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만 고치는 것이 아니라, 사람도 고치고, 사회도 고치고... > (구)자유게시판(2012~2014)

본문 바로가기

System Club 시스템클럽

(구)자유게시판(2012~2014) 목록

병만 고치는 것이 아니라, 사람도 고치고, 사회도 고치고...

페이지 정보

작성자 몽블랑 작성일14-02-28 08:38 조회2,015회 댓글0건

본문

<병만 고치는 것이 아니라, 사람도 고치고, 사회도 고치고...>20140228

 -자모의원 이야기-

 

우리 집의 가정의(家庭醫)라고 할 수 있는 단골 의원이 있다.

나와 집 사람은 혈압 콜레스레롤 혈당조절 관절통...등 노인성 만성질환과

감기. 심지어 좀 위급한 일이 있어도 일단 삼성서울병원 옆에 있는 자모의원

(慈母醫院)을 찾는다.

 

60세 쯤 되신 여의사인 全理利 박사는 증세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환자가

이해하기 쉽게 설명 납득시키는 재주가 있어서 상담을 받고나면 안심이 되고

병이 잘 낫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 집에서는 전 박사를 요즘 세상에 보기드믄

명의이며 신의(信醫)라고 믿고 의지한다.

 

며칠 전 감기 몸살 기운이 있어서 병원을 찾았다가 全 원장으로 부터 어떤 젊은

환자와 있었던 얘기를 들었다. 키가 크고 몸집도 당당한 30세 가량의 남자

환자가 들어오더니 다짜고짜
약품 이름을 적은 종이를 책상 위에 집어 던지며

"이것 좀 처방해 줘요"하고 매우 무례하고 거칠게 나오더란다.

 

하도 어이가 없어서 순간적으로 망설인 끝에 그냥 지나쳐서는 안 되겠다 싶어서

"이보 젊은이 이게 무슨 태도요"하니까 "왜요, 뭐가 잘 못됐어요"하고 오히려

기세를 올리더란다.

 

"잘 못됐지, 한 참 젊은 나이에 태도도 불손하고 지적을 받아도 뭐가 잘못인 줄

모른단 말이냐, 부모님이 뼈 빠지게 가르쳤는데 그런 식으로 처신하고 다니는

것을 알면 마음이 어떻겠는가?

 

이 세상이 당신같은 사람들 때문에 점점 험악해지고 거칠어지는 거야"하고

나무라자 젊은이는 더 큰 소리를 치며 마구 잡이로 나오더란다. 상대방이 더

거세게 나오자 심장이 뛰고 혈압이 올라서 급히 혈압을 재니 190이 나오더란다.

그 수치를
핸드폰으로 찍어 보여주며 "당신 내게 대한 위압과 협박으로

이 지경이 됐으니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하자 좀 수그러드는 기색이 들더란다.

 

"냉정하게 생각해 봐라. 처음에 잘 못하지 않았느냐, 잘못을 인정하지...?"하고

몰아 세우니 기세가 꺽이길래 "진정으로 잘 못했다고 생각하면 꿇어 앉아라..." 

꿇어 앉힌 다음에는 "제가 잘 못했습니다. 앞으로는 태도를 고치겠습니다 하고

사과해라"며 다그쳤다.

 

청년은 머뭇머뭇 하더니 "제가 잘못했습니다. 앞으로 그런 일 없도록 하겠습니다

"하더란다. 그 말을 듣고 원장은 청년의 두 손을 잡아 일으키고 어깨를 두드리며

말했다고 한다.

 

"지금 있었던 일을 불쾌한 일로 생각한다면 그걸로 끝이다. 그러나 마음 먹기에

따라서는 오늘 일을 의미있는 계기로 기억할 수도 있을 것이다"라며 서로 좋게

헤어졌다고 한다. 이 얼마나 어른다운 모습인가?  대단한 용기이며

대단한 설득력이며 참으로 임펙트 강한 인간교육을 한 것이다.

 

참으로 통쾌하고 멋진 무용담을 들은 것 같아 나는 전 원장에게 박수를 쳤다.

그리고 비록 몸매는 자그마하고 연세도 적지않은 할머니 의사지만 옳지않은

일을 보면 가만히 있지
못하는 의협심과 용기, 그리고 우리가 살고있는 세상을

어머니 같은 마음으로 감싸고 지키는 세상지킴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칼자루를 쥐고 있으면서도 자신들의 소명인 국법질서도 바로 잡지 못하고 

세상 분위기에 따라 눈치 재판이나 하는 쫌팽이 법관들이 수두룩한

이 한심한 세태에 "병만 고치는 것이 아니라, 사람도 고치고, 사회도 고치는

의사, 시대의 의인(義人)을 만난 것같아서 하루 종일 흐뭇한 기분이 들었다.

 복사 http://blog.naver.com/wiselydw/30186065646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구)자유게시판(2012~2014) 목록

Total 25,367건 230 페이지
(구)자유게시판(2012~2014)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18497 . 댓글(6) 도도 2014-03-01 2253 24
18496 북한남침땅굴 징후제보와 관련해서 추가제보 2개를 소개합… 김진철 2014-03-01 2455 47
18495 3.1독립운동의 완성을 위하여 경기병 2014-03-01 1955 23
18494 2012 대선,공정성 세계 6위 댓글(6) 海眼 2014-03-01 2180 11
18493 개누리 이혜훈 서울시장 후보가 좌익 벅원순에게 90도 … 댓글(5) gelotin 2014-03-01 2580 45
18492 남굴사대표에게 제보된 중요한 남침땅굴 징후제보 지역 (… 댓글(5) 김진철 2014-02-28 2995 67
18491 친일파척결 용어는 적화통일의 첫 단추입니다. 댓글(1) proview 2014-02-28 2140 31
18490 진정한 소외계층을 살피라! 댓글(3) 장학포 2014-02-28 1986 36
18489 民心을 이용해 먹는 나쁜 넘들~(처음 인사 드립니다") 댓글(6) 토함산 2014-02-28 2121 41
18488 좌익개들에게 아주 기쁜소식 댓글(2) 중년신사 2014-02-28 2437 45
18487 <경축>장기불법파업 철도귀족노조 간부 130명 파면 해… 댓글(10) 바른나라 2014-02-28 2802 79
18486 대한민국의 영웅 그는 달랐다~~ 댓글(2) 바른나라 2014-02-28 2817 97
18485 [3월논설] 3월 시국 댓글(1) 碧波郞 2014-02-28 1982 31
열람중 병만 고치는 것이 아니라, 사람도 고치고, 사회도 고치… 몽블랑 2014-02-28 2016 24
18483 대한민국 평화를 원한다면 북한남침땅굴 도발전쟁을 준비하… 댓글(2) 김진철 2014-02-28 2390 30
18482 폴임 박사의 세계사의 Eyewitness, 역사의 수… 사각형 2014-02-28 1985 14
18481 당장 북괴에대한 모든지원을 걷어치우라 댓글(2) 중년신사 2014-02-27 2559 64
18480 기자로 위장한 좌익개들을 처단시켜야 중년신사 2014-02-27 2520 62
18479 문제인이 당선되지 못하고 박근혜가 당선된것은 좌파의 충… 댓글(2) proview 2014-02-27 2222 33
18478 위키백과의 역사 날조 반역을 보시라 댓글(1) 김한창 2014-02-27 1982 37
18477 세상에서 가장 더럽고 추악한 희대의 잡종들. 댓글(3) 海眼 2014-02-27 2867 82
18476 안전핀과도 같은 지만원 박사 댓글(4) 경기병 2014-02-27 2680 90
18475 통일의 핵심은 북한주민의 인권과 자유 댓글(1) shrdi 2014-02-27 1946 20
18474 시진핑이 웃었다고 해서 중국이 웃은 것이 아니다 댓글(2) 경기병 2014-02-27 2070 36
18473 차라리 광우병든 쇠고기와 미세먼지를 먹겠다 댓글(1) 청원 2014-02-27 2214 20
18472 NLL 도발의 목적은 "땅굴전쟁" 댓글(1) 루터한 2014-02-27 2936 66
18471 한국교회여! 1907년 평양장대현교회가 김일성,김정일 … 김진철 2014-02-27 2949 36
18470 통일대박이 오게하려면... 댓글(1) 장학포 2014-02-27 2055 42
18469 오늘 어느 지인과 만나 들은 얘기! 댓글(3) 현우 2014-02-27 2579 38
18468 휘몰아치세 -- 애국 가요 <잘살아보세> 개사 댓글(1) 유람가세 2014-02-27 2097 17
게시물 검색

개인정보취급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지만원의 시스템클럽 | 대표자 : 지만원 | Tel : 02-595-2563 | Fax : 02-595-2594
E-mail : j-m-y8282@hanmail.net / jmw327@gmail.com
Copyright © 지만원의 시스템클럽. All rights reserved.  [ 관리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