욘사마 배용준과 故 박용하의 열혈 팬이었고, 이것으로 인해 자연스레 한국과 한국문화에 애정적(?) 관심을 가져, 비공식적인 개인의 자격으로 여러 차례 한국을 방문해 모임에 참가하기도 했던, 일본 수상 아베의 부인인 아베 아키에.
특히나 배용준이 도쿄를 방문할 때면, 이 욘사마를 보기 위해 일부러 그와 같은 호텔에 투숙하기도 했으니, 최근 과거사와 관련해 각종 망언을 쏟아내고 있는 남편 아베의 행보와 겹쳐 참으로 아이러니하다. 

하지만 이것도 이제 과거일 뿐.
아베가 다시 일본 수상의 자리에 오르고, 자신의 입지확보(인기)를 위해 정치무관심족에 더해 극우세력들의 지지를 이끌어내기 위한 우경화 발언 등이 이어짐에, 자신을 한류 팬(親韓)이라 주억대던 아키에는 한 순간에 침묵모드로, 그리고 이어 반한(反韓)적인 발언을 흘리고 있었으니 말이다.
예전에는 위안부 문제에 대한 CNN과의 인터뷰에서, "같은 여성으로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자신의 견해를 밝히기도 했지만, 독도문제에 관련해 "한류 드라마. 최근엔 보지 않고 있다. 예전 '겨울연가'를 시작으로 한류가 좋아져 한국어 공부를 하기도 했지만, 지금은 그것도 전혀 하지 않는다. 한류 드라마 전문 채널인 KNTV는 켜지도 않는다"며, 노골적인 악감정을 드러냈으니.. 

물론 이해가 안가는 건 아니다.
남편의 우경화 행보와 위안부 그리고 독도 등에 대한, 저열한 인식의 남편 아베의 수상자리 연명을 위한 박자맞추기를, 내조의 제 1 덕목으로 여겼었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아니라면, 일본의 유명 제과회사인 '모리나가' 창업자 집안 출신인 아키에이기에, 일본 수상의 부인이라는 군침도는 과자부스러기에 눈돌아갔는지도 모르겠고.. 

'휘뚜루 마뚜루'라는 말이 있다. 
이것 저것 가리지 않고 닥치는 대로 마구 해치우는 모양을 말하는데..
욘사마로 시작해 결국 한국의 것이라면, 이것 저것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닥치는 대로 윙크를 쏘아대던 아키에였지만, 결국 이같은 자신의 소신(?)은 남편 아베의 수상자리 그리고 수상의 부인이라는 어쩔 수 없는 권력욕에 의해, 한국에 대한 애정적 휘뚜루 마뚜루가 반한(反韓) 혹은 혐한(嫌韓)이라는 삐뚜루로 돌변했음이다. 

그리고..
뭐 이와는 좀 사정이 다르기는 하지만, 대한민국 내에서도 이같은 삐뚜루한 행보를 보이고 있는 자들이 있다.
거 뭐라더라?
민주당이라던가?

『광복절인 15일 오전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인 야스쿠니 신사에서, 아베 정권의 우경화 행보에 항의하려던 민주당 이종걸·이상민·문병호 의원과 이용득 최고위원은, 끝내 야스쿠니 신사 앞에서 발길을 돌려야 했다. 당초 이들은 야스쿠니 신사 입구에서 항의 성명을 발표하고 기자회견을 가지려 했다. 당시 이종걸 의원과 이용득 최고위원이 "평화를 원한다" "아베 정권의 군국주의 회귀를 규탄한다"는 등 구호를 외치자, 일본 경찰은 두 사람을 차에 태운 뒤 이들의 숙소인 뉴오타니 호텔로 보냈다. 결국 현장에 남은 이상민 의원과 문병호 의원은, 오전 9시께 신사 주변 노상에서 한국과 일본 취재진 수십명에게 입장을 표명했다.

이 의원은 "태평양 전쟁에서 희생된 일본 국민에게 위로의 말씀 드린다"고 밝힌 뒤 "우리는 또다시 불행한 일이 생기지 않도록 일본 국민과 힘을 합쳐 평화에 대한 의지를 밝히려 한다"면서 "군국주의를 부활시키려는 아베 신조 총리의 어리석음을 강력히 경고한다"고 말했다. 문 의원은 "아베 정권의 우경화에 심각한 우려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며 "과거에 대한 반성없는 일본의 정책들이 한일관계와 동북아 및 세계의 선린관계를 해치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 그리고 아베 등의 죄의식없는 후안무치한 언행에 대한, 민주당 의원들의 이같은 행보를 비난하려는게 아니다.
한국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으로서 당연한 항의요, 국민들의 마음을 대변해 주는 것임에 오히려 박수쳐주고 싶은 마음이다. 
하지만 이들의 이같은 모션에서 왜 난 진정성이라곤 별로 찾아 볼 수 없고, 싸늘한 국민들의 시선과 함께 安선생이 툭툭 건들어 금새라도 무너질 것같은 대들보를 며칠이라도 더 지탱시키기 위한, 국민에게 보여주기식 휘뚜루 마뚜루로의 '묻지마 지지율 높이기 전략'으로만 보이는 걸까?

민주당이 외면받고 있는 실체적 진실은, 한마디로 '친북행보'였음을 부인치는 못할 것이다.
지금껏 수없이 날려온 북한옹호와 대변 그리고 反정부적 멘트는 뒷주머니에 고이 모셔두고, 이와 관련한 국민적 질책과 항의는 애써 모르쇠로 일관한 채, 뜬금없이 날아가 "과거에 대한 반성없는 일본의 정책들이 한일관계와 동북아 및 세계의 선린관계를 해치고 있다"며 목소리를 높이는 민주당이라..
현실적 무력으로의 위협 대상인 북한에는 왜 한마디도 못하는 거지?
비싼 국민세금으로 일본으로 갈게 아니라, 6월 25일 판문점에라도 가서 "과거에 대한 반성없는 북한의 정책들이 남북관계와 동북아 및 세계의 선린관계를 해치고 있다. 김일성과 김정일에 이은 김정은의 어리석음을 강력히 경고한다"고 왜 입도 뻥끗못하는가 말이다.
이러니 이들의 진정성에 의심을 가지는게 당연하지.

일본 그리고 아베 내각의 졸렬한 역사인식과 치졸한 망나니 언행 등은, 대한민국 대통령과 정부에서 공식적으로 다루어 항의할테니, 민주당은 우선 자신들의 지난 친북적 짓거리들에 대한 통렬한 반성과 대국민 사죄가 우선이지 싶다.
그리고 나서 나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