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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동맹은 예상 보다 훨씬 강력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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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우주 작성일13-12-29 08:29 조회2,630회 댓글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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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솔직히 미국이 아베의 신사참배를 이렇게까지 비난하리라고는 전혀 예상치 못했습니다. 미국 내의 여론이 궁금해서 미국에서 가장 큰 신문사의 웹사이트에 접속을 해 봤습니다. 짧은 영어실력이지만, 어제 날짜를 보면, 뉴욕타임즈는 사설에서 이 문제를 다루고 있었고, 워싱턴포스트도 비중있는 위치에 칼럼을 싣고 있었습니다. 양 사의 사설과 칼럼은 모두 공히 아베의 신사참배를 도발로 간주하면서 비교적 강도 높게 비판하는 내용이었습니다. 특히, 위안부 문제를 강조하는 것이 눈에 띄었습니다.

개인적인 추측입니다만, 아베는 아마도 사전에 미국에 신사참배를 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을 겁니다. 그런데 미국이 동의해주지 않았던 모양입니다. 그러니까 미국에서 이런 반응을 보이는 것이겠지요. 미국 정가의 반응 뿐만 아니라, 일본 내에 있는 미국대사관도 성명을 내면서 아베의 행동을 비판했습니다. 이런 일로 인해서 주일 미대사관이 성명을 내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입니다. 더구나 성명이 나온 시간은 미국 시간으로 크리스마스 휴일 밤이었습니다. 보통은 다음 날 오전에 전달하는게 통상적인 것이겠으나, 기다리지 않고 즉시 성명을 발표했다는 것은 이번 사안을 미국이 매우 심각하게 받아 들이고 있다는 뜻으로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미국은 다음 날 미국무부 명의로 다시 한 번 비슷한 성명을 냈습니다. 국무부 성명에는 실망했다(dissapointed)라는 표현이 들어 있습니다.

미국이 이 사안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정황증거가 또 하나 있습니다. 이번 아베의 신사참배 이후 일본은 미국의 요구대로 오키나와에 있는 미군비행장을 북쪽으로 확장 이설하는 것을 성사시켜 주었습니다.(일본이 약 3조5천억원의 이설비용을 부담)  이 일 또한 신사참배를 하기 이전부터 미국과의 사전 교감이 있었을 겁니다. 때문에 아베는 신사참배에 자신감을 갖고 있었으리라 생각됩니다. 왜냐하면, 미국이 좋아할 만한 떡을 입에 넣어 줄 준비가 되어 있었던 터라 심사참배 쯤이야...라는 생각을 했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미국은 아베의 신사참배로 인해서 주변국가와의 긴장이 증폭되는 것이 미국의 전체적인 국익을 놓고 볼 때 더 위험하다고 판단했던 모양입니다.

역시 개인적인 추측입니다만, 주일 미국대사관의 성명발표에는 오바마의 입김이 크지 않았나 싶기도 합니다. 아시다시피 오바마는 친한파입니다. 아마 미국의 역대 대통령 중에서 한국을 가장 좋아하는 대통령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는 우리나라로서는 정말로 큰 행운인 듯 싶습니다.

얼마전 미국의 주요 보수언론은 과거사 문제로 한국이 과민반응하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는 식의 얘기를 했던 바가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의 미국은 신사참배 등 일본의 행동도 똑같이 문제를 삼고 있는 것입니다. 이는 미국이 동아시아에서 한일관계를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라고 생각됩니다. 한일관계가 개선되는 것은 미국으로서도 동아시아에서의 전략적 이익에 부합되는 일일 것입니다.

저는 이번 사건을 보면서 한미동맹이 예상외로 강력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미국의 입장에서 보면 신사참배 따위가 무에 그리 중요하겠습니까. 그러나 한국과 일본의 적대관계가 증폭되면 미국이 동아시아에서 중국을 견제하는 데에 커다란 장애가 될 것임은 불을 보듯 뻔합니다. 왜냐하면, 그렇지 않아도 박근혜 정부가 친중정책을 펼치는 와중이기도 하고, 최근 미국이 일본 자위대의 집단자위권을 인정해 준 것 때문에 한국 여론이 크게 나빠진 것을 경험하기도 했기 때문입니다. 아직까지 미국은 한국이 반드시 필요한 존재이며, 한국 또한 미국이 반드시 필요한 것입니다. 따라서, 미국이 중국을 견제하는 한 한미동맹은 절대로 깨지지 않으리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댓글목록

碧波郞님의 댓글

碧波郞 작성일

그동안 읽어본 ‘우주’ 님의 글 가운데 오랫만에 칭찬 한 마디 안 할 수 없군요.
좋은 글 써 주셨습니다.
다만, 우리가 할 일은 굳건한 한미동맹을 유지하고
그 가운데서 일, 중 관계를 잘 조율해야 합니다.

proview님의 댓글

proview 작성일

오바마 못지않게 친한파 대통령이 있지요 그가 바로 레이건대통령 입니다. 당선되자마자 8시간만에 전두환 대통령을 만나고 싶다고 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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