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록 원본을 빼돌린 이유와 그 수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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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황정희 작성일13-10-09 12:51 조회3,262회 댓글6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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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회사직원이 있었다고 합시다. 그리고 그 직원은 자신의 회사돈을 훔치기 전에 나름대로 머리를 씁니다. 나중에 도둑질 행위가 발각되더라도, 회사에는 위조지폐만 있었다고 속이면, 훔친 돈은 그대로 챙기고 위조지폐만을 돌려주면 사건을 적당히 무마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범행계획을 짭니다. 그리고 당직근무 하는 날을 잡아서 돈을 훔치기 전에 먼저 회사비밀 금고(국정원)에 일부러 위조지폐를 적당히 숨겨둡니다. 회사금고에는 위조지폐 뿐이었다고 믿게 만들기 위한 조작이지요. 그리고 또다른 금고에 있던 진짜 돈은 빼돌리게 됩니다.
그런데 나중에 비밀금고에 위조지폐가 있다는 사실이 발견되면서 난리가 납니다. 그래서 또 다른 회사 금고에도 위조지폐가 있는지 검찰의 조사가 시작됩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더 큰 회사금고는 아예 비어 있는 게 아닙니까? 있어야 할 회사돈이 증발해 버렸으니 기가 막히겠죠? 그래서 그날 당직근무자를 용의자로 올려 조사하게 됩니다. 물론 그 직원은 책임지고 근무했고, 그런일이 없다고 거짓말 했죠. 그래서 어쩔 수 없이 그 사람 집을 압수 수색했더니 직원의 집에서 위조지폐가 나온 것이다. 그러자 그 직원은 그 상황을 다음과 같이 변명하는 겁니다.
"결국 돈은 있었고, 도난사건은 일어난게 아니다"
그리고 그 직원은 본색을 드러내며 다음과 같은 말을 덧붙입니다.
"처음부터 위조지폐만 있었고, 진짜 돈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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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부터 위조지폐만 있었다고 믿게 하면서 진짜 돈을 빼돌리려는 의도와 같은 이치입니다.
즉, 핵심을 흐리게 만들어 국정원에서 발견된 조작본을 원본이라고 믿게 만들고 싶었던 겁니다.
결국 원본을 빼돌려서 폐기시키고, 조작본만 남겨서 노무현의 회담결과를 숨기려고 했던 겁니다.
비록 조작본이긴 하지만, 국정원에 조작된 대화록 하나를 남겨두었던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었죠.
댓글목록
경기병님의 댓글
경기병 작성일원본을 국가기록원에 남기지 않고 폐기시켰다고 하는 것은 대못을 박았다 다시 뽑은 결과가 아니겠습니까? 노무현이는 왜 대못을 다시 뽑아버렸을까요? 원본을 혼자만 가지고 있으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경기병님의 댓글
경기병 작성일훔친 진짜돈은 국내에서 통용이 될 수 없을텐데 훔친돈을 어디서 사용하려는 것일까요?
황정희님의 댓글
황정희 작성일원본을 폐기시킨 것은 김정일 과의 회담내용이 떳떳하고 당당하지 못하다는 반증이겠죠?
황정희님의 댓글
황정희 작성일그리고 훔친돈이 진짜라면 국내에서 당연히 사용가능하지요. 왜 통용이 안됩니까? 제가 위조지폐를 비유한 것은, 훔친돈으로 통용이 되느냐 안되느냐가 핵심이 아니라, 대화록 원본을 폐기시키거나 조작하려는 게 목적이라면 위조지폐를 숨겨놓는 수법이 교묘하듯이... 대화록 조작본을 국정원이나 봉하마을에서 급하게 삭제한 것 처럼 쑈를 했을 가능성이 더 효과적이고 교묘한 수법임을 알려주기 위함입니다.
경기병님의 댓글
경기병 작성일노무현이 조작본을 만들어 원본을 감쪽같이 빼돌리고자 한 수법엔 의문도 궁금증도 없습니다. 눈에 그려지니까요... 다만 되풀이되는 궁금증은 원본에 담긴 내용이 뭘까 하는 점입니다. 반국가적 범죄수준이 아닌 다음에야 그렇게 할 필요가 있었을까 하는 것입니다. 단지 김정일과의 대화 내용이 부끄럽고 떳떳하지 못하다는 점 때문이었을까요? 나아가 국정원에서 원본폐기 문제를 지속적으로 문제 삼는 이유가 겨우 떳떳치 못한 부끄러운 내용을 밝히기 위해서일까요? 혹시 황정희님은 좀 더 개연성 있는 추리를 하고 있지 않을까 해서 질의를 했던 것입니다.
경기병님의 댓글
경기병 작성일국가기밀사항을 언급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