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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님의 시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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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우주 작성일14-01-01 03:54 조회2,371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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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두 잔 술을 먹고 난 이후라서 그런지, 아니면 한 해가 또 지나갔다는 것 때문인지, 아무튼 박사님의 시를 읽고 조금 울컥 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특히, 노병으로 사라진다...물러날 자리에서 물러날 줄 알아야 한다....부분에서 왠지 쓸쓸하게 느껴지고 조금은 서글퍼지기까지 했습니다. ㅠㅠ 왜 그런 느낌이 들었는지 저도 모르겠습니다. 아마도 술 때문일 겁니다.

박사님, 지난 날의 나쁜 기억들은 훌훌 털어버리시고, 올해부터는 박사님께서 좋아하시는 일만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야 엔돌핀과 같은 좋은 홀몬이 많이 분비되어서 오래 오래 건강하게 사실 테니까요. 이제부터는 여행도 다니시고, 미뤄 두었던 책도 쓰시고, 틈틈이 영화도 보시고, 그렇게 사셨으면 합니다.

제가 박사님을 곁에서 보아 온 것은 아니지만, 온라인상에서 오랜 동안 제가 박사님께 받았던 느낌은, 좌익과 싸울 때는 냉철한 판단력과 논리적인 사고력을 지닌 훌륭한 장수셨지만, 반면, 시와 문학을 좋아하고, 영화를 좋아하고, 그림을 좋아하는 예술인이기도 하셨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후자의 인생을 사셨어도 여느 예술가 못지 않은 일가를 이루셨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저는 올해도 또 이렇게 술잔에 의지해서 새해를 맞이했습니다. 들어오자 마자 일베를 접속하고, 시스템클럽을 접속하게 되는군요. 일베가 생긴 것은 너무나 고맙지만, 예전의 왁자지껄 했던 시스템클럽이 일베로 다 빠져나간 회원들 때문에 썰렁하게 된 것이 조금은 섭섭하기도 합니다.

박사님 사랑합니다. 시스템클럽 회원님들 사랑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댓글목록

碧波郞님의 댓글

碧波郞 작성일

일·베 커밍아웃은 쫌 나가신 것 같습니다. ㅎㅎㅎㅎㅎㅎ
하지만 ‘우주’ 님께서 일·베에서 열심히 좌빨충들과 싸우실 거라 저는 믿고 있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올해도 발기차게 애국운동 합시다!! 읏쌰읏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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