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어야 비로소 평화를 누리는 존재
페이지 정보
작성자 경기병 작성일13-12-03 01:06 조회2,691회 댓글4건관련링크
본문
백선엽 장군님이 아직 생존해 계시는군요. 상당히 고령이실 텐데... 1970년초 미술대학 재학시절 당시 국방장관이었던 유재흥 장군 사모님과 백선엽 장군 사모님 두 분을 같이 그림 지도했었는데... 알바이트를 했었죠.... 1주일에 한 차례씩 신당동 유재흥 장관 자택을 찾아 그림 지도를 했었습니다. 제 기억에 체구가 크던 유재흥 장군 사모님에 비해 백선엽 장군 사모님은 자그마하고 심성이 여려보이는 여성분이셨죠... 박사님의 최근글을 읽고 감회가 깊어 오래 전의 일들을 떠 올려 보았습니다.
감동이란 갈등의 반전에서 비롯되는 것 같습니다. 흔히 감동이 예술인의 전유물인 듯 얘기하지만 현실에서의 어떤 갈등보다 전장에서 군인들이 겪는 생과 사를 넘나드는 극한의 갈등이야말로 그 어떤 시나, 미술이나, 음악이나 연극과 같은 예술행위보다 감동적이라 생각합니다.
그렇듯 월남전의 영웅 채명신 장군이 택한 갈등의 최후는 생사를 토양으로 하여 예술로 승화시킨 한편의 진한 감동 드라마라 생각합니다.
살아서 총탄 사이를 누비던 군인은 죽어야 비로소 평화를 누리는 존재들인 것 같습니다. 한 송이 들꽃처럼 병사들 곁에 나란히 누워 잠든 채명신 장군의 영혼이 오늘 밤 문득 하해와 같이 평화로워 보입니다.
댓글목록
해피데이님의 댓글
해피데이 작성일
경기병님 미대 다니셨어요?
우왕~부럽^^
백선엽장군님도 자세히는 모르나 훌륭한 군인이신걸루 아는데.
경기병님의 댓글
경기병 작성일네, 제가 하는 일과 어울리지도 않게 시스템클럽에 와 기웃 거리는 이유는 박사님께서 자꾸만 감동을 주시기 때문이죠.... ^^
해피데이님의 댓글
해피데이 작성일
저는 머 직업이랑 어울려서 여기 왔남요?
저도 지박사님 존경해서 온거죠^^
경기병님의 댓글
경기병 작성일그렇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