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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이야기] 뒤셀도르프 파독광부출신 민박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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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DennisKim 작성일13-10-24 09:46 조회3,51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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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셀도르프의 한국인 민박집>
☞ 운 좋게 알게된 민박집으로 
노숙자신세를 면하게 된 사연..

유럽출장을 왔다가
자칫하면 노숙자가 될뻔한 
끔찍한 이야기가 

지나고 나니 추억이었고
가슴쓸어 내리는 여정의
기억으로 남는다. 

한국에서 출발을 할 때
뒤셀도르프는 방이 없어 
호텔예약을 포기하고, 

정확히 말하면 방은 있으나 
전시기간이라 수 백불이상을
주고도 방을 구할까 말까..

할 수 없이 민박을 할려고 
했으나, 이 또한 여의치 않았다. 
모든 민박이 높은 가격에도 
예약이 이미 찼다는 것이다. 

결국 일단 출발하고 현지에서
한국인 여행사를 통해 구하는
노력을 하기로 하고 떠났다. 

그런데 문제는 
도와주기로 한 여행사가 
독일 도착하는 날부터 
계속 연락두절 상태이다. 

이틀 후면 가야하는 곳에
숙소를 구하지 못하는 상황
난감하고 황망하였다. 

겨우 그 곳으로 향하는
기차를 타기 직전에 연락이 
닿아 사정을 설명하고 도움을
청하였다. 

하지만, 1차로 확인결과
민박집은 도저히 없다고 한다. 

"그냥 노숙할까?" 
 
한 번 더 알아보겠다는 
이야기에 기차를 타고서 
계속 전화를 기다렸다. 
조마조마한 시간이 계속 흘렀다.

마침내 연락이 왔고
운 좋게 한국으로 가족들이
들어가 혼자 남은 아저씨 혼자 
지내는 일반집에 숙소를
구할 수 있었다. 

남자분 혼자 계시는 곳이라
다른 기대는 않고 잠만 자고
나오는 것으로 갔는데

72세가 되신 광부출신 주인은
저녁에 시장할까봐 <라면>을
그것도 내가 젤 좋아하는 
<너구리>를 잡아 주셨다. 

한국보다 맛있는 김치와 함께
정말 맛있는 저녁을 먹고, 
손수 주워오셨다는 밤도 
디저트로 내 놓으셨으니 
정말 풍성한 대접을 받았다. 

한국tv도 보고, 인터넷도 하고
그렇게 뒤셀도르프 밤은 
정감어린 모습으로 깊어갔다. 

새벽부터 덜거럭거리는 소리에
눈을 뜨니 주인 아저씨가 
열심히 아침준비를 하고 계신다. 

김치찌게에 계란부침 그리고 
어제의 김치. 진수성찬은 
아니지만, 정말 감동적인
아침메뉴이다. 

자꾸만 모자라면 더 먹어라고
강요(?)하시는 주인의 마음이
너무나 감사하여 

아침을 참으로 게걸스럽게
먹었다. 

식사 후에는 현지의 맛있는 
차와 꿀을 섞어 만든 후식까지 
내 놓았다. 

맛있게 먹는 모습에 
흐뭇해 하시는 그 분의 모습
한국인의 따스한 정과 소박한
인간애가 물씬 넘쳐난다.   

자칫 <노숙자> 신세가 될 뻔한
뒤셀도르프의 하루를 오히려
왕처럼 대우를 해 주신 
광부출신 주인덕분에 

감사와 행복을 담고 
떠날 수 있었다. 다음에 또
이 곳으로 오면 연락을 하라면서
손수 이름과 주소를 적어 주시는
그 분의 넉넉함이 

대한민국人으로 자부심을 
느끼게 해 주는 잊을 수 없는
독일 여정으로 자리한다. 

주인님~ 감사합니다.

OCT. 23, 2013
BY DENNIS KIM데니스김동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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