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보수이념

당초 보수이념이라고 하는 전투적 가치규범으로 국가경영에 뜻을 두었음. 하지만 정치적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좌우대립 분단국가에서 자신의 보수이념을 고수하기가 어렵다는 것을 느낌.

2. 원칙주의

보수이념이란 전투복장 차림에서 원칙이란 정장스타일의 옷으로 갈아입음, 보수이념이란 옷보다 훨씬 운신하기에 편하고 가벼워짐.
하지만 정치적 나이가 먹어감에 따라 원칙이란 규범 또한 지키기에 불편하고 어려운 덕목임을 깨달았음. 가뜩이나 말 많은 사람들이 원칙을 들이대며 비난을 해댈 때는 당해 낼 재간이 없음.

3. 상식판단

원칙이라고 하는 경직된 정장스타일에서 이번엔 상식이란 캐쥬얼한 복장으로 갈아입음. 격식 없는 두루뭉술한 복장이라 종전보다 활동하기에 훨씬 편해짐. 무엇보다 원칙을 들이대며 사사건건 비난을 하던 시비꾼들의 말수가 현격히 줄어들었음. 시비꾼들에 대응하기에도 수월해졌음. ‘상식적으로 생각해보세요.’하면 되니까. 보수이념이나 원칙까지는 문건이라고 하는 빼도 박도 못할 규범이 남아 있으나 상식이란 판단은 증빙자료가 따로 없기에 말 돌리기에도 좋다.

요순시절이라면 누가 정치를 하든 상식적 판단만으로도 얼마든지 국가를 운영할 수 있겠으나 현재와 같은 우리의 비상시국 하에서는 안이한 상식정도의 규범만 가지고서는 난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본다. 박근혜 대통령은 상식과 비상식, 정상과 비정상에 대하여 두루뭉술한 태도를 취할 것이 아니라 최소한 원칙주의적 수준의 국정운영 규범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