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부활
페이지 정보
작성자 프로사타누스 작성일13-08-06 01:35 조회2,986회 댓글4건관련링크
본문
우리 일반인이 보기에 미국과 전혀 관련이 없어 보이는 일조차 그 내면에는 미국의 장기 전략이 숨어 있었거나 미국의 전략 속에서 흘러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와 관계 있는 일은 매우 주도면밀하게 대처하는 일본이 미군 사령부를 자국에 둔다든지, 쓸데없이 미국에 거액을 투자하거나, 제3자가 봤을 때 어이없는 행동을 하고 있는 이유 등등이, 모두 미국 전략의 일환이며 결국은 미국의 국익을 위한 일이라는 것인데, 이러한 사실을 아는 사람은 그렇게 많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이 책을 내면서 「일본 대부활」이라는 제목도 썩 마음에 들지 않았다. 벌써 제목의 어감부터가 어딘가 모르게 군국주의적인 냄새를 풍기는 듯하여, 35년간의 일제시대를 떠올리게 했기 때문이다. 또한 미국의 꾀임에 빠져 태평양전쟁을 일으키도록 유도된 일본은 미국 전략의 피해자일 뿐이라는 식의 태도나, 일본이 ‘세계의 구세주’라고 주장하는 따위의 내용은 개인적으로 거부감마저 들었다.
미래를 읽어내는 지은이의 탁월한 통찰력
그러나 그러한 부분은 잠시 미뤄놓은 채 전체적으로 따져보면, 지은이의 통찰력은 실로 탁월하다. 보이지 않는 힘겨루기인 정보전에서는 미래를 읽는 능력이 매우 중요한데, 그의 시각으로 세상사를 바라보면 다음에 올 일을 너무나 쉽게 짐작할 수 있었다.
에필로그의 ‘미국의 9.11테러를 예견했다’는 그의 이야기에 ‘무슨 점쟁이도 아니고…’ 하는 생각이 들면서도, 세계의 흐름을 읽는 그의 논리를 거부하기는 어려웠다는 점을 고백한다.
미국은 북한의 핵무기가 완성되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지은이는, 중국과의 전쟁을 필연적인 것으로 보고 있는 미국이 이에 대한 준비로서 아시아 대륙의 각국을 움직이고 있는데, 그 주요 도구로 이용되는 국가 중 하나가 북한이라 했다. 그리하여 미국은 북한을 압박하여 핵무장하도록 만드는 것이 대북 정책의 기조이며, 앞으로 핵문제에서 더욱 급박한 상황이 전개될 것이라고 서술하고 있다.
미국은 북한의 핵무기가 완성되기를 기다리고 있으며, 이 핵으로 인해 북한이 아시아의 위협 요소로 부각되도록 함으로써 아시아에서의 미국의 입지를 굳히고, 나아가서는 달러의 영향권을 유지하려고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북한이 얼마 전인 10월에 실제로 핵실험을 감행하여 전 세계를 술렁이게 했다. 이 책이 올해 2월에 출간되었으니, 지은이가 예언(?)한 대로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가장 이익을 얻는 존재는 누구인가- 사건을 읽어내는 통찰력
단편적인 지식을 가지고 온 세상의 흐름을 다 꿰어찬 듯 호들갑을 떤다면 그야말로 오만의 극치라 하겠지만, 이 책을 통해서 얻은 것은 적지 않다. 여론 매체에서 수많은 사건들을 대할 때, 그 사건으로 인하여 가장 이익을 얻을 존재가 누구인지, 또 누가 가장 손해를 보게 될지 짚어보는 — 지은이가 말한 ‘욕망의 원리’로 사건을 읽는 습관이 생긴 것이다.
역사를 왜곡하고 한국을 폄하하는 일본인의 책을 국내에 소개하는 이유는 지일(知日)과 극일(克日)을 위해서다. ‘지피지기(知彼知己)면 백전불태(百戰不殆)’라는 말을 들먹일 필요도 없이, 일본의 오피니언 리더들의 생각을 알아야 일본에 대비할 수 있다는 말이다.
일본 보수우익이나 지식인들의 망언에 흥분만 하지 말고, 그들을 알아야 한다. 그러자면 일본을 알아야 한다. 일본을 현재 이끌어가고 향후 일본의 조타수가 될 지식인들의 사고방식과 전략을 알아봄으로써 그들과 그들의 전략을 이겨낼 방법을 찾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도 ‘한국의 대부활’을 위하여 원대하고 치밀한 국가 전략을 세우자는 것이 이 책을 펴내는 이유다.
예리한 자료 분석으로 미국의 전략과 계략을 읽어 내게 하는 책
이 책의 지은이 마스다 도시오는 일본 정부에 정치․경제․사회 정책을 개발, 제의하고, 국회의원들에게 정치․경제를 가르치는 귀재라고 소문나 현재 일본에서 가장 주목받는 시사평론가이다.
지은이에게 그런 힘을 주는 것은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세계 주요 국가들의 전략과 정치를 분석해내는 능력이다. 지은이는 그것을 일본의 정치․경제․사회 전반에 걸쳐 연관지어 생각하고, 일본이 나아갈 길을 정부와 사회 각계각층에 제안한다.
특히 주목되는 점은, 지은이의 10년간 미국 유학생활을 통해 체득한 미국인의 사고방식을 가지고 미국의 전략을 심도 깊게 분석하여, 미국의 전략적 움직임을 샅샅이 파헤쳐 놓았다는 점이다.
미국은 북한이 핵을 개발하도록 내버려두었다는 것,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를 침공한 것은 빈 라덴 체포나 대량살상무기 색출이 아니라 석유자원 확보와 후세인의 중동 석유대금 지불을 달러에서 유로화로 바꾸려했기에 달러방어 때문이었다는 것, 2차대전 때 일본을 압박하여 전쟁을 일으키도록 유도함으로써 ‘진주만 공격’을 감행하게 만들었다는 것, 이미 잿더미가 돼 있는 일본에 원자폭탄을 투하했던 것은 원폭실험 겸 소련을 향한 무력시위였다는 것, 패전국인 일본에게 그토록 관대했던 것은 일본을 키워 미국 대신 소련과 중국을 견제하려고 했다는 것, 그리고 작금의 6자회담 상황에서 미국은 결코 북한의 핵개발을 저지하는 상황이 벌어지지 않도록 할 것이라는 것 등등을, 정확한 자료 조사를 통하여 그 진실을 낱낱이 밝히고 있는 것이다.
참고로, 지은이는 정확한 경제동향 예측으로 주식을 가진 지인들에게 큰돈을 벌게 해주었다는데, 그것은 미국을 비롯한 세계 주요 국가들과 일본의 정치와 전략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 책을 통하여, 일본 지식인들의 사고방식과 전략에 대해 파악하는 한편, 세계 정치와 전략을 읽는 방법을 배워 주식으로 재미를 보는 부수입도 누릴 수 있을 것 같다.
일본은 앞으로 5년간 황금시대를 맞이한다 19
세계를 지배하려면 정보를 ‘창조’해야 한다 21
황금시대를 건설하는 일본의 국가 전략 23
1장. 국가 전략이 없으면 패배자가 된다
목표가 없는 국가는 전략도 없다. 28
일본에게 경제 군사 전략은 필요없는가 30
미국 점령하의 일본은 놀라운 경제 발전을 이룩했다 32
국익도, 국가 전략도 없는, 세계 제일 행복한 국가 34
이제 국익을 위한 전략이 필요하다 36
중국의 대약진으로 미 일 동맹이 바뀐다 38
일본은 미국의 핵우산에 더이상 기댈 수 없다 41
어리석은 관동군이 중 일 전쟁을 일으켰다 44
일본인의 어리석음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47
미국은 정보를 ‘창조’함으로써 국익을 추구해왔다 50
‘힘의 의지’에 기초한 부시 정권 53
미국은 ‘자본의 의지’와 ‘힘의 의지’를 양손에 쥐고 있다 56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에서 크게 이득을 본 미국 58
2장. 일본은 앉아서 핵공격을 당해야만 하는가
일본 말고는 6자회담 참가국들은 북한의 핵을 바란다 62
전략 국가 미국은 계속 위협적인 존재를 만들어낸다 63
한반도가 통일되면 일본은 핵에 둘러싸여 고립된다 65
미국은 일본의 핵무장과 ‘자위군’을 바라고 있다 68
부시는 북한의 핵무기 완성을 기다리고 있었다 71
미국의 전략을 모르고는 일본의 국방 전략을 세울 수 없다 73
헌법을 고쳐 ‘자위군’을 만들어야 한다 75
미국은 일찍부터 일본을 핵무장시키기 위해 연구하고 있다 79
일본은 주권이 없는, 비정상적인 나라 82
일본은 스스로의 안전을 책임지는 주권 국가를 원한다 85
제3장. 미국의 전략에 의해 일본은 부자 나라가 되었다
미 일 안보조약은 미국의 일본 지배를 위해 체결되었다 90
일본은 미국의 꼬임에 빠져 전쟁을 일으켰다 93
역사 자료에 나오는 미국의 ‘일본 꼬이기’ 전략 96
미국은 일본이 전쟁을 일으키도록 일찍부터 유도하고 있었다 97
미국의 일본 원폭투하는 소련을 향한 힘자랑이었다 99
백악관은 일본을 ‘미국의 재산’으로 생각했다 101
미국은 일본의 공업 능력을 최대한 이용했다 103
한국전쟁 특수로 대약진하게 된 일본 107
중 일 국교 정상화로 소련과 중국을 갈라놓다 109
소련은 미국의 군사 경제 양면작전으로 무너졌다 113
미국과 통하지 않으면 일본의 미래는 없다 115
4장. 중국의 금융테러를 두려워하는 미국
일본의 금융 능력이 미국의 새로운 위협이 되다 120
플라자 합의까지 동원했지만 엔화 깨부수기에 실패한 미국 122
BIS 규제로 미국의 일본 때리기는 크게 성공했다 124
일본 경제를 무너뜨리기 위해 만들어진 BIS 규제 127
일본에 쌓인 자금은 모두 미국의 것 129
고이즈미 구조개혁은 미국의 시나리오 130
미국은 일본을 ‘돈 나무’로 만들었다 133
소비가 한계에 달해 물자를 파괴하는 시대가 되었다 136
IMF와 세계은행은 미국 이익의 대리인 140
미국은 중국과 자원획득 전쟁을 개시했다 142
미국은 중국의 군사력보다 인민폐를 더 무서워한다 144
중국이 마음만 먹으면 미국은 내일 당장 무너진다 146
중국이 미국을 상대로 한 공포의 시나리오 148
미국은 인민폐와 유로화가 손잡는 것이 너무나 무섭다 151
5장. 일본의 전략이 세계를 위기에서 건진다
미국은 중국에 접근하여 북한의 고립을 꾀한다 156
미국은 군사력으로, 중국을 자본주의화하려고 한다 157
중국을 ‘전략적 파트너’에서 ‘전략적 경쟁자’로 바꾼 부시의 의도 159
한반도가 통일되면 중국은 북한에 대한 영향력을 잃는다 162
‘군사 재편성’으로 미국은 중국에게 군사 도발을 시작했다 165
미국은 일본에게 생명을 건 파트너십을 요구하고 있다 167
일본이 미국의 진정한 동맹국이 되려면 170
미국은 일본에게 핵보유를 강력하게 권할 것이다 172
무역적자로 중국 경제를 약화시킬 때가 왔다 176
경제의 거품화가 심화되면 중국은 자멸하게 된다 178
닛케이 평균주가와 중국 거품의 묘한 관계 181
반일 감정을 부채질하고 중국을 전쟁으로 꾀는 미국의 전략 184
일본은 중국이 뜨거워지기를 기다리면 된다 187
일본 금융개혁의 장본인 다케나카는 매국노인가 애국자인가 190
미국적인 사고방식의 다케나카 대신 194
일본이 중국을 향해 세운 ‘짐으로써 이기는’ 전략 195
6장. 일본 대부활을 실현시킬 주권 국가로서의 전략
중국과 일본의 무력 충돌은 동지나해에서 일어난다 200
미국이 묘사한 한반도 통일 시나리오 202
한국과 중국 사이에서 북한의 정치 경제가 분열된다 205
2010년쯤 중국 대만 전쟁이 발발한다 207
한반도 통일로 큰 타격을 받은 한국을 일본이 구해낸다 210
종합적 지휘 수뇌부가 없는 일본의 관료 기구 212
새로운 시대, 새로운 ‘사치의 철학’ 214
일본은 ‘사치의 철학’을 세계에 선보이게 된다 217
문화적인 어른인 일본, 문화적 어린이인 중국 219
일본이 미국과 중국을 구해줄 때가 온다 222
부록: 마스다 도시오의 시사직언
그린스펀 이후의 세계 경제 228
- 곧 시행될 일본 은행의 양적 금융 완화 해소 229
야스쿠니 문제 232
북한의 교묘한 미사일 발사 235
아시아의 군사균형이 깨졌다 238
- 부시와 아베에 공언하는 북한 239
- 미국은 왜 북한과 협상하지 않는 것인가 240
일찍부터 알려져 있던 북한의 핵무장 241
- 6개국 협의는 ‘비무장지대’ 243
- 미사일 발사, 핵실험… 그리고 다음은 245
- 중국 북한의 관계악화 246
- 일본은? 247
지금에 와서야 털어 놓는다 248
- 미국의 대북 주권 존중 합의의 ‘함정’ 249
- 일단은 북한과의 협상을 피할 수 있게는 되었는데… 252
옮기고 나서 254
댓글목록
프로사타누스님의 댓글
프로사타누스 작성일
문제는 미국에게 있어서 북한은 하나의 카드이지 중요한 존재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앞으로 중국이 어떻게 붕괴 될것인지 그리고 그것을 위하여 북한을 미국이 어떻게 이용할 것인지 상세하게 나와 있습니다. 일본은 중국과 싸우기 위해 전쟁준비를 강화 하고 있으며 그들은 희생을 각오하고서라도 이일을 완성할 것입니다. 북한의 핵무기를 미국이 만들게 나두었다면 믿어지시겠습니까? 이전략은 중국과 북한을 이간질 시키기 위한 전략입니다. 실제로 지금 북한은 중국의 골치거리가 되었습니다.
한가람님의 댓글
한가람 작성일저자는 누구인가요?... 한 번 읽어야 될 책이네요.
프로사타누스님의 댓글
프로사타누스 작성일마쓰다 도시오의 일본 대부활입니다
碧波郞님의 댓글
碧波郞 작성일
이 책은 2006년도에 출판된 책입니다. 노무현 정부때 나온 책이죠.
2006년도에 나온 책이기 때문에 지금 보면 시간적으로 차이가 날 수도 있겠습니다만...
전체적인 아우트라인을 잡아놓고 읽는다면 이 책이 말하는 메세지가 보입니다.
읽을만한 가치가 있는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