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대 탄광으로 향하던 행렬,
오늘날 밤중에 대리운전 일 나가는 사람들,
인생막장에 몰려서도 어떻게든 살아보려고 발버둥치는 군상이다. 

쌀과 아이들 학비 구하고자 남들은 쉬고 자는 밤에 일 나갔던 50대 중반의 사내가,
얻어터지고 짓밟혀 상처투성이로 들어오는 모습을 보는 그 아내와 아이들의 심정은 어떠할까? 

피투성이 외상(外傷)만이 아니다.
야, 너 ~~~ 거기 안서? 50중반의 사내가 나이도 적은 여자한테 이런 취급 받은 그의 내상(內傷)은 또 어떠할까? 그도 한때는 공장을 경영하던 사장이었다는데... 

한참 연하의 40대 사내들한테 집단으로 얻어맞고 짓밟힌 처참한 심정은?
차라리 깡패들을 만났다면 불운으로 돌릴 수도 있겠다만, 위세 높은 저런 싸가지 없는 여자한테 좀 더 공손하지 않았다는 이유다. 이게 너희들이 주장하고 목숨 걸고 이뤘다는 민주화의 꽃이고 실상인이가? 

생사여탈권이 주인에게 있던 조선시대 노비도 이런 취급은 받지 않았다. 양반집 주인마님도 노비라 하여 이렇게 막 대하지는 않았다. 더구나 50 넘은 남자한테.. 

국민이 주권자라는 민주화시대에,
그것도 사람이 먼저라고 주장하는 무리들로부터 그 중년남자는 조선시대노비만도 못한 취급을 당했다. 가족 먹여 살리느라 밤잠 안자고 대리운전하는 이들은 조선시대 노비만도 못한 천민인가? 

김현 의원은 최소한의 인륜마저 실종된 그 무법천지의 폭행사건을 만든 주인공이다. 마땅히 아프고 상심하고 새삼 인생에 지쳐 절망해 있을 그분을 찾아뵙고 무릎 꿇고 빌어야한다. 인간의 탈을 썼으면 한번은 인간이 되어라. 헌데 언론에다 그 폭행사건 보도에 제 이름은 빼달라고 압력 넣어? 대한민국이 권세가들의 그물망에서 벗어날 수 없을 정도로 타락하고 썩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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