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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경찰청은 광주보훈병원에서 투병해오던 김 씨가 이날 오전 4시 20분 패혈증 증세로 숨졌다고 밝혔다.
김 씨는 일경이던 지난 1996년 6월 14일 오후 조선대에서 ‘조선대 총학생회와 북한 김형직 사범대학 간 자매결연식’을 강행하는 대학생들을 저지하다 시위대가 휘두른 쇠파이프에 머리를 맞고 쓰러져 2차에 걸친 수술 후 1997년부터 광주보훈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아왔다. 김 씨는 몸을 움직일 수 없는 상태로 24시간 인공호흡기와 더불어 투병생활을 이어왔다. 장기간 투병생활을 하는 아들의 곁을 지키는 부모의 애끓는 사연이 문화일보 보도로 알려져 주변을 안타깝게 했다.아버지 김정평 씨는 아들을 간병하며 느낀 심정을 시작품에 담아 시집을 펴내기도 했다. (문화일보 2월 8일자 1면 참조)
김 씨의 병세가 악화된 것은 지난 9월 21일 패혈증 증세를 보이면서부터. 이날 전남대병원으로 이송돼 신장투석 등 치료를 받았으며, 지난 12일부터는 염증 수치 상승과 혈압 저하로 약물 투여 등의 치료까지 받아왔으나 15일 새벽 혈압상승을 위한 약물 최대 수치 투여에도 호전되지 않아 결국 패혈증으로 인한 사망 진단을 받았다.
정부는 지난 5월 당시 광주보훈병원에 누워 있던 김 씨에게 전석종 전남경찰청장을 보내 옥조근정훈장을 수여했다. 전남경찰청은 지난 10월 경찰의 날 그를 명예경찰(순경)로 임용하기도 했다. 김 씨의 유해는 16일 발인 절차를 거쳐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