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와는 또 달리 중이나 신부들과 같은 독신 성직자들에게는 그들 나름의 좋은 점이 있는가 하면 나쁜 점이 있다.

좋은 점이라면 달린 권속이 없다 보니 목사들에 비해 비교적 재산이나 금전에 대한 욕심이 적다는 것이고, 나쁜 점이라면 달린 권속이 없다 보니 목사들에 비해 비교적 세상사의 형평과 경중을 가리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 좋은 예로 지율이란 독신 승려는 도롱뇽보호를 이유로 국책사업인 천성산 터널공사를 방해해 엄청난 국고를 낭비시켰고, 전주의 정의구현 독신 신부들은 댓글을 빌미로 현재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니까 지율승려는 도룡뇽만 골똘히 생각하다가 세상을 바라보는 형평과 경중 감각을 잃어 머리가 돌아버린 경우고, 전주 신부들은 댓글만 골똘히 생각하다가 머리가 돌아 버린 경우다.

독신이 청렴하여 세속적 생활에 귀감이 될 수는 있겠으나 현실에 뛰어들면 형평과 경중에 대한 계산이 흐리기에 도룡뇽과 세상을 맞바꾸자는 기상천외한 요구와 댓글과 대통령직을 맞바꾸자는 기상천외한 발상이 나오는 것이다.

지율과 전주 운동권 신부들은 들으라, 형평과 경중감각을 상실한 주장은 가정과 교회와 사회와 국가파탄의 주범이다. 그러니 당장 제 자리로 돌아가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