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저 사람은 나이를 먹어가며 존재의 의의를 수정당하게 된다.
그래도 본질적으로 세상의 값을 근본적으로 배제하지는 못한다.
생명에 대한 집착은 그래서 죽음이라는 절차를 통과해야만 비로소 해소되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일반적 존재의 경과를 극적으로 경험하는 경우에는 이야기가 달라진다.
우리는 그런 극한 경험세계를 감내한 비상한 사람을 대통령으로 뽑았다.
그의 비극적 고통에 대한 공감과정없이 단지 우리의 과거를 정당화시킬수 있는
피상으로서의 면만을 그에게 기대한 채 ......

한 점, 한 줌은 그가 내린 존재의 마지막 진술이다.

그 한 점, 한 줌에는 아마도 대한민국도 포함되어 있을 것이다.

자유민주주의, 사실 우리가 이 말을 입에 올린 것은 얼마되지 않는다.

오히려 지금 북한 김씨 왕조의 원조인 조선왕조가 이 땅의 수백년 패러다임이었다면
지금 한반도에서 벌어지는 괴뢰난맥질은 그리 놀랠 일이 아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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