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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에서 조차 비난거리를 찾는 사람들/ 김원율 안드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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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찬수 작성일14-02-22 06:28 조회2,44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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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에서조차 비난거리를 찾는 사람들

 

글 : 김원율 안드레아(서울 송파동 본당)

 

 

수프마다 머리카락을 찾는 사람들

이 시대의 가장 뛰어난 영성 신학자로 일컬어지는 안셀름 그린 신부의 책 ‘삶의 기술’에는 다음과 같은 말이 나옵니다.

수프마다 머리카락을 발견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천국에서 조차 무엇인가 비난할 거리를 찾아낸다. 그들은 다른 사람들이 감탄하고 칭송하면 질투심에 사로잡혀 남들이 감탄하고 즐기는 것을 파괴하려 한다. 이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것은 없다. 인간도 하느님도, 천국도 지옥도, 낙원도 일상도 그들을 만족시킬 수 없다. 그들은 모든 것에서 비난거리를 찾는다.

 

정의구현사제단의 신부들이 바로 ‘천국에서조차 비난거리를 찾는 사람들’입니다. 염수정 추기경님은 2월 20일 바티칸 일간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는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의 주장은 완전히 비이성적이다. 또한 그들이 지금 교회에 대하여 행하는 분열의 이미지는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말씀했습니다. 이에 사제단 신부들은 ‘돈있고 배부른 사람들이 좋아하는 말을 해야 이성적인가? 독재 권력은 물러났지만 지금 재벌독재가 등장한 것은 모르는 것 같다’고 말하면서 반발하였습니다.

안셀름 그린 신부의 전술한 책에서는 천국에서조차 비난거리를 찾는 사람들을 설득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이들은 그렇게 살아가도록 내버려 둘 수밖에 없다고 합니다. 한마디로 이들은 그렇게 살다가 그렇게 세상을 떠나는 존재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이 과연 재벌독재의 시대인가, 그리고 배부른 사람 편들어야 이성적인가 하는 데 대하여 이들에게 반론하는 것은 무의미합니다.

 

두개의 벽돌

한 가지만 정의구현사제단 신부님들에게 전해줄 이야기가 있습니다. 아잔 브라흐마라는 법명을 가진 영국 출신의 스님이 있습니다. 그는 케임브리지 대학에서 물리학을 전공하고 교사를 하다가 태국에서 아란차 스님의 제자가 되어 30년 이상 수행하였습니다. 그의 책 ‘술취한 코끼리 길들이기’라는 책에는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나옵니다.

아잔 브라흐마 스님은 부족한 돈으로 절을 짓기 위하여 혼자 힘으로 벽돌로 절의 벽을 쌓았습니다. 그는 완벽한 벽을 쌓기 위하여 혼신의 힘을 다하였지만 작업이 끝나고 나니 두개의 벽돌이 앞으로 튀어나와 있어 적지 않게 눈에 거슬렸습니다. 그리하여 그는 벽을 허물고 다시 쌓겠다고 주지스님에게 청하였지만 일언지하에 거절당합니다. 스님은 그러나 이 두개의 튀어나온 벽돌이 끝내 마음에 걸립니다. 그때 한 방문객이 절을 찾습니다. 그는 방문객에게 벽을 보여주면서 ‘이 벽을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하고 묻습니다. 그러자 그는 ‘매우 아름다운 벽이군요.’라고 답합니다. 스님은 방문객에게 다시 묻습니다. ‘혹시 안경을 차에 두고 내리시지는 않으셨나요? 선생께서는 두개의 튀어나온 벽돌은 보이시지 않습니까?’ 방문객은 다음과 같이 대답합니다.

 

‘물론 저에게도 두개의 튀어나온 벽돌이 보입니다. 그러나 저에게는 더없이 훌륭하게 쌓아올려진 998개의 벽돌들도 보입니다.’

이 대답은 아잔 브라흐마 스님에게 더할 수 없이 큰 깨달음을 줍니다. 아!! 우리는 인생에서 998개의 벽돌은 보지 못하고 오직 두개의 벽돌만 보면서 얼마나 큰 잘못을 저지르고 있는가?

그렇습니다. 우리는 친구와의 관계에서, 아내와의 관계에서, 직장에서 동료와의 관계에서 998개의 벽돌은 보지 못하고 상대의 사소한 잘못, 즉 두개의 튀어나온 벽돌만 보면서 인간관계를 파탄으로 몰아가고 있지 않습니까? 그리고 나아가서 이 세상을 보는 눈에서 998개의 훌륭하게 쌓아올려진 벽돌들은 보지 못하고 두개의 튀어나온 벽돌만 보면서 살고 있지 않습니까? 그 결과, 희망가득한 눈으로 보아야 할 이 세상을 염세적으로 비관적으로 보면서 자신의 앞날을 망치고 있지는 않습니까?

 

정의구현사제단의 아집과 고집

자신만의 좁은 틀에 갇혀 자신만의 눈으로 세상을 보는 어리석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런 사람들을 가리켜서 두 마리의 개가 두개의 집에 갇혀서 살고 있다고 합니다. 무슨 말인가 하면 선입견, 편견이 아집과 고집에 갇혀 있다는 말입니다.

지금 정의구현사제단에는 이명박 정부시절부터 시위전문 사제로 불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들은 광우병 촛불시위, 용산 화재, 쌍용차 문제, 대통령 퇴진 등, 시국이라는 이름이 붙은 미사, 시위 등을 하며 종교계의 전문 시위 꾼으로 온갖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이들은 현 시국에 대하여 ‘재앙과 파국’, ‘유신회귀’, ‘독재’, ‘민생파탄’ 등 부정적이고 극단적인 막말만을 가져다 부칩니다. 이들에게는 훌륭하게 쌓아올려진 998개의 벽돌은 눈에 들어오지 아니하고 두개의 튀어나온 벽돌만 눈에 들어옵니다. 그리하여 극단적인 선입견과 편견에 사로잡혀 아집과 고집에서 헤어나지 못합니다. 이들이 만약 올바른 눈을 가졌다면 거짓과 선동으로 자신의 양심을 속이는 부류입니다. 만약 이들이 바른 눈을 가졌고 바른 양심을 가졌다면 북한의 지령에 따라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춤추는 꼭두각시일 수밖에 없습니다.

전 세계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민주화와 산업화를 동시에 이룩한 유일한 개발도상국이라고 찬탄하여도 이들은 오로지 시위로 날을 지새우는 불평, 불만에 가득 찬 인간들에게만 동류의식을 느끼는 외짝 눈을 가지고 있습니다. 안셀름 그린 신부의 말에 의하면 질투심 때문에 남이 찬탄하고 칭송하는 것을 파괴하고자 하는 본능을 가진 인간들입니다.

저는 이런 신부님들에게 시국을 보는 눈을 고치라고 말하기 전에 먼저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눈을 가지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혹시 나는 천국에서도 비난거리를 찾는 사람이 아닌가? 나는 정말 제대로 된 998개의 벽돌은 보지 못하고 오로지 두개의 튀어나온 벽돌만 보는 사람인가?

아잔 브라흐마 스님의 위대한 스승이었던 아잔 차 스님의 말씀을 소개하면서 제 글을 마칩니다.

‘깨어 있으라. 무엇에도 얽매이지 말라. 마음을 내려놓고 모든 것을 흐르는 대로, 있는 그대로 놓아두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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