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우란 잠대함 유도탄 보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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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maester 작성일14-11-25 16:06 조회2,213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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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1월 25일 어느 주력 일간지에 북한이 잠수함 발사 순항미사일을 보유하였을 것으로 추측하는 기사가 나왔었습니다.
여기서 가장 황당한 내용 두 가지 중 하나가 바로 잠대함 우란이 있을 것이라고 하는 주장인데, 개인적으로는 보고 한심함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다른 하나는 SLBM을 지상 발사 탄도미사일들처럼 사거리별로 구분할려고 하는 모습이었는데, 이건 괜히 중거리 이상 발사가 안 될 것이라는 것을 어렵게 쓴 것 같기도 하고, 워낙 잠대함 우란이 무리수의 극치를 달리는지라 넘어가겠습니다.
제가 블로그에 예전에 올려둔 글에서도 언급했다시피, 3K24 우란은 잠대함 모델이 전혀 없습니다.
개발국인 소련/러시아에서조차도 개발하지 않았으며, 해외 도입국 역시 개조하여 운용하지 않았지만, 이것은 해외 도입국들이 관련 기술이 없었다는 이유도 있습니다.
기사가 작성되기 전에도 어느 분이 계속 잠대함 우란이 가능하다고 꾸준하게 언급하셨던 것 같은데, 못 믿으실까봐 다시 한 번 말씀드리겠습니다. 우란은 잠대함이 불가능합니다.
그 이유는 매우 간단합니다. 바로 구조를 보시면 알 수 있습니다.
보시다시피 3K24 우란은 공기흡입구가 돌출되어 있습니다. 더 우수한 기동성을 가지기 위한 설계로, 우란의 기술을 기반으로 한 우리의 SSM-700K 해성도 역시 공기흡입구가 돌출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한 해성뿐만 아니라 스웨덴의 RBS-15나 노르웨이의 NSM 등도 공기흡입구가 돌출되어 있어서 잠대함미사일화가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반면, RGM-84 하푼의 경우엔 공기흡입구가 돌출되어 있지 않으며, 이를 통해 접었을 때 날개 접힘부 포함 면적이 크게 늘어나지 않습니다. 물론 이것은 해성과 우란에 비해 하푼의 직경이 약간 가늘다는 이점도 있습니다.
이를 통해 하푼은 얇은 캐니스터에 탑재가 가능하여, 어뢰발사관을 통한 발사가 가능한 UGM-84 서브하푼의 개발이 용이하였고, 이는 고체연료로켓을 사용하여 공기흡입구가 필요없던 MM38/MM40 엑조세 역시 동일하였습니다.
하지만 3K24 우란은 공기흡입구가 돌출됨에 따라 기동성을 얻었지만, 날개가 접히더라도 공기흡입구의 추가 직경으로 인해 21인치 잠대함 캐니스터에 장착할 수가 없었으므로 개발 자체가 이루어지지 않은 것입니다. 이는 해성 역시도 마찬가지로, 한국 해군의 잠수함 발사 대함미사일이 UGM-84 하푼인 이유가 바로 이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러시아는 어뢰발사관에서 잠대함미사일을 운용하지 못하느냐고 질문한다면 그것은 또 아닙니다. 바로 3K54 클럽 대함미사일이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클럽 대함미사일은 아음속 순항미사일에 초음속 종말탄 투사능력을 갖춘 일종의 하이브리드 미사일로, 어느 정도 준수한 사거리와 더불어 종말 단계에서의 요격시간 감소로 인해 그 위협성은 통상 아음속 대함미사일보다도 강력합니다. 또한 우란의 개발 당시엔 강력한 잠대함미사일인 P-700 그라닛과 같은 전력이 있었지만, 전용 잠수함이 아닌 일반 공격 잠수함에게도 대함미사일 능력을 부여하기 위해 개발되었기 때문에 어뢰발사관에서 투사하는 대함미사일 중에서는 가장 강력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러시아조차 개발하지 않은 3K24 우란을 잠대화한다?
그럴 여유가 있었으면 한국 해군부터 먼저 해성의 잠대함미사일화 개발을 시작하지 않았을까 하는 것이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그렇게 해서 해성을 더 양산하는 것이 해성의 양산비를 낮추고, 지속적인 개량을 수행할 수 있으니 말입니다. 이렇게 근거조차 없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있게 주장하고 기사화했다는 점이 안타깝습니다. 제대로 된 사실을 언급하는 것이 매니아가 아닌 기자로서의 모습이 아닐까 합니다. 설득력 없는 주장을 하시는 분께서도 제대로 보시고 와야 할 것 같습니다.
차라리 중국의 대함미사일인 C-801/802가 엑조세를 기반으로 한 만큼 잠대함이 가능하기 때문에, 이를 도입했다고 하는 것이 오히려 설득력있어 보이는 것이 제 착각인 것인지 의문입니다. 아무리 단독보도라고 하지만, 제대로 된 사실을 기반으로 쓰는 것이 정확한 정보를 전달해야 하는 본분에 맞지 않을까 싶습니다.
대한해외참전전우회 창원시지회 사무국장
겸, 보훈지킴이 창원시팀장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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