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를 내세운 잔꾀와 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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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몽블랑 작성일14-10-07 12:40 조회1,685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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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를 내세운 잔꾀와 꼼수?>20141007
사과(謝過)를 하더라도 제대로 된 사과를 하기란 쉽지 않다. 사과의
타이밍과 사과하는 태도와 방법에 따라 오히려 일을 더 크게 만들고
차라리 사과를 안 하느니만 못하게 되는 경우도 많다.
세월호 희생자 가족대표들의 대리기사 집단폭행 사건의 빌미를 제공한
것으로 알려진 새정치연합 국회의원 김현의 사과가 그렇다. 폭행현장을
지켜본 목격자들의 증언과 CCTV영상에 기록돼 있는 사실조차 깡그리
부인하면서 대리기사에게 사과하겠다고 한 것부터 잘못이다.
그의 주장대로라면 잘못한 것 하나도 없는 사람인데 왜 무엇 때문에
자기가 대리운전 기사에게 사과를 하겠다는 것인지 앞뒤가 맞지 않는다.
그런 사람의 사과를 진정성 있는 것이라고 받아들일 수 있겠는가?
진정한 사과는 "내가 틀렸다, 내가 잘못했다는 것"을 스스로 뉘우치는
데서부터 출발하는 것이다. 그리고 뉘우치는 마음을 담아서 솔직하게
자기의 잘못을 인정하고 용서를 구해야 한다. 그 다음에 진정으로
상대방을 위로하는 것이 순서이고 그런 태도를 보일 때 상대방의
마음이 움직이는 것이다.
자기의 잘못을 인정하지도 않으면서 단지 미안하다는 말만 하는 것은
상대방을 움직일 수 없으며 진정한 사과가 아니다. 자기 자신을 속이고
상대방을 속이는 앙큼하고 교활한 술수에 불과하다.
김현은 경찰에서 요구하는 시간보다 하루 일찍 경찰서에 기습 출두해서
조사를 받은 지난 9/23일과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은 10/3일에도
"대리기사에게 반말을 한 적 없다" "폭행 장면을 보지 못했다"고 했다
9/29일에는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시민과 대화를
나누던 위치에서 떨어진 곳에서 대리기사와 가족간에 사건이 발생했고
현장을 볼 수 없었다”면서 “유가족들을 진정시키기 위해 노력했다”고
주장했다.
현장 목격자들의 구체적인 증언과 여러 각도에서 찍힌 CCTV 영상물까지
딱 잡아떼고 거짓말하는 것을 보면 김현은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보통 사람이 아니다. 가증스럽기 짝이 없는 비양심적인 사람이다.
중증 정신질환자가 아니면 죽는 한이 있더라도 혁명목적에 부합되는
말만 하도록 교육받은 북의 특수공작원 같은 태도로 일관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사과를 빙자해서 또 무슨 잔꾀와 꼼수를
부리려는가 하는 생각이 든다.
이를 보다 못한 국민들의 분노의 목소리가 거세지자 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은 김현에 대해 “세월호 유족의 아픔과 서러움을
치유하는데 온몸을 던진 분”이라며 “여대생 자녀를 둔 어머니로
자식을 잃은 유족 옆에 늘 있었다”“그러나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당 소속 의원이 물의를 일으킨 점을 국민들께 가슴 속 깊이 정중한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고 했다.
이런 식의 사과는 타이밍도 내용도 적절치 못해서 순수성과 진정성을
의심받기 쉽다. 집단폭행 사고가 일어난 것이 언제인데 비판 여론이
들끓고 당의 지지율이 10%대로 곤두박질치자 사과를 하고 나온 것
같아서 뒷맛이 씁쓸하다.
김현이 "세월호 유족의 아픔과 서러움을 치유하는데 온몸을 던진 분”
이라느니 “여대생 자녀를 둔 어머니로 자식을 잃은 유족 옆에서
늘 있었다”느니 하는 것은 또 무엇인가? 그런 얘기는 당내에서
자기들끼리 한 것이라면 모를까 국민들에게 하는 사과에 끼워 넣을
성질의 것은 아니다.
많은 사람들은 이번 사건으로 밝혀진 김현의 교활하고 간악한 성품으로
볼 때 그녀는 유족들의 아픔과 서러움을 치유하기 위한 것 보다
유가족들을 꼬득여 정부를 흔들게 하고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다지기
위해 술수를 부린 것으로 보고 있다는 사실은 모르는가?
더욱이 대학에 다니는 딸을 기르는 어미라면 그토록 비교육적이고
비인간적인 사람으로서 딸을 올바르게 기를 수 있을까하고 걱정하는
사람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은 못하는가?
"김현이 잘못했다. 당으로서 사과한다"고 간단명료하게 사과만 하면
될 것을 쓸데없는 사족(蛇足)을 달아서 사과가 아니라 사과를 빙자해서
유가족들에게 정치선전을 하는 것 같다느니 딸을 내세워 동정심을
유발시키려 한다느니 하는 소리를 듣는 것이 안타깝다.
살다보면 오해도 있을 수 있고 실수를 하거나 잘못을 저지를 수도 있다.
그래서 오해를 풀거나 잘못을 사과해야 할 경우는 누구에게나 있을 수
있는 흔한 일이다.
그러나 사과 하나 분명하게 하지 못하고 법질서와 국민을 농락하고
도의적 교육적으로 명백한 잘못을 저지른 당 소속 국회의원에 대한
조치도 취하지 못하면서 입만 열면 정치혁신 운운 하는 것은
설득력이 없다.
김현이란 여인은 이번 일을 통해 그렇고 그런 부류라는 것이 이미
널리 알려졌지만 당에서 마저 사과를 빙자해서 잔꾀와 꼼수를 부리는
것 같이 보였다면 당으로서 손해요 잘못이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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