.

금쪽 같은 자식 새끼들을 잃은 부모의 심정은 또 다른 차원의 문제이고 대부분 그들의 반응은 충분히 이해가 간다.  그러나 국민대다수가 그런 부모들도 아니고 국민 대다수가 당사자들과 같은 슬픔과 고통을 경험하였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있다면 아마도 그는 거짓말을 하고 있을 게다.

그래서 말인데 그런 주장을 한 사람들의 정체가 정확히 어떤 사람들인지 불분명하지만 왜 이 마당에 “청와대로 가자”는 주장이 나올까?  왜 총리가 이 문제에 대해 사표를 제출해야 하고 대통령은 그 사표를 수리해야 하나?  그리고 왜 대통령이 거듭 사과를 해야 하나?  어떤 때는 사건의 성격을 그 사건을 확대하거나 축소시키는 가정을 해 봄으로서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경우가 있다.  그런 점에서 다음과 같은 가정을 해보자:

누가 불의의 교통사고를 당해서 자식을 잃었다고 해 보자.  물론 당사자에게는 전 세계를 잃은 것이나 진배없는 충격으로 닥쳤을 것이다.  그러나 이 사람이 사고 현장에서 청와대로 가서 항의하겠다고 떠들어 댄다면 사람들은 무엇이라고 할까? 혹시 한겨레 같은 신문은 논평을 통해 대통령의 통치 미숙으로 또 한 사람의 귀중한 목숨이 사라지게 되었다고 선동할까?  아니면 사람들이 세월호 참사의 경우처럼 법석을 떨까?  그리고 온 매체들이 모든 다른 사안들을 다 접어두고 거의 열흘이 지나도록 신문의지면들을 교통사고 기사로 장식하게 될까?  그런데 그럴것 같지는 않다.  여태까지 그런 사건은 수없이 많았고 그런 신문기사에 눈이라도 깜짝하는 사람이 그리 많다고 생각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자 그러면 이제 한사람이 불의의 사고로 목숨을 잃은 것은 너무도 규모가 작아 아무런 충격을 줄수 없었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나올 것 같으니 이제 그 반대로 생각해 보자.

실종자들의 가족분들에게는 너무나 죄송한 일이지만 아마도 실종자들 중 생존자들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이다.  그렇다면 최악의 경우 세월호 참사로 사망한 사람들의 수는 대략 302명이 될 것이다.  만일 이 사망자 수의 1000 배가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다면 한국 사람들은 어떤 반응을 보일까?  아니 1000배가 아니라 10,000배면?  그것도 먼나라, 타민족인 유대인들이 아니라 바로 이 한반도에서 일어난 사건이라면?

사망자302명 규모의 세월호 참사를 가지고 이 난리 법석을 떨었다면 30만명, 아니 300만명이 사망한 사건이 이 한반도에서 발생했다면,  그리고 피해자 수에 비례해서 법석을 떨었다면 아마도 지금쯤은 대한민국이 거덜이 났을 것이다.  일년 아니 십년 내내 신문지상의 톱 뉴스 쎅션은 이 뉴스 만으로 장식해도 모자랄 판이다.  간단한 계산으로 세월호 참사가 한국내 매스컴을 통채로 주도한 지가 거의 보름이 넘었지만 간단히 열흘이라고 치자.  그 1,000배라면 10,000일이 되고 그 10,000면 100,000일이 된다. 1만일이면 27년이 넘는 세월이고 10만일이면 거의 274년에 해당하는 세월이다.  단순비례대로 한다면 신문들은 향후 270여년간 내내 300만명이 사망한 사건만을 신문기사의 톱 뉴스로 해야할 것이다.

그런데 이 엄청난 사건이 정말로 발생했는가?  물론이다. 바로 우리가 사는 이 한반도에서 과거 60여년간에 걸쳐 일어난 사건이다.  바로 북한의 반 인류 범죄로 발생한 사망자 수이다.  강제 납치와 강제 실종자수가 30만명이 넘었고 북한 당국에 의한 고의적인 식량 조치로 300만명이 아사하였다.  그리고 이 사건은 지금도 진행 중에 있다.  그런데 한국인들은 이에 대해 어떻게 반응했을까?  대부분의 국민들은 눈도 깜짝하지 않았다.  매스컴은 ?  아마도 쿨하게 반응했다고 보면 좋게 봐준 것으로 쳐야 할 것 같다.

세월호 참사는 북한 인권참사에 비하면 단순 사고이다.  물론 그 발생원인 중에는 정부의 책임도 상당히 있을 것이고 그 중 일부가 대통령이 져야할 부분도 있을 것이다.  언론이 정부를 까더라도 깔 사람을 까야하는데 엉뚱한 대통령을 까고 있다.  사실을 말한다면 정부에서 책임을 진다면 해수부의 담당 과장이나 국장 정도가 될 것이다.  대통령의 책임을 물을 정도라면 국회나 과거 김, 노 두정권에서 이 분야에 책임을 맡고 있던 사람 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할 것이다.  그래야 공평하지 않겠는가?  그러나 그것이 전부가 아니다. 대통령 만큼의 책임은 언론에도 있고 정치하는 사람들 모두에게도 있다.  대통령만을 들볶는 것은 다분히 고의적으로 보인다.  언론은 자기반성부터 해야한다.  그리고 세월호 참사 피해자들, 그리고 가족들도 생각해야 할 점이 있다고 본다.  피해자가 무슨 권력이라도 잡은 듯이 행동하는 것은 동정심을 가시게 만든다.  세상에는 피해자가 당신네들만 있는것이 아니다.  지금도 북한에는 수많은 분단의 피해자들이 있다.  그리고 그들이 겪고 있는 피해는 현재진행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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