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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 《이름지을 수 없는 나의 영가》--- 이광수 비판, 자아비판 [보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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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전태수 작성일13-06-21 10:21 조회3,320회 댓글2건

본문

 

 

 

 



高銀, 《이름지을 수 없는 나의 靈歌》

              --- 李光洙 批判, 自我批判 [補完版]

 

 

 


*****  **
끝 부분의
            【 다음 조건을 충족시켰다면 】을
                                        보완함.  *****

 


1979년 6월에 서울 예조각에 발행된 《고은 수상록 - 이름지을 수 없는 나의 靈歌》에는 좋은 말들이 많이 나옵니다. 그러나 특정 인물들 이야기를 쓴 제3편 <비바람 속의 애가>에 나오는 [李光洙의 아내 許英肅]에는 마땅찮은 것으로 보이는 글들도 있습니다.

 

【괜찮은 문장들】


---
말은 민족의 창조적 한계다. - p.18.
백두산을 망각으로부터 해방시켜야 한다. - 92.
시(詩)란 가장 많은 언어와 가장 번화한 지식, 가장 파란 많은 체험과, 가장 상처가 깊은 상상력에 의해서 가장 작은 형태의 위대성을  이룬 상태인 것이다. 말하자면 모든 바다로 단 한 잔의 술을 만든 것이 시이며 그것의 작자가 곧 시인인 것이다. - 155. ---


【못마땅한 문장들】

 

121쪽부터 127쪽에 실린 [李光洙의 아내 許英肅]에는 다음과 같은 문장들이 있군요.
---
1)
(1976년 여름)
나는 그녀(허영숙)의 병실에 걸린 「면회사절」이라는 작은 패말 때문에도 그랬지만 문득 그 방에 화분이라도 하나 둘까 하다가 그런 나 자신을 혐오하기까지 했다. 신문에 그녀의 사망 기사가 난 것을 읽으면서도 한 마디의 조의(弔意)도 거부해 버렸다. 이 민족 앞에 큰 죄악을 지은 근대문학 개척자 이광수의 오욕이 내 마음에 더 크게 자리잡고 있기 때문인지 모른다. - 121.


2)
~ 그가 이 민족 앞에 저지른 죄악 ~ - 122.


3)
~ 시간이 갈수록 이광수의 부정적 가치는 누적되어 갈 뿐~ - 122.


4)
~  1918년 가을 드디어 그들의 위선적이며 뜨거운 연애는 중국 북경(北京)으로의  애정망명(愛情亡命)까지 감행~ - 122.


5)
그 때문에 이광수는 제법 번민에 사로잡히는 척했다. - 122.


6)
1922년 『개벽(開闢)』에 발표한 「민족개조록(民族改造論)」은 그의 반민족주의․개조주의의 정체가 무엇인가를 암시적으로 나마 드러낸다. - 125.


7)
공식적으로 그를 변호할 생각은 없다. 위선자라면 인류와 민족을 내건 위대한 위선자라 할 수 있다. - 125.


8)
1939년 드디어 그는 일제의 요구와 아내 허영숙의 권유로 소위 북지황군위문단(北支皇軍慰問團)에 주도적으로 참가하여 위문단 파견을 조종한다. - 126.


9)
이광수의 변절 주요 원인이 허영숙에게 있다면 그런 원인에 흔들린 이광수의 문학적 의지가 얼마나 우스꽝스러운 허상(虛像)인가를 알게 된다. - 127.


10)
이광수는 국제정보에 어두웠다. ~ 정보 수집의 능력이 그에게는 여성적 서정주의․자기도취주의 때문에 결핍된 것이다. - 127.


11)
「민족개조론」으로 민족이 개조되지 않고 그 자신이 개조되는 데 성공할 뿐이다. - 127.


12)
이광수야말로 이광수와 허영숙이 만든 가장 추악한 민족반역의 작품이다. - 127쪽, 마지막 문장.

 

후배 문인으로서 너무나 가혹한 선배 비판이라 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 평론가 신분도 아닌데!  논조(論調)에 독기(毒氣)가 너무나 진하게 응축되어 있다고 봅니다. 12개 문장 중에서 사실을 지적한  8)번 문장을 제외하고는 지나친 표현들인 것으로 봅니다. 특히 4, 5, 7, 9, 11, 12!

 

고은 씨는 김정일과 건배를 나누면서 호쾌(豪快)하게 파안대소(破顔大笑)를 하는 모습을 보여 준 적이 있습니다. 고통스럽게 살아가는 북한의 평범한 인민(동포)들을 찾아가 그 실상을 알아보려는 의협심(義俠心)은 전혀 없이, 권력자와 술잔을 나누며 아첨을 떠는 짓만 하고 돌아왔습니다.

 

최근의 한반도 상황에서 김씨왕조에 아첨한 지식인들은 정당하고 깨끗하다? 일제시대에 조선총독부에 순종한 지식인들은 부당하고 더럽다?
이런 것을 잴(평가할) 저울이나 자가 있을까요?
각자 심증(心證)에 따라 심판할 수밖에요.
친일 비판에는 엄격하고, 감성적 친북에는 죄의식이  전혀 없는 자칭 지식인들을 저는 경멸합니다.

 

두고두고 들추어 볼 가치가 없는 책들을 매주 1~10권 정도 버리기로 작정한 지도 벌써 1년이 넘었군요. 선배이자 동향인인 미당(未堂) 서정주(徐廷柱)의 친일문학론도 아주 거창하게 쓴 고은 씨의 인격을 존경하거나 신뢰할 수 없어서 이 책도 내일 버릴  책으로 선정했습니다. 우리 마을에서는 매주 목요일이 재활용품 수거일이니까요. 저자의 서명 날인이 있는 책이 아니고 내 돈 주고 샀던 책이라서 별로 미안하지도 않네요. 두 번 다시 참고할 일이 없는 책을 유가족들에게 짐이 되도록 왜 두고두고 쌓아 두어야 합니까? 내 책엔 언더라인 등 각종 메모가 너무 많아서 제가 죽은 후 헌책방에서 인수해 갈 가능성도 없으니까요.

 

고은 씨의 앞날에는
춘원(春園) 이광수(李光洙) 비판,
미당(未堂) 서정주(徐廷柱) 비판만 하지 않고
자아비판 ― 특별히 친북 행각 회고를 북한 붕괴에 의한 통일 전에 ― 도 하는 날이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아멘!

 


【 다음 조건을 충족시켰다면 】
나는 이 글을 안 썼을 것이다.

 

1.
고은 씨가 일제시대에 춘원과 함께 같은 공기를 마시면서도  ― 각종 유혹과 압력을 받으면서도 ― 용감하고 끈질기게 저항하면서 친일문학을 거부한 동시대 문인이었다면,

 

2.
김정일에 아첨을 하는 폭소를 터뜨리지 않고, ― 고개를 제치고 한껏 입을 벌리고 웃으면서 ― 즉 권력자 김정일의 비위를 맞추어 주지 않고 점잖게 파티장에 서 있기만 했었다면,

 

3. 
평양에 가서 김정일과 건배를 하는 영광을 누렸으되, 춘원 이광수와 미당 서종주의 친일을 비판하지 않았다면

 

4.

춘원 이광수와 미당 서종주의 친일을 비판하였으되, 평양에 가서 김정일과 건배를 하는 영광을 누리지 않았다면……,

나는 이 글을 쓰지 않았을 것이다.

130619물1124

+ 130621쇠0826

+ 130621쇠1025

문조(紋照)

댓글목록

심심도사님의 댓글

심심도사 작성일

추천에 갈음합니다
여전히 좋은 글 쓰시는 데,
댓글이 없어 혼자서 하시는 넋두리가 될까 저어돼서....
요즈음 사람들은
옛날 고전은 읽지 않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억지로 이유를 하나 덧붙이자면...
춘원 이광수가 변절했다는 이유 하나 때문에......
그당시에 변절하지 않았다면,
그 정도의 명예를 가진 사람이라면
다들 감옥에 있었어야 된다더군요.
그 당시를 살아 본적도 없는 놈들이.....
저는 옛날 옛적(고등학교 시절)에 춘원의 책,
김동인 이효석 등등 거의 다 섭렵했었지요

심심도사님의 댓글

심심도사 댓글의 댓글 작성일

그 덕에
타인들이 써 놓은 글을 읽으면,
이분은 무슨 생각을 가지고 계신지도
어느정도 파악이 되더이다....
항상 건강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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