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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4.3) ‘오라리 사건’의 진실(1)-사건의 창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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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비바람 작성일13-12-12 22:14 조회2,22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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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리 사건’의 진실

 

1. 오라리 사건의 창조

2. 오라리 사건의 발단

3. 민오름의 폭도들

4. 오라리 사건의 구성

5. 제주도의 메이데이

6. 오라리 사건의 반미주의

7. 오라리 사건과 양조훈 전문위원

8. 오라리 사건과 김익렬 중령.

9. 4.28평화협상과 오라리 사건

 

 

1. 오라리 사건의 창조

 

제주4.3에서 ‘오라리 사건’이라는 이름은 애초에 없었다. 오라리 사건은 4.3이 발발한지 한 달 여 후인 1948년 5월 1일 오라리에서 벌어졌던 사건들을 통칭하여 부르는 이름이다. 그 날의 오라리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실상은 중요할만한 것도 별로 없다. 4.3의 와중에서 여기저기서 벌어졌던 쌍방의 보복전으로, 4.3의 치열한 기간에 벌어졌던 일상적인 사건일 뿐이었다. 그러나 오라리 사건은 제주4.3사건진상보고서(이하 4.3정부보고서)에서 ‘4.28 평화협상’을 깨뜨리는 아주 중요한 사건으로 취급되며 특급 대우를 받게 된다.

 

애초에 없었던 오라리 사건을 특별하게 만들게 되었던 시초는 존 메릴의 논문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존 메릴의 4․3 논문 ‘제주도 반란(The Chejudo Rebellion, 1975년 하버드대학)’이 국내에 번역 출간된 것은 1988년이었다. 존 메릴은 논문에서 ‘제주도의 메이데이(May Day in Korea : Cheju-do)'라는 무성영화의 존재를 언급했다. 그러자 이 영화가 찍혔던 5월 1일의 사건에 주목하는 일단의 인사들이 있었다. 5월 1일의 사건은 여러 면에서 쓸모가 많았다. 그리고 마침내 이 인사들은 ’오라리 사건‘이라는 용어를 창조해 내었다. ’오라리 사건‘이라는 이름은 특수한 목적의식을 가진 집단에 의해 80년대 말에 창조된 신조어이다.

 

오라리 사건에 최초로 큰 의미를 부여했던 집단은 제민일보에서 ‘4.3은 말한다’를 집필하던 집필진이었다. ‘4.3은 말한다’ 2편에서 오라리 사건은 ‘오라리사건의 진상’이라는 단락 하나로 30페이지에 걸쳐 집요할 정도로 다루어지고 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제민일보의 집필진은 대한민국의 역사와 기존의 4.3진상에 의심과 증오를 품고 있는 집단이었다. 그래서 제민일보의 ‘4.3은 말한다’는 제주4.3의 진상에 새 지평을 열기도 했지만 또한 제주4.3에서 왜곡의 출발점이 되기도 하는 문제의 작품이기도 하다.

 

‘4.3은 말한다’에서 오라리 사건은 시종일관 이런 취급을 받는다. 미군이 공중에서 입체적으로 촬영한 계획적인 사건으로 보이며, 4.28평화협상을 깨뜨리기 위한 의도적인 사건이며, 무장대에게 책임을 떠넘긴 왜곡적인 사건이라는 주장을 펼친다. 그리고 제민일보의 이 주장은 4.3정부보고서에도 그대로 반영된다. 제민일보의 ‘4.3은 말한다’의 주 필진이 그대로 제주4.3사건위원회의 전문위원으로 위촉되어 제주4.3진상조사의 진상조사팀과 4.3정부보고서의 작성기획단에 참여했기 때문이다. 4.3정부보고서가 ‘4.3은 말한다’의 표절판이라는 비판을 받는 이유가 여기에 있었던 것이다.

 

오라리 사건에는 80년대에 유행했던 ‘반미주의’가 스며있다. 오라리 사건은 낡은 이데올로기의 산물인 것이다. 그러나 그 낡은 깃발은 그 신봉자들에 의해서 2003년의 4.3정부보고서에도 들어서 있다. 그러나 제민일보나 4.3정부보고서가 오라리 사건을 융숭하게 대접하는 결정적인 이유는 따로 있었다. 오로지 하나의 목적을 위하여 오라리 사건은 만들어지고 키워졌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바로 ‘4.28평화회담’이었다. 제주4.3의 ‘없는’ 역사를 ‘창조’해낸 사람들은 ‘4.28평화회담’이라는 것을 지탱하기 위해서 오라리 사건이라는 지렛대가 필요했던 것이다.

 

4.28평화회담과 오라리 사건은 제주4.3정부보고서의 왜곡과 날조의 양대 축이라고 할 만 하다. 오라리 사건이 없을 것이라면 4.28평화회담의 존재 의미도 없어진다. 그래서 두 사건을 형제처럼 어깨를 맞대고 있어야만 효과를 낼 수 있는 사건이다. 두 사건의 왜곡을 통해 제민일보와 4.3정부보고서는 이렇게 주장하려는 것이다. 진압군과 무장대 간에 4.28평화협상을 맺고 화평을 선언했는데, 경찰과 미군 측에서 오라리 사건을 의도적으로 일으켜 화평을 깨었고, 그래서 4.3은 유혈로 치달았다. 이렇게 주장하여 4.3의 책임을 경찰과 우익 측에 전가하려는 의도인 것이다.

 

그러나 4.3정부보고서의 4.28평회담은 심각하게 왜곡된 허상이었다. 그리고 오라리 사건도 선동과 왜곡으로 가득 찬 신기루였다. 오라리 사건은 4.28평화회담, 남로당 중앙당의 지령 부인 등과 함께 4.3정부보고서에서 중요한 왜곡들 중의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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