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저 없이 베고 슬기롭게 다스려라
페이지 정보
작성자 EVERGREEN 작성일13-12-24 15:34 조회2,355회 댓글0건관련링크
본문
철도노조 지도부 몇 명을 체포하기 위하여 5000~7000여명의 경찰이 경향신문사 사옥을 에워싸고 13~16층에 자리한 민주노총 사무실을 향해 진격하는 거대한 전투를 치렀다. ‘준법투쟁’이라는 가소로운 구호를 내건 인간 방어벽을 헤치며 장장 9시간 30분을 뚫고 들어가야 했던 그곳은 ‘주한 민노총 대사관’으로서 한국 경찰은 국제법을 무시하고 타국의 영토를 침입한 불법 집단으로 취급 받고 있다.
이 민노총이란 치외법권이 저희들은 ‘준법투쟁’이며 진압 경찰은 ‘불법’이라면서 22일 민주노총은 비상 중앙집행위원회를 열어 “박근혜정권 퇴진을 위한 실질적인 행동에 돌입하겠다”며 오는 28일 총파업 투쟁 대규모 촛불시위를 하겠다는 대정부 선전포고를 하였다. 이들의 연결고리에서 철도노조는 곧 민노총이요 민노총은 곧 민주당, 통진당, 전교조, 종교단체, 언론, 법조계로 이어지는 촛불귀신들이다.
경찰은 22일 오전 9시부터 체포 작전을 시작해 오후 6시 25분쯤 민노총 사무실이 있는 13~16층까지 진입했으나 바람과 함께 사라진 체포 대상인 김명환 위원장 등 지도부의 검거에 실패하고 말았다. 작전 이후 철수까지 총 12시간이지만 수색 중단 시간은 오후 6시 30분경이니 체포 수색에 소요한 시간은 총 9시간 반이 걸린 셈이다. 경찰 신분에 귀족들을 상대하기가 어려웠을 것이다.
지혜롭지 못한 경찰은 결국 김명환 철도노조 위원장을 비롯한 지도부 10명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 이 사실을 전해들은 민주노총 관계자들은 "5000명을 투입했는데 한 명도 못 잡았다"고 기세등등하게 소리쳤다. 이에 건물 정문에서 기자회견을 준비 중이던 민주당의 정동영, 정의당의 심상정, 통진당의 김재연이 박수를 치며 환호하였다고 한다.
이 같잖은 인간들이 거긴 왜 갔으며 저희들이 철도노조하고 무슨 관계가 있다고 제 식구 일처럼 그리 기뻐 날뛰는 것인가? 시위의 현장마다 나타나는 쥐새끼 같은 꼬락서니들을 보면 이 나라의 실종 된 정치가 실감난다. 시위가 있는 곳에는 어김없이 나타나 어깨동무를 같이 하다가 정권을 잡게 되면 180도 등을 돌려 불법시위를 규탄하는 인간쓰레기들일 뿐이다.
노조 지휘부 검거에 실패한 경찰은 공무집행방해죄로 양성윤 민주노총 부위원장 등 조합원 138명을 연행한 것이 수확이라고 한다. 정작 체포영장에 기입된 인물들은 한명도 잡지 못하였으니 체포 실패의 책임을 수사와 정보 담당자 간에 떠넘기며 청와대를 향하여도 눈을 흘긴다고 한다. 이유를 불문하고 본연의 임무수행을 못한 이런 경찰은 시위대에게 쌍코피가 나도록 두들겨 맞아야 정신 차릴 것이다.
방하남 고용노동부 장관은 국회에서 “공권력 투입을 사전에 몰랐다”고 말했다. 사실이라면 정부 내의 소통 부재를 드러내고 만 것이다. 주무 장관들끼리도 협의가 안 되고 있는 판국이니 경찰만 나무랄 수도 없게 되었다. 이것이야말로 총체적인 불통이며 그 불통의 우두머리는 박근혜대통령이 아니면 누구이겠는가? 방하남 장관이 배알이 있다면 사표를 던져야 한다.
상황이 종료 된 오후 9시쯤 민주노총 지도부가 1층으로 내려왔을 때 정문을 막고 있던 경찰이 "옆문으로 돌아서 나가라"고 하자 민주노총 신승철 위원장 등은 "자존심 상하게 왜 우리가 옆문으로 나가냐? 정문 열어라"라고 고함을 쳤고 경찰은 대치 끝에 결국 정문을 열어주었으며 민주노총 지도부는 보무도 당당히 정문으로 걸어 나갔다. 철도노조와 민주노총의 빛나는 승리였다.
한겨례신문은 “자랑스러운 불통을 내건 박근혜정부가 대화보다는 힘을 기반으로 한 정치에 가속페달을 밟았다. 1999년 합법화 뒤 한 번도 공권력이 투입된 적 없는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본부 사무실에 경찰이 강제 진입했다. 민주노총이 ‘정권 퇴진’ 구호를 들고 나온 것은 새누리당이 국회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을 강행처리한 2011년 11월 이후 2년1개월 만이다. 이제 힘과 힘이 맞부딪는 일만 남은 셈이다” 라고 이번 사태를 부추겼다.
조돈문이라는 가톨릭대 사회학 교수는 “정권이 만들어진 선거 과정이 불공정한 사실이 드러나 정당성에 문제가 제기되고 공약 파괴 등으로 민심의 이반이 이는 상황에서 나온 조처다. 철도파업에 대한 국민의 지지는 높은데 정부는 국민의 안전과 행복 추구를 억압하고 되레 민주노총이 이를 대변해주는 역설적인 상황에서 나온 오늘 일은 정권의 정당성이 너무 취약하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우리는 여기서 한겨례신문은 명실공히 빨치산 통신임을 재확인하였고 전국의 좌익들은 민노총의 활약에 가슴 두근대는 기대를 하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간첩이나 정신병자도 교수에 채용 될 수 있다는 사실도 새삼 깨달았다. 민영화는 절대 없다는 정부의 약속쯤은 이미 마이동풍이다. 계획 된 시나리오대로 철도노조의 타협 불가한 요구에 이어 드디어 민노총이 대규모 반정부시위 작전을 펼치는 것이다.
박근혜대통령과 최연혜 코레일 사장의 불법쟁의 타파 일갈은 좌익에 대한 선전포고이다. 개망나니 좌파정권이 망쳐 논 나라를 제 자리로 돌려놓기엔 지금의 경찰정신으론 얼마나 험난한 길인가는 너무나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칼을 뽑아 들어 원칙으로 다스리겠다는 사자후를 날렸으면 장갑차를 동원해서라도 용두사미를 보여서는 안 된다. 초기에 제압하지 못하고 뒷걸음질 치면 나라가 위태로워진다.
지금 박근혜의 아이콘은 불통으로 자리 잡고 있는 중이다. 민주당의 딱따구리 같은 음해공작에서 비롯되었다 할지라도 명예롭지는 못하다. 이쯤해서 나의 불통이 소통불통인지 기차불통인지 자신을 굽어보아야 한다. 우리 국민이 수 십 년간 보아 온 박근혜의 이미지 역시 말이 적고 차갑다. 침묵은 금이지만 그 금을 예쁜 반지나 목걸이, 브로치로 만들어 국민을 즐겁게 해줄 줄 알아야 참 지도자다.
대통령 박근혜의 침묵은 장점이지만 이번 방하남 장관일 처럼 무시에 가까운 침묵이라면 통치자로서 치명적인 단점이다. 또한 인사가 만사라는데 박근혜의 인사는 솔깃하지 않았으며 다스리는 방법도 못마땅하다. 그래서인지 그 각료들에게서 진시황의 병마용갱에서 말없이 서 있는 병마용 같은 느낌을 받는다. 아직 집권한 지 1년이 채 안 되었기에 숨은 인재가 있는 산천을 주유할 기회는 얼마든지 있다.
우익인사들 중에는 정치에 때 묻지 않고 밤하늘의 별처럼 빛나는 지혜와 지식을 가지고 애국이라면 목숨을 바칠 각오로 살아가는 인재들이 있다. 그들은 타이틀만 요란한 관료들하고는 차원이 다르다. 대통령 박근혜가 변복한 임금이 되어 인터넷시정을 두루 돌아다니다 우파사이트 주막에 들려 갓 끈을 풀어 놓고 막걸리 한 잔에 잠시 쉬어갈 수 있는 왕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