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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쪽 나의 형 '돌개바람'의 마지막 절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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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가람1001 작성일14-01-25 11:01 조회2,08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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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형 '돌개바람'을 만난것은 1998년 겨울이었다.
두만강변 '화룡'의 날씨는 굶고 헐벗은 형님에게는 견디기 어려운 추위였건만, 홑 여름 옷에,
눈뜨고는 차마 볼 수없을 만큼 닳아서 너덜 너덜한 내복 하나를 걸친 늙은 거지(?)가 미리 약속된
집에 들어 왔더란다.

  일본에서 바로 중국에 직행하고 싶었으나, 우리 3형제 48년만의 재회를 위해 국내의 큰 형님을
모시고 '화룡'에 가야 했다.
큰 형님과 작은 형하고는 50년만의 재회였다 ---3형제의 기막힌 만남! 이것이 마지막이 될 줄이야?!
  그 후 여러번, 인편을 통해 쪽지를 교환하다가, 2006년 10월 9일, 두만강을 끼고 서로 양편에서
전화로 이야기할 기회를 잡았다. 그 놈들에게 감청당하지 않기 위해, 계속 이동시키면서 작은 형과 나는 오랫동안 전화통화를 하였다. 이 날이 그들이 원폭시험을 한 날이기도 하다.

  작은 형은 1950년 중공군이 참전하면서 붙잡혀 인민군에 끌려갔다. 나 또한 1953년 2월에 그 놈들에게 잡혀 인민군에 끌려나가 중동부 전선에서 휴전을 맞았고, 그 해 휴전선을 넘어 귀순하였다.
  북한군에서 13년 복무하고, 화학을 공부한 후, 양귀비에서 아편을 채취, 각종 마약을 만들어 세계시장에 밀매하고, 또, 프랑스에서 들여 온 폐비닐에서 기름을 생산하여 '국기훈장'까지 탄 기술자는
'고난의 행군'기간 굶어 38kg의 살아 있는 해골이 되어버렸다.
  '반동의 자식'이란 평생의 노예 꼬리표를 끊으려고, 호적까지 바꾼 덕에 일류 기술자가 되었으나,
그대신 그들이 시키는 온갖 사악한 짓을 다 하면서 '김씨 독재' 를 위한 고급 노예로 평생 종사해야했으며, 결국 거지가 된 '돌개바람'은 다음과 같이 우리 형제와 대한민국에 항변하였다.

  1. 쌀 지원 : " 북한인민들은 옥수수가루도 없어 굶어 죽어가고 있는데, 너의 정부가 옥수수가루를
지원했으면 아사자 300만 명 중, 100만 명 이상의 목숨을 쉽게 살렸을 것이다. 무려 100만 명의 생명 
말이다!  그런데, 항복의 손을 들고 와서 쌀을 주어 김씨 배때기만 불리고, 독재를 옹호하고 살려주었다. 시내에 나가면 질 좋은 쌀 자루만 보이고, 쌀 구경한 사람 없더라---이것이 '햇볕정책'이냐?
  2. 아편재배 : 1980년대 후반부터 함경도의 산간에서는 정부 주도하의 양귀비 재배가 대대적으로
행해졌는데도, 너의 정부는 그런 정보도 모르고 있었느냐? 아니면 알고도 묵인했느냐?
유엔을 통한 국제적인 제재는 가능했지 않으냐? '김씨 부자'는 마약 왕이되어 호의 호식하는 하는동안, 우리 인민들은 아편 중독자가 되고 있다.
  3. 간첩 침투 : 너의 중앙정보부에 우리의 유능한 간첩들이 침투되어 있으니, 나를 만난다는 사실을
'언론 자유를 누린다고 자랑'하는 네가 오히려 나 보다 더 입조심해 주어야 겠다. 어떻게 된 것이냐?
우리가 너의 정부를 마음대로 하다니---
  4. 김부자 욕하기 : '혹쟁이'니 '배뚱띠'니 하는 말을 내 앞애서 제발 하지말라! 내가 겁나서 살 수 없다. 그 소리 꿈속에서라도 들리면 내가 제명대로 살지 못할 것 같다.(그 용감하고 잽싸던 '돌개바람'은 어느새 '조건반사'에 민감한 이상한 동물같이 되어 있었다!)
  5. 통일 시기 : 3촌 이내의 혈연이 살아있는 동안 통일이 안되면, 전혀 모르는 4촌간에 어떻게 싸우지 않고 잘 어울려 살 수 있는 방도가 있겠느냐? 늦은 통일이 몰고 올 남북동포의 이질감과 빈부격차에 의한 필연적인 충돌은 내전으로 번질까 겁난다. 최근 탈북자가 많아 통일의 큰 축을 담당할 분들이나 국경지역에 편재하여 있다. 그러나, 옛날에 피난한 1세대는 북쪽의 고을 고을 전체에서 나간 사람들이다.
  6. 이적 행위자 : 그대로 두었으면 저절로 망했을 '김씨 독재'를 도와주어 '다 된 통일'을 방해한 '김대중' 과 '노무현' 정부는 이적 행위자들이고, 민족 반역자들이다! 통일이 되면 북한 주민의 이름으로 우리 동포를 더욱 살육하는 독재를 도와주어, 우리를 더 오랫동안 노예로 만들어 착취하게 하고, 더 많은 동포형제들을 죽이게 하는데 공헌한 이적행위자들을 모두 고발하고 처단해야 할 것이다!"
 
  나의 형 '돌개바람'의 한 많은 피의 절규는 세상 떠난 후에도 나의 귓전을 계속 울리고 있다.
  가느다란 절규의 '돌개바람'이 이북 땅에서는 '진실의 광풍'이 되어, 거짓으로만 이루어진 '김씨왕조'를 깨끗이 쓸어 버리고, 이남 땅에서는 민주의 탈을 쓴 교활한 이적행위자들을 모조리 몰아내는
'정의의 태풍'이 될 것이다!
  이 번에는 놓지지 말아야 한다. 우리 1세대가 살아 있을 동안에 남북으로 갈라진 혈연이 자유 천지에서  반드시 만나야 한다.
  통일을 준비하자! 더 늦기 전에!

                                              2014-01-25
                                                           한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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