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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에 어떤 사람이 일본 갔다가 충격먹은 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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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碧波郞 작성일13-10-05 14:29 조회4,079회 댓글6건

본문



이 책에서 발췌함

순조 11년 (1811년) 11월 7일
해가 돋았다. 선실을 나가 문설주를 잡고 섰다. 사면이 바다다. 굉장하다. 세상에 이런 구경이 또 있을까 싶다. 온 우주에 사방에 물결만이 있다니, 과연 신은 존재하는구나 싶다.


순조 11년 (1811년) 11월 10일
오사카에 도착했다. 구경하는 왜인들이 산에 앉아 쪼그리고 우리를 보고 있다. 행색이 다르니 기웃기웃한다. 머리는 깎았는데 뒤통수만 남겨놓고 고추상투를 틀어놓았다. 어떻게 여기 놈들은 하나씩 칼을 차고 있다. 여자들은 노소와 귀천을 가리지 않고 고운 빗을 꼽고 있다. 소매가 남녀구분 없이 한 가지이니 알아보기가 힘들다.


순조 11년 (1811년) 12월
여기는 교토이다. 이 도시는 오사카의 것에는 미치지 않는다. 왜왕[天皇]이 사는 도시인지라 사치스럽긴 마찬가지이다. 왜왕의 성벽마저 사치스럽다. 아니다 사치보다는 아름답다. 나도 이 풍요에 길들여 져버린 것인가 더 이상 사치스럽다는 표현이 어울리지 않는다. 나는 왜국에 있고 왜국의 눈으로 이 풍요를 보기 시작했다. 강에 모인 아녀자들이 매우 아름답다. 여자들이 입고 있는 베가 고급스러워 보인다.





순조 13년 (1813년) 1월
나는 재작년 조선 통신사의 서기로 갔다 온 이후 아직 그 풍요의 충격에 있다. 일본을 무로서 대하던 관점을 탈피하여 문의 일본을 바라보려고 하고 있다. 이러한 경향은 나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에게서 나타나고 있는 듯하다. 우리는 이를 ‘실사구시’ 라고 한다.


순조 13년 (1813년) 2월
날이 추워진다. 백성들은 가난에 굶주리고 먹을 걱정만 하고 있다. 왜인들은 겨울을 어떻게 나고 있는지 궁금하다. 다시 그 곳으로 가서 구국의 길을 모색하고 싶다. 나같이 역사적 통신사로서 일본에 가지 않으면 사람들은 일본을 보고 배울 기회가 전혀 없다. 일본을 접해보지 못한 사람들을 위해서 나는 오늘부터 내가 보고 배운 것을 철저하게 객관적으로 기록하고자 한다. 해사일기, 일본록, 승사록, 화국지 등 일본에 관련된 모든 자료를 읽고 수집하여 나의 관찰과 집대성하고 하고자 한다.




순조 13년 (1813년) 3월
대규모의 사절단을 일본에 파견하였고 방대한 견문록이 저술되긴 하였으나 이들의 기술력을 제대로 언급한 적은 없었다. 일본으로부터 도입한 것은 고작 물레방아나 고구마 재배 등에 국한되었다는 것이 난 믿기질 않는다. 이는 우리가 일본을 너무 성리학적 테두리에 가둬놓고 생각한 당연한 결과이며 한계일 것이다. 왜놈들의 일본 경제상에 대해서 내심 경탄하면서도 우리는 왜 화이사상에서 벗어나지 못했는가 대체 알 수 없다. 문화적 우월감이 힘 앞에서 무슨 소용인가? 이들이 강력한 무기를 가져와 쳐들어온다면 우리는 막을 수 있을지 의문이다. 있는 그대로의 일본을 직시하지 않으면 안된다. 우리가 서로를 마음으로는 경멸하면서도 외교를 하고 있었다. 가면을 써 가면서까지 왜 거기서 배우지 못했냐는 말이다. 일본은 무에서 한국은 문에서 강세를 띠며 대등한 외교관계를 하고 있었다. 대일외교관계를 담당한 조엄이라는 작자는 어떻게 이러한 발전상을 보고도 왜인들이 짐승과 같은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혹평하였는지 궁금하다. 일본의 물레방아, 절구, 제방 공사 등을 견학하고 도입하려 했던 것은 높게 사나 그는 정말 현상을 볼 줄 모르는 인물이다. 왜인들이 만들어 논 사회를 봤어야 옳다. 조엄 이놈은 역사에 남을 죄인이다.


순조 13년 (1813년) 3월
박제가가 유배생활을 끝으로 어디선가 죽었다고 한다. 팔을 걷어 올리고 일본을 따라잡아야 할 텐데 조선은 대체 어디로 흘러가고 있는가 모르겠다.


3줄 요약
1. 원래 일본을 좋아하지 않았음
2. 한 번 통신사로 갔다오고 충격먹음
3. 조선을 걱정했음


지박사님께서 “일본에 먹힐 만했다”라는 말씀을 하신 것을 이해하기 될 것임.

댓글목록

proview님의 댓글

proview 작성일

흥선대원군시절 일본에서는 외교사절단을 파견하여 수교를 하자고 제의하지만 조선에서는 일본의 외교문서가 오만불손하다하여 일언지하에 거절을 합니다. 당시의 일본에서는 모두 분노하여 조선을 치자는 여론(정한론)이 형성되었지만 이토오희로부미의 일파들이 아직은 때가 아니다 라고 건의하여 보류하게 됩니다.

만일 당시에 일본과 수교를 맺어서 협력관계가 되었다면  조일동맹을 맺어 아시아를 양분하여 지배하면서 개화시키고 발전하였다면 카스라 테프트(일본이 조선을 합병하게끔 미국이 인정한 사건) 밀약도 없었을 것이며 일본에게 한일합방 되는일도 없었을 것입니다.

일본인의 입장에서는 조선을 얼마나 한심하게 보았을 것이며 러시아의 남하로 인해 조선이 침략 당한다면 또다른 위협적인 존재가 될 것입니다.  당시에 일본은 많은 고민을 했을 것입니다. 또한 한심한 조선!,,,저걸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아마도 해답이 없었을 것입니다. 저는 가끔 이런 생각을 합니다. 일본인들이 말하기를 러시아의 남하를 저지한것은 조선을 구원한 것이다.,,,,라고 이야기를 하지요,,,

proview님의 댓글

proview 작성일

만일 러시아가 지배했다면 지금도 위대하고 위대하신 어버이 수령님 김일성 동지여?,,,,,,이렇게 읖조리며 기아에 허덕이고 살아가고 있을거라 봅니다. 정말 생각만해도 끔찍합니다.

proview님의 댓글

proview 작성일

당시에 조선은 또다른 기회가 있었읍니다. 대원군이 하야하자 민씨일파가 집권하면서  개화파들이 등장하고 서재필이는 영국처럼 국왕을 인정하면서 모든국정은 수상이 운영하는 의원내각제를 건의하면서 부국강병을 이룩하자고 주장하지만 고종의 반대로 물거품되는 사건,,,,,,참으로 아쉽기만 합니다.  당시의 북국강병을 이루어 일본과 나란히 대등한 세력을 형성하면서 일본과 연합하여 러시아의 남하를 저지하고 중국을 분할하여 통치 하였다면 일본에게 침략당하는 사건도 없거니와 러일전쟁에서 초장에 일본병사 십만명이 몰살 당하는 경우는 없었을 것입니다.

proview님의 댓글

proview 작성일

지금도 구한말과 같은 묘한 국운입니다. 이럴때 박근혜 대통령께서는 어떤 외교정책을 펼쳐 나갈지 매우 궁금하고 분명한것은 한미일의 굳건한 삼각동맹이 맺어질때 대한민국은 발전하였읍니다.

碧波郞님의 댓글

碧波郞 작성일

‘proview’ 님, 댓글 하나로 줄여 간략하게 달아주십쇼.

심심도사님의 댓글

심심도사 작성일

만약에
이 당시에 광해군이 집권을 했다면이라는 가정이라면,
내 생각에는 당연히 일본사람들의 좋은점을 본받았을 것이라고,
감히 생각해 본다.
인조???
천하에 못된자식!!`
즤 자식을 잡아먹은 못난놈이라고 감히 댓글로 올린다.
소현세자를 죽이지 않았느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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