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드가 없는 잡념의 민주당 > (구)자유게시판(2012~2014)

본문 바로가기

System Club 시스템클럽

(구)자유게시판(2012~2014) 목록

리드가 없는 잡념의 민주당

페이지 정보

작성자 EVERGREEN 작성일14-02-14 22:47 조회1,940회 댓글2건

본문

민주당이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 무죄판결 이후 박지원, 정청래, 박범계, 설훈 등이 특검을 관철시켜라고 지도부를 압박하자 다소 내분의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 안철수 신당도 거들고 나오는 그 와중에 온건파라 불리는 김한길은 김용판 경찰청장의 재수사에 필요한, 나아가 원세훈 국정원장의 재판에도, 6.4선거에도 영향이 미칠 특검에 호위무사 윤석열의 수사 복귀를 주장하고 있다.


국가를 1년 간 진흙 밭에서 뒹굴게 만들더니 국정원을 반신불수로 만들어 북정권의 주구 노릇을 했던 종북 민주당이 특검하자며 물고 늘어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정청래야 본래 앞 뒤 가리지 않고 밀어붙이는 반정부 지하당 출신이라지만 박지원이란 원로는 이제는 그럴 때가 넘지 않았나 싶다. 뒷거래 도사 박지원의 머리에서 나오는 묘수는 민주당의 몰락을 부추길 뿐이다.


그가 종편에 나와 하는 발언을 들어 보면 젊은 좌익과 한 치 다를 바도 없다. 무언가 있는 것처럼 한마디 한마디에 존재감을 나타내려 애를 쓰고 있지만 같은 팔색조인 김대중에게나 장자방이었다. 그는 햇볕을 내려 쪼이는 대북관에만 신념이 확고한 사람이지 당의 정책 운영에 있어서는 바람 빠진 모사꾼의 지도력이므로 그때그때 필요한 임기응변만 보일 뿐이다.


박지원하고는 다른 차원에 있는 한화갑과 김경재가 종편에 출연해서 소신 발언하는 것을 들어 보면 어느 시절의 민주당에서든 어울리지 않을 정도로 합리적인 사고방식을 소유하고 있다. 그래서 ‘리틀 김대중’인 한화갑이 40여 년간 김대중을 보좌하였어도 동교동의 입장에선 물에 기름 같은 존재였다. 그럼에도 민주당에 몸을 담고 있었던 것은 당원들의 지지와 지역적 기반과 애향심이 빚어내는 의리였을 것이다.


나는 몇 해 전에 김경재가 약 37년 전 ‘김형욱 회고록’을 대필한 필명 ‘박사월’이라는 것을 알고는 저으기 놀랬었다. 그는 회고록 집필 당시 김형욱과 스무 번 이상 다투면서 몇 번이나 집필을 중단하였지만 달래어가면서 회고록을 완성한 걸로 기억한다. 박정권에 많은 반감을 가졌던 젊은 문인 정도로만 알고 있었는데 그가 나중에 정치인이 된 김경재란 사실은 까맣게 몰랐었다.


그들도 김대중맨으로서 햇볕정책을 감싸기는 마찬가지고 대북 포용정책에 대한 소신을 아직도 가지고 있음을 보여주지만 그들의 합리적 사고는 민주당에도 필요했을 것이다. 민주당에서 힘이 있는 원로로 남아있었다면 당이 지리멸렬하지도 않았을 것이며 특검 하라는 어리석은 말도 하지 않았을 것이다. 만약 당 대표라면 적어도 김한길처럼 실바람에 나부끼는 여린 잎사귀 같지도 않았을 것이다.


강경파의 아바타 노릇을 하는 김한길은 아버지의 영향을 물려받아 어릴 적부터 반 박정희 정서가 세뇌돼 영혼이 마비 된 편협한 좌익의 마인드가 깊이 심어졌기에 온건파이면서도 강경파에 다리를 걸치고 있어 자기중심이나 정체가 모호하다. 그러니 국정원의 파괴에 스스로도 사활을 걸었던 것이다. 정치인이라면 온건파, 강경파 이전에 합리적인 사고를 하는가 안 하는가가 더 중요한 문제이다.


당의 색깔과 당명이 상반되는 민주당은 박지원의 입김이 작용하는 동안에는 햇볕의 당, 호남의 당에 머물 것이고 문재인, 이해찬의 입김이 작용하는 동안에는 조작 질과 노숙이나 하는 노빠의 당으로 머물 것이다. 늙으나 젊으나 경쟁하듯 막말 퍼레이드나 벌이고 트레이드마크인 비열한 네거티브를 버리지 않는다면 언제나 손가락질 받는 종북 호남향우회당으로 머물 것이다.


아무리 좌익이 개판을 치는 세상이라지만 아직도 나라 수호의 숨결은 힘차다. 국가 전복을 꾀하는 이석기의 통진당이 빨갱이로 무너질 시점에 처해있으며 김일성의 품에 안긴 임수경을 통일의 꽃이라고 영입하는 종북 민주당이 국민의 지지를 얻지 못하고 있는 것은 과거사 들추기로 정적을 공격하고 그 과거사로 자신들을 미화만 했지 국가의 안위 따위는 걱정하지 않음을 국민이 알기 때문이다.


새누리당이 영남당으로 머물고 있든 말든 민주당이 먼저 호남당에서 탈피하는 것이 더 현명할 것이다. 어차피 지금이 기회다. 그리고 “누가 우리더러 종북이라고 하느냐?”고 말하기 전에 “왜 우리의 정책은 북한과 같은가?”를 논의하라. 마음으로 북한정권과 혈맹을 맺더라도 현실 정치가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 이념에 맞지 않는다면 남조선 노동당으로 그 명을 다할 것이다.

댓글목록

碧波郞님의 댓글

碧波郞 작성일

잘 쓰셨습니다! 까페로 퍼 갑니다!!

EVERGREEN님의 댓글

EVERGREEN 작성일

碧波郞님 항상 감사합니다.
어찌 이런 졸필을.....-_-;;

(구)자유게시판(2012~2014) 목록

Total 25,367건 238 페이지
(구)자유게시판(2012~2014)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18257 통일 조국에서 박정희와 김일성은 공존할 수 없다. 댓글(3) 유람가세 2014-02-15 2118 31
18256 협상은 사과를 전제로 해야 한다. 댓글(1) 자유인 2014-02-15 2014 35
18255 박근혜는 잔다르크인가. 신데렐라인가? 경기병 2014-02-15 2365 23
18254 “공(功)과 과(過) 철저히 넣어서 역사 바로세울 것”… 댓글(2) 海眼 2014-02-15 1915 17
18253 나이트 클럽과 박근혜의 통일 노래 경기병 2014-02-15 2298 35
18252 5.18 광주시민의 참여 그건뭐지 2014-02-15 2158 23
18251 중국외교부장 왕이 "한반도 전쟁 불용" 선언의 의미 댓글(2) 루터한 2014-02-15 2379 33
18250 문경지교(刎頸之交) 김찬수 2014-02-15 2309 20
18249 무서운 김대중과 김정일의 눈 그리고 박근혜의 예측불허성 경기병 2014-02-15 2449 36
18248 민족의 영웅 박정희 -- 친일파가 아니라 지략의 애국자… 댓글(1) 유람가세 2014-02-15 2096 26
18247 새누리당 '대북지원법' 추진 이적행위를 중단하라! 비전원 2014-02-14 1935 32
18246 대한민국 청와대 주변에 북한남침땅굴이 들어와 있습니다.… 댓글(1) 김진철 2014-02-14 2716 34
열람중 리드가 없는 잡념의 민주당 댓글(2) EVERGREEN 2014-02-14 1941 23
18244 가짜신부 가짜수녀 천주교를 떠나라! 댓글(1) 김찬수 2014-02-14 2264 14
18243 조갑제기자 또한 애국자입니다 댓글(8) 좌익빨갱이척결단 2014-02-14 2239 9
18242 원숭이 가문의 수치 댓글(4) 海眼 2014-02-14 2321 32
18241 빨갱이들로부터 이 나라를 지켜야 한다 -서세원 목사 댓글(3) 海眼 2014-02-14 2163 35
18240 대북심리전 안하기로 합의한 오늘 고위급 남북회담 댓글(11) korea 2014-02-14 2087 35
18239 박근혜는 차악이 아니라 최악인 이유 댓글(10) 유람가세 2014-02-14 2529 41
18238 經營熱戰 第三回 因果應報야말로 經濟의 絶對眞理이다. 鄭… 댓글(1) 商品製作 2014-02-14 1864 13
18237 현대판 노예제도 특검 실시하라! 댓글(6) JO박사 2014-02-14 2149 25
18236 민주당 이해찬-정동영도 내란음모 무죄석방 탄원서 썼다?… 댓글(2) 블루투데이 2014-02-14 2460 18
18235 이석기 내란음모 무죄 탄원서 쓴 민주당 시도의원, 사퇴… 블루투데이 2014-02-14 2162 18
18234 이석기 내란음모 무죄 탄원한 민주당 의원 누군지 살펴보… 댓글(2) 블루투데이 2014-02-14 2621 20
18233 북괴의 회담장난질에 더이상 놀아나지말라! 댓글(2) 중년신사 2014-02-14 2193 28
18232 經營熱戰 第二回 女性은 企業主가 될 수 없다. 商品製作 2014-02-14 1907 9
18231 나가사키, 순교의 언덕의 추억(묵상의 글)/김원율 안드… 김찬수 2014-02-14 2148 16
18230 강원도 원주시의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 주최 시국미사'… 댓글(1) 김찬수 2014-02-14 2324 15
18229 떨칠 수 없는 사교육에 대한 열망 경기병 2014-02-14 2064 14
18228 문.이과 통합과 입시에 스펙을 없애는 것을 환영한다 댓글(2) 청원 2014-02-14 2012 11
게시물 검색

개인정보취급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지만원의 시스템클럽 | 대표자 : 지만원 | Tel : 02-595-2563 | Fax : 02-595-2594
E-mail : j-m-y8282@hanmail.net / jmw327@gmail.com
Copyright © 지만원의 시스템클럽. All rights reserved.  [ 관리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